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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의 깃발
우리 함께 손잡고
한길사 2021.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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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진실이 힘을 펼치는 나라 | 책머리에 부치는 말씀 | 추미애 · 9

제1장 개혁의 길 · 25
제2장 폭풍의 언덕에서 · 39
제3장 분홍빛 청춘 · 75
제4장 DJ와의 만남 · 103
제5장 촛불의 명령 · 123
제6장 정치검찰과의 전쟁 · 189
제7장 들불처럼 번진 촛불시민의 응원 · 235
제8장 자본을 넘어 생명으로 · 285
제9장 공존을 위한 희망의 씨앗 · 335
제10장 새롭게 태어나는 정치 · 365

개혁정치의 미래를 만나다 | 책 끝에 부치는 말씀 | 김민웅 · 387

저자 소개 2

秋美愛

그녀는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좋아한다. 밤샘 회의, 자구 하나하나 신중히 검토 하다가도 떠먹는 아이스크림 하나면 주위가 온통 환해진다. 늦은 밤 피자 먹는 것도 꺼리지 않는다. 심각한 얼굴로 요동치는 정세를 분석하다가도 지친 참모들의 얼굴을 살피곤 피자를 주문해 크게 한 입 베어 물며 함께한 이들을 위로한다. 새우과자는 그녀의 최애 간식이다. 긴 침묵이 이어지는 회의장의 무거운 공기를 바삭거리는 과자 소리로 한순간 바꿔 놓는다. 그녀의 입은 언제나 함박웃음을 물고 있다. 혹자는 매섭다고 하고 또 혹자는 무섭다고 하지만, 그녀와 통쾌한 웃음을 나눠 본 사람이면 곧 그녀의 팬클럽이 된
그녀는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좋아한다. 밤샘 회의, 자구 하나하나 신중히 검토 하다가도 떠먹는 아이스크림 하나면 주위가 온통 환해진다. 늦은 밤 피자 먹는 것도 꺼리지 않는다. 심각한 얼굴로 요동치는 정세를 분석하다가도 지친 참모들의 얼굴을 살피곤 피자를 주문해 크게 한 입 베어 물며 함께한 이들을 위로한다. 새우과자는 그녀의 최애 간식이다. 긴 침묵이 이어지는 회의장의 무거운 공기를 바삭거리는 과자 소리로 한순간 바꿔 놓는다. 그녀의 입은 언제나 함박웃음을 물고 있다. 혹자는 매섭다고 하고 또 혹자는 무섭다고 하지만, 그녀와 통쾌한 웃음을 나눠 본 사람이면 곧 그녀의 팬클럽이 된다. 그런 그녀가 작정하고 소설을 썼다. 절정으로 치닫는 국민의 분노를 절정으로 향하는 시대의 과제를 외면하고 있을 수 없어서다. 단언컨대 시대는 ‘절정’으로 달음질치고 있다. 그녀는 경쾌하다. 상쾌하다. 유쾌하다. 이제 그녀의 통쾌한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어가 보자.

작가는 1958년 대구에서 태어났다. 경상북도와 대구광역시를 가로지르는 달서천 끝자락 달성군 다사읍의 자그마한 세탁소집 딸로서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밝고 바르게 자랐다. 어려서부터 책 읽기와 글 쓰기를 좋아했던 문학소녀는 커서 글로써 사회 정의를 실현하는 기자나 법률가가 되고 싶어 했다. 그 포부를 담아 정의롭고 따뜻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불의한 기득권에 맞서서 국민의 삶과 개혁의 가치를 지켜내려는 다짐을 담은 책 〈물러서지 않는 진심〉을 집필했다. 1998년 초선 의원이던 시절 ‘제주 4·3사건 진상규명 특별위원회’의 부위원장으로서 군법회의 수형인 3,000여 명에 대한 기록을 최초로 발굴하고 〈제주 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제정에 앞장서는 등 ‘시대의 목격자’로서 자신에게 주어진 소명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두려움 없이 행동하는 그녀를 사람들은 ‘추다르크’라고 부른다.

2023년 추미애는 다시 언덕 위에 서 있다. 다가올 폭풍에 돌아서 웅크리지 않고 당당히 맞서 응시하며, 절망의 차양을 거두고 다시 거리로 나가 절정의 꽃을 피울 때를 준비하고 있다. 위기와 희망의 기로에 선 대한민국의 성찰과 비전을 담은 〈한국의 내일을 말한다〉, 중산층이 살아나기 위한 방법으로 ‘동행경제’를 제시한 〈중산층 빅뱅〉, 진실의 힘을 통해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고자 기획한 〈깃발〉에 이어서 발간하는 책 〈장하리〉는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현실을 목도하며 ‘지연된 정의’와 ‘물러설 수 없는 개혁’을 완수하기 위해 지난 일들을 점검하고 새로운 개혁의 동력을 확보하고자 기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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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정치학과 신학을 공부했고, ‘미국과 세계체제론’을 오래 가르쳐왔다. 살아생전 하워드 진과의 교류도 있었으며, 하워드 진의 『왜 대통령들은 거짓말을 하는가?: 시민 권력을 위한 불온한 정치사』를 번역하기도 했다. 성공회대학교, 경희대학교 교수를 역임했으며 은퇴 후 현재 시민운동단체 ‘촛불행동’의 상임대표를 맡고 있다. 조선의 근현대사와 세계체제, 반제투쟁과 탈식민지 운동의 역사를 계속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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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7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396쪽 | 608g | 140*210*30mm
ISBN13
9788935668687

책 속으로

정치의 기본이 무엇입니까? 출세하려고 정치하는 게 아니잖아요. 공공의 목적을 위해 자신을 던지는 일이잖아요. 저는 어떤 선택 앞에서 제 앞날을 고민하며 일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방탄조끼를 입고 일한 적이 없어요. 문제가 있다면 바로 뛰어들었습니다. 판사를 할 때도, 국회의원 준비를 할 때도, 국회의원과 법무부장관을 할 때도 제 자신을 모두 던지면서 살아왔습니다.
--- p.34

법무부장관으로 지낸 1년 1개월은 숙명의 시간이었습니다. 회피할 수 없는 운명의 자리에 혈혈단신으로 섰습니다. 촛불시민에게 검찰개혁을 약속하고 다짐했던 제1야당 당대표에게 남겨진 숙제이기도 했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개혁을 결사적으로 저지하기 위해 사방에서 으르렁대며 쏘아대는 화살이 날아왔습니다. 맨몸으로 비수 같은 화살을 맞아야 했습니다.
--- p.8

민초를 결집시키는 것, 그것은 눈물입니다. 촛불도 눈물입니다. 그 눈물이 힘이 되어 여기까지 왔습니다. 누군가는 힘 없는 혁명, 패배한 혁명이었다고 말하지만, 동학이 살아난 것이 제주 4·3이고, 제주 4·3이 살아난 것이 광주 5·18이고, 그 5·18이 또 살아나서 촛불이 되었습니다.
--- p.70

서 변호사가 고등학교 때 다리를 다치는 큰 사고를 당했는데 그때 상황이 광화문 근처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갑자기 브레이크가 고장난 차가 인도로 돌진해 옆에 함께 서 있던 친구를 덮치려는 걸 보고 엉겁결에 자기 몸을 던져 친구를 감쌌대요. 정신을 차려보니 친구는 멀쩡하고 자신은 발목뼈가 으스러지는 큰 부상을 입게 됐다고 했어요. 그 후로 그때 같이 있던 8명의 친구들이 교대로 병실을 지키며 지금까지도 평생지기로 우정을 나누며 지내고 있어요.
--- p.91

폭력적인 역사를 겪어오면서 그 고비 고비를 넘어온 분의 생생한 육성에 담긴 절절함이 마음에 와 박혔어요. 모두를 위해 위험을 무릅쓰는 모습이 바로 우리에게 필요한 지도자라고 생각했습니다.
--- p.110

제 속에 갇혀 있던 생각들이 저도 모르게 참회의 말로 우러나왔어요. 일보 일보 일배 일배 하며 못과 깨진 유리 조각들을 무릎으로 누르면서 왔는데 그 유리 조각처럼 산산조각 나 분열된 것을 다 모아 붙인다 한들 온전해질 수 있겠는가. 민주주의를 지켜주신 이 영령들에게 너무 할 말 없고 죄송하다, 뉘우친다, 참회한다는 감정이 솟구쳤습니다.
--- p.148

개혁에 대한 저항으로 장관을 조롱하는 것은 물론이고, 장관 진영에 넘어갔다 싶으면 그 상대를 회유하거나 압박해서라도 다시 자기 진영으로 데려가는 능력을 끝도 없이 발휘한다고 생각했어요. 윤석열 총장이 자기는 장관의 부하가 아니라고 한 시점과 박순철 남부지검장이 검찰개혁을 비판하고 사퇴한 시점이 같은 날 이루어진 게 과연 우연일까요? 장관의 지휘권 발동에 대한 저항이었으니까요. 기본적으로 하극상이었지요.
--- p.243

2019년 우리나라의 국공유지 비율은 30%로 적은 편이고 그것도 대부분 공원 등 산지입니다. 싱가포르는 81%고, 타이완은 69%, 심지어 미국도 50%나 된다고 해요. 그런데 우리는 공기업도 사유지를 싼값에 강제수용해서 상당 부분을 다시 민간에 팔아버리지요. 저는 공영개발한 택지는 민간 분양을 할 것이 아니라 공유지로 갖고 있으면서 그 이용권만 장기 임대하는 토지 공공임대제 기반의 주택공급으로 바꾸는 것을 제안합니다. 그러면 투기도 막고 주택 분양가격도 낮출 수가 있어요.
--- p.327

교육논쟁은 언제나 입시제도 논쟁에만 국한하는데 그것으로는 교육의 미래를 제대로 풀어낼 수 없습니다. 교육의 근본을 바로잡지 못하면 입시제도는 백날 바꿔봐야 계급적 차등에 따른 불평등 요소를 그 안에 담게 됩니다. 모든 절차와 제도가 불공정해질 수밖에 없어요.

--- p.337

출판사 리뷰

숙명의 시간을 넘어
치유와 회복의 강을 건너다


“당대표까지 지냈는데 법무부장관 임명을 수락한 이유”를 묻는 김민웅 교수의 질문에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은 “정치가로서의 소명의식도 있었고, 개혁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과감하게 해나가자”는 다짐을 했다고 답했다(41-42쪽). 이 책에는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정치가로서 자신의 신념에 따라 장관직을 수락하고, 이후 1년 1개월간 검찰개혁을 위해 고군분투한 과정이 고스란히 담겼다.

추 전 장관은 첫 임무로 개혁인사를 단행했다. 특수부 중심 인사를 혁파하고 능력에 따라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했다. 채널A 검언 유착 사건과 라임 사건에 대한 공정한 수사를 위해 두 차례의 수사지휘를 선택했다. 검경수사권 조정과 공수처 설치 등 개혁의 모든 과정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날카로운 대립은 피할 수 없었다. 그러나 추미애 전 장관은 다시 돌아가도 장관직을 수락하겠냐는 질문에 “지옥 같은 시간을 견뎌야 하겠지만 수락할 것이고, 반드시 해야 된다”라고 답했다.
이 책은 “후회는 없지만 아팠다”고 말하는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김민웅 교수와 대화하며 위로받고 스스로를 치유했던 시간의 결과물이다. 올 1월 중순부터 첫 대담을 시작한 두 사람은 촛불혁명 이후 검찰개혁을 거쳐 아쉬움을 안고 법무부장관직에서 물러날 때까지, 그 누구에게도 털어놓기 힘들었던 비하인드 스토리와 말하지 못했던 그때의 심정을 나누었다.

추미애와 김민웅 두 사람의 첫 만남은 단순히 만남 자체였다. 그러나 그 만남에서 추미애 전 장관은 가슴속에서 피를 토하는 심장 소리를 듣는다. 이후 두 사람은 열 번을 만나면서 대화한 내용을 책으로 묶기로 했고, 한길사의 저자였던 김민웅 교수의 추천으로 『추미애의 깃발』이 출간된다. 대화의 주제는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의 학창 시절부터 판사가 되기까지, 남편인 서성환 변호사와의 연애와 결혼, DJ와의 만남 이후 정치에 입문해 26년간 현직으로 활동한 정치 여정 등 인생 전반을 다룬다. 또한 추 전 장관은 교육·환경·경제·남북평화에 대한 미래 대한민국의 청사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힌다. 그야말로 ‘격정 대담’이었다.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은 서문에서 “대담하는 동안 어느덧 분노를 넘어서 치유와 회복의 강을 건너는 기분”이라고 말했다(12쪽).

“뜨거운 시민의 열정이 제게 용기를 주고 스스로 옷깃을 여미게 해주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올라와 추위를 이겨내며 외롭지 않도록 함께해준 한 분 한 분께 다시 감사를 드립니다. 역사의 길, 저의 길을 안내해준 촛불시민께 무한한 존경과 감사를 드리며 이 책을 헌사합니다.”_22쪽

겁 없는 초등학생이
킹메이커가 되기까지


초등학교 시절 기자를 꿈꾸던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은 정의감 넘치는 소녀였다. 촌지를 받고 폭력을 휘두르는 담임선생님에 맞서 추미애는 가방을 싸서 교실을 나가버렸다. 모범생이었던 자신이 앞장서면 친구들도 따라 나올 것이고, 선생님께서도 다음부터는 그러지 않으실 거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앞장서는 추 다르크의 DNA를 확인할 수 있는 재미있는 일화다.
공부는 잘했지만 집안 사정이 어려웠기에 가고 싶던 대학에는 진학하기 힘들어 장학금을 받고 한양대 법대에 진학했다. 그곳에서 운명의 짝을 만난다. 남편 서성환 변호사는 고등학교 시절 브레이크 고장으로 돌진하던 버스가 친구를 덮치려는 걸 보고 몸을 던져 막다가 발목을 다쳐 장애인이 되었다. 이후에 주어진 자신의 삶은 하늘의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동학의 역사적 현장이자 자신의 고향인 전북 정읍에서 변호사이자 시민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다. 추 전 장관은 “남편이 삶을 대하는 치열한 태도와 남을 배려하는 모습을 존경한다”고 말했다(97쪽).

남편이 가족들 앞에서 말했어요. “경상도 출신 젊은 여성 법관이니, 당신은 이미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자격이 충분해요. 그러니 지역구 나가도 될 거예요. 다른 사람은 못 해도 당신은 할 수 있어요. 그게 역사가 될 겁니다. 한국사의 한 획이 될 거예요. 그게 바로 기회의 평등입니다”라고요. 저의 출마는 여성을 위하고, 딸들을 위하고, 지역을 위한다는 의미가 있다는 거예요._118쪽

추 전 장관이 DJ를 만나면서 정계에 입문하게 된 1등 공신 역시 서성환 변호사다. 판사라는 사회적 지위와 안정된 미래를 버리고 당시로서는 불모지였던 여성정치인의 길을 걷기 시작한 것이다. 1995년 새정치민주연합 부대변인으로 정치에 발을 들인 이후 DJ·노무현·문재인까지 민주당계 대통령의 옆자리에는 항상 추미애가 있었다.
DJ와의 첫 만남과 정계 입문을 다짐한 계기, 제주 4·3이라는 역사적 과제를 해결할 수 있었던 저력을 말한다. 또 노무현 대통령이 꼽은 차기 대선 주자였지만 대통령 탄핵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된 상황과 이에 대해 참회하는 심정으로 2박 3일간 광주 5·18 묘역까지 15킬로미터를 삼보일배로 갔던 사연 등 한국 현대 정치사의 생생한 현장과 추 전 장관의 인생 역정을 한눈에 알 수 있다.

팬데믹 이후
자본을 넘어 생명으로


추 전 장관은 우리 사회 전반의 가치와 철학에도 깊은 관심을 보인다. “코로나19 사태는 자연이 인간에게 던지는 마지막 경고이며, 지금까지의 경제·사회 시스템에 대한 총체적 성찰이 필요”하다고 말한다(287쪽). 팬데믹 이후 미래 전망과 함께 우리 사회의 불평등구조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과 정책이 담겨 있다. 사회 전 영역에서 자본의 논리로 접근해왔던 신자유주의의 본질을 드러내고 그로 인해 보통의 시민을 보호하는 공적 보호막이 사라졌음을 비판하며, 정치가 경제에 대해 지도력을 발휘해야 함을 강조한다(294쪽).
공존을 위한 희망을 씨앗을 거두기 위해 공개념을 중심으로 한 지대개혁, 불공정을 해결할 교육 정책, 평화를 향한 전 지구적 파트너십, 지속가능한 생명을 위한 생태주의적 관점 등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정치를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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