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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미
An Hyeon-Mi
국내작가 문학가
출생
1972년 출생
출생지
강원도 태백
직업
시인
데뷔작
곰곰
작가이미지
안현미
국내작가 문학가
1972년 강원도 태백에서 태어나 서울과기대를 졸업했다. 2001년 문학동네 신인상에 『곰곰』 외 4편이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며, ‘불편’ 동인으로 활동 중이다. 시집으로 『곰곰』, 『이별의 재구성』, 『사랑은 어느날 수리된다』가 있다. 2010년 제28회 신동엽문학상을 수상했다.

Born in Taebaek, An Hyeon-Mi made her literary debut in 2001, when her poems were published in Munhakdongne. Her books of poems include Gomgom, Reconstructing Separation, and Love Will Be Repaired Someday. She is the recipient of the 2010 SinDong-yup Prize for Literature.
서울산업대 졸업

작가의 전체작품

작가의 추천

  • 시는 구도인가, 시는 윤회인가, 시는 아무것도 아닌가. ‘슬픔을 가진 몸’으로 앉아 ‘슬픔을 가진 마음’으로 물었다. 시인은 길 없이도 갔다 길 없이도 왔다. 부처가 열반에 들었다는 성지 쿠시나가르가 “친구끼리 야동을 돌려보고” “가족이 둘러앉아 수건돌리기를 하는” 근린공원임을 발견하고 왔다. 성(聖)과 속(俗)이 한통속임을 보고 왔다. “출가하겠다는 아들”에게 “삼겹살을 끊어다” 구워주며 “이거 묵고 그냥 살자”고 하시던 어머니에게로 돌아오듯 그냥 왔다. 누군가에게는 성지인 곳이 누군가에는 근린공원이 되기도 하는 ‘엔가레 세로’ 같은 시간을 발견하고 돌아왔다. “전북여객을 타고 나와서” 속세를 떠돌면서도 시인이 알처럼 품고 다니던 할머니 같고 어머니 같은 순하고 정하고 순정한 시를 들고 왔다. 참 좋다! 시는 알인가, 시는 허기인가, 시는 “검은 잎을 붙들고 새잎을 발행하지 못하고” 있는 서어나무의 죽음까지도 품은 채 빗소리를 발행하고 있는 숲인가. 시인에게 물어도 답은 하나도 없거나 아주 많거나 하겠으나 누군가 내게 부처의 미소를 본 적 있느냐 묻는다면, 흰 이를 가지런히 드러내며 환하게 웃는 시인의 미소와 시인의 시가 그와 같다고 하겠다.
  • 섬은 어쩌면 “살기 위해/죽기 위해 매달리는 바다”(「숨비소리」)에 떠 있는 딱딱한 눈물인지도 모르겠다. “물살을 견디며 애를 쓰며”(「뿔소라 편지」) 어깨가 뒤틀리도록 물질을 하며 “두린” 딸을 키워 낸 어멍의 “뿔”같이 딱딱한. 다랑쉬굴, 엄밧동산 서녘 밭, 빌레못굴, 목시묵굴의 무시무시한 학살의 역사도 견뎌 낸. 하여 시인은 쓴다. “네 힘으로 내 힘도 생긴다는 뿌리들 노래로/단단해진 울음이 제주”(「제주이다」)라고. 시인은 “잊고 기억하고 잊고 기억하는 안간힘으로”(「엄밧동산 서녘 밭」) “공포와 탄압”을 밀어내고 기필 코 “봄”을 불러온 제주 역사의 증언자가 된다. 그렇다. 어떤 면에서 모든 시인은 증언자다. 거시사와 미시사의 파도를 넘나들며 산 자와 죽은 자 사이를 밀물과 썰물처럼 왔다 갔다 하면서 빛과 그림자를 시로 증언하는 사람들이다. 『바다는 누가 올려다보나』는 “있는 힘 다해 배고픔 참아 내듯 있는 힘 다해 배부르게 먹는 날”이 “어둠도 당당히 어두운 날”(「ㄷㆍㅅ 추렴하는 날」)이라고 말한다. 허유미 시인의 시 속에만 있는 뿔소라처럼 딱딱한 그 눈물 맛을 본 사람은 이 첫 시집을 오래 잊지 못할 것이다. 아픈 자식 먹이려 다 자기 입에 먼저 넣는 엄마의 게우젓처럼 첫 시집 맛이 이 정도이다.

작품 밑줄긋기

레**디 2025.07.20.
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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