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에 남아 있는 구김들을 바라보았습니다. 사랑받고 싶은 마음에 내 몸을 접고 펼쳤던 자국들입니다. 손으로 가만히 쓸어 봅니다. 해지고 찢어진 자국도 손바닥에 느껴집니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을 위해 꽃으로, 별로, 여우로, 무엇으로도 몸을 접는 어린 종이 소녀들에게 이 책을 안겨 주고 싶습니다. 이 책을 읽었다면 한 번 더 읽기를, 더 여러 번 읽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읽을 때마다 다른 단어들이 마음을 건드리고 깊이 파고듭니다. 더는 남에게 맞출 수 없다면 ‘뚜껑을 닫고 잠그기’를, 나를 열어 ‘한 번도 하지 않은 행동’을 해 보기를, 그렇게 해서 ‘굉장히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어 보기를, ‘자신이 선택한 세상’을 향해 걸어 나가 보기를 종이 소녀들에게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