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yl Lewis
Abe Kana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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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기 위해 나를 구기고 접다
“거센 파도가 치는 바닷가 바람이 불어치는 집에 온몸이 종이로 된 소녀가 살았어.”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고 사랑받고 싶었던 소녀는 마을 어른이 아름다움을 이야기하자 광장으로 걸어가 ‘꽃’으로 피어난다.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는 가르침에는 몸을 ‘별’ 모양으로 접어 밤하늘 높이 날아오른다. 하지만 사람들은 꽃 색깔이 이상하다거나 빛이 어두워 길잡이 별로 삼을 수 없다며 가시 돋친 말을 쏟아 낼 뿐이다. 더 밝게 빛나려 애쓰던 소녀는 결국 흐릿해져 땅으로 떨어진다. 항구에서 만난 어부가 용기를 말했을 때 소녀는 몸을 ‘배’로 접어 바다로 나아간다. 거친 파도에 시달리다 만신창이가 되어 돌아온 소녀에게 그물을 파는 아주머니들은 왜 더 영리하지 못했냐며 혀를 찬다. 온 힘을 다해 부드러운 적갈색 꼬리를 가진 ‘여우’가 되어 보지만, 이번에는 교활하고 음흉하다는 비난이 돌아온다. 게으르다는 꾸짖음에 몸을 작게 움츠려 ‘벌’이 되었을 때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는다. 소녀가 꿀을 만들수록 사람들은 더 많은 것을 요구하고, 날개가 닳아 쓰러진 소녀에게 돌아오는 것은 자기밖에 모르는 아이라는 차가운 시선이다. 타인의 기대를 하나씩 충족할 때마다 더 높은 요구와 비난이 뒤따른다. 끝없이 모습을 바꾸려 애쓰는 동안 종이로 된 몸은 너덜너덜해져 더는 내줄 것이 없다. 종이 소녀의 이야기는 다른 사람의 기준에 자신을 맞추는 일이 어떻게 자아를 무너뜨리는지 보여 주며, 여성들이 삶에서 마주하는 쓰라린 투쟁의 순간들을 비춘다. “싫어요”라고 말한 순간,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종이 소녀는 상자로 변신한 다음 마음을 아프게 한 말들을 그 안에 넣었어.” 상처 입은 종이 소녀에게 어른들은 남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신경 쓰라고 다시 훈계를 늘어놓는다. 소녀는 이전에 어떤 종이 소녀도 시도한 적 없는 행동으로 맞선다. 사랑스러운 하트 모양으로 몸을 접는 대신, 자신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내보인 것이다. “모든 사람에게 모든 걸 맞출 수는 없어요. 더는 그렇게 하려고 애쓰지 않을 거예요.” 소녀가 처음으로 자신을 위한 선택을 할 때, 어린 종이 소녀들이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그날 밤, 소녀의 심장이 뛰기 시작한다. 쉽게 찢어지는 종이가 아니라, 붉은 피와 온기가 도는 진정으로 자기다운 소녀가 된다. 새벽빛 속에서 몸을 펴고 창밖을 바라보는 소녀는 자신이 살아갈 세상을 스스로 선택한 존재다. 타인의 잣대를 거부하고 자신에게 진실한 이의 아름다움을 보여 준다. 종이 소녀의 이야기는 그러므로 아이들만을 위한 것도, 여성만을 위한 것도 아니다. ‘~해야 한다’는 요구에 맞춰 자신을 접어 온 모든 이에게 몸을 펴도 된다고 용기를 주는 책이다. “한때 어린 소녀였던 나에게”, 그리고 “자기 목소리의 힘을 깨달아 가는 모든 마음에게” 건네는 다정한 응원이기도 하다. 우리는 무엇이든 될 수 있지만, 꼭 무엇이든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접힘과 오림, 종이로 빚은 세계 “종이 소녀는 살과 피를 가진 진정으로 자기다운 진짜 소녀가 되었어.” 글이 소녀의 ‘접힘’을 담아낸다면, 그림은 종이의 ‘오림’으로 이야기를 펼친다. 아베 카나코는 색조를 달리해 물들인 종이를 정밀하게 오려 입체적인 화면을 만들어 냈다. 빛과 그림자의 대비, 섬세한 식물과 자연의 모습, 실루엣으로 표현한 인물, 일렁이는 파도와 바다의 질감 등 모든 페이지가 하나의 작품으로 짜여 있다. 종이 소녀가 숲을 지나 마을로 내려갈 때는 침엽수와 활엽수가 빼곡하게 들어차 마을을 둘러싸고, 별이 되는 순간에는 짙은 밤하늘 아래 푸른 지붕들이 펼쳐진다. 폭풍 속 장면에서는 흑백의 파도와 번개 사이에 종이배가 놓이고, 글자도 함께 흔들린다. 소녀가 상자로 변하는 장면에서는 화면 전체가 어둠에 잠긴다. 색채 역시 소녀의 내면을 따라 변화한다. 거절을 선언하고 두 손을 가슴에 모은 소녀의 뒤로 화사한 푸른빛 바탕에 흰 선들이 흐르고, 심장이 뛰기 시작하는 밤에는 가슴에 하트 모양이 열리며 온몸이 초록빛 잎사귀로 피어난다. 마지막 장면에서 산과 들, 꽃과 해를 향해 손을 뻗은 소녀는 다채로운 색으로 물들어 있다. 종이로 만든 세계는, 부서질 듯 연약하면서도 담대한 소녀의 여정과 아름답게 조응한다. 미국 서평지 『포워드 리뷰』가 평했듯 “일본의 전통 종이 공예를 활용한 눈부신 삽화가 우화적 페미니즘 서사에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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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는 무한한 가능성을 품고 있습니다. 종이로는 모든 것을 만들 수 있습니다. 종이에는 무엇이든 쓸 수 있습니다. 접었던 마음을 활짝 펴서 이전과는 다른 것을 시도해 보고 어제의 이야기를 그대로 둔 채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우리가 살고 싶은 세상을 계속해서 창조할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이 책이 나에게 전해 준 그 마음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 - 최진영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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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에 남아 있는 구김들을 바라보았습니다. 사랑받고 싶은 마음에 내 몸을 접고 펼쳤던 자국들입니다. 손으로 가만히 쓸어 봅니다. 해지고 찢어진 자국도 손바닥에 느껴집니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을 위해 꽃으로, 별로, 여우로, 무엇으로도 몸을 접는 어린 종이 소녀들에게 이 책을 안겨 주고 싶습니다. 이 책을 읽었다면 한 번 더 읽기를, 더 여러 번 읽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읽을 때마다 다른 단어들이 마음을 건드리고 깊이 파고듭니다. 더는 남에게 맞출 수 없다면 ‘뚜껑을 닫고 잠그기’를, 나를 열어 ‘한 번도 하지 않은 행동’을 해 보기를, 그렇게 해서 ‘굉장히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어 보기를, ‘자신이 선택한 세상’을 향해 걸어 나가 보기를 종이 소녀들에게 바랍니다.” - 소복이 (그림책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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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이라는 매체의 힘을 보여주는 눈부신 사례. 주제와 글, 그림, 디자인이 완벽하게 어우러져, 이 시대의 모든 소녀, 아니 모든 아이가 꼭 들어야 할 메시지를 전한다.” - 니콜라 데이비스 Nicola Davies (2025-2027년 웨일스 아동문학 계관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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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하고 감동적이다. ‘나 자신에게 솔직해지는 용기’와 ‘우리가 살고 싶은 세상을 스스로 선택하는 힘’을 일깨워 준다. 읽는 내내 가슴이 벅차오른다.” - 엘로이즈 윌리엄스 Eloise Williams (2019-2021년 웨일스 아동문학 계관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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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시게 아름답다. ‘자기 자신에게 진실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진정한 예술 작품이다. 읽고, 함께 나누고, 소중히 간직하고 싶은 책이다.” - 클레어 페이어스 Claire Fayers (아동문학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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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시게 아름다운 보석 같은 책. 찬란하다!” - 리즈 하이더 Liz Hyder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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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기대에 맞추려 나를 구겨 접을 필요가 없다고 말해준다. 글과 그림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책장을 넘길 때마다 깊은 잔상과 고요한 리듬을 선물한다.” - 코럴리 빅퍼드스미스 Coralie Bickford-Smith (작가·일러스트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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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를 넘어 독자의 마음을 움직일, 가슴 뭉클한 자기 성장과 자기 회복의 이야기.” - 타 브라마차리 Sita Brahmachari (아동·청소년 문학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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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를 찾아가는 소녀의 이야기와 종이로 이루어진 환상적인 세계가 어우러져, 시대를 뛰어넘는 울림을 준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Publishers Week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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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한 이야기와 눈부신 삽화가 조화를 이루어 오래 기억에 남을 의미 있는 독서 경험을 선사한다.” -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School Library 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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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전통 종이 공예를 활용한 눈부신 삽화가 우화적 페미니즘 서사에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 《포워드 리뷰 Foreword Re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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