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중년의 나이에 들어섰는데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는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밤에는 뜬눈으로 오지 않는 잠을 기다리며 허공에 외친다. “나 어떻게 살아야 돼?!”
잘 모르겠는 마음을 붙들고 《혼자 살기 워크숍》을 읽는다. 책이 이끄는 대로 내 삶이 어떤 형태로 만들어져 있는지 체크해본다. 챕터마다 촘촘하게 준비된 체크리스트와 답을 기다리는 질문들이 천천히 내 삶의 패키지를 풀어헤친다. 그렇게 지금의 삶을 그림으로 그리고, 표로 만들고, 번호를 붙이다 보면 무엇을 더 채우고, 무엇을 비울지 가늠이 되고야 만다.
‘지금의 내 성격과 욕구를 알고, 그에 맞는 삶을 조건을 만들어가기’ 삶은 여전히 혼란스럽지만, 그게 당연하다는 것도 알고 있다. 나의 ‘지금’을 파악해가며 과정 속에서 삶을 경험해야 한다는 것을 이 책으로 다시 깨우친다. 나를 돌보고, 관찰하고, 이해하는 일은 내 삶이 끝날 때까지 계속된다. 다행히 이 책과 함께하는 동안은 차고 넘칠 정도로 나를 궁금해해도 된다. 또다시 물음표로 가득 찬 순간을 마주하면 그땐 주저하지 않고 이 ‘교과서’를 펼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