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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엄마와 딸들의 미친년의 역사
EPUB
이랑
이야기장수 202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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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시 6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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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추천의 글_ 김하나 정서경 정혜윤 송혜진 · 4

작가의 말_ 이 글을 죽기 살기로 읽어주세요 · 7

몸이 기억하는 장면들 · 13
엄마와 딸들의 미친년의 역사 · 23
책으로 맞으면서 자라, 책을 쓴다 · 53
언니를 찾아서 _이슬(1983. 11. 3~2021. 12. 10) · 73
세 가지 죽음과 세 가지 사랑 · 87
다이아몬드가 되어버린 언니 · 101
언니의 장녀병 · 115
랑이는 일찍 죽을 거야 · 131
나의 사랑과 죽음 일기 · 141
모든 삶이 드랙(DRAG) · 151
언니 차예요 · 159
죽음을 사랑하기를 그만둘까 · 169
지금은 지금의 어리석음으로 · 183
너와 나의 하루 · 195
이 몸으로 살아 있는 것이 전부 · 201
뚜벅뚜벅, 1도 모르는 신기 속으로 · 207
이랑이 준이치에게 · 235
준이치가 이랑에게 · 241
확실하게 사랑해주어 고마워 · 245

연대기_ I Have Lived a Life · 251

저자 소개1

李瀧

가난, 죽음, 슬픔, 불안과 고통을 기꺼이 직시하며 말과 노래의 쓰임을 고민하는 아티스트. 정규 앨범 <욘욘슨> <신의 놀이> <늑대가 나타났다>를 발표했다. 제14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포크노래상, 제19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포크음반상과 올해의 음반상을 수상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영화연출을 전공한 뒤 뮤직비디오, 단편영화, 웹드라마 감독으로도 일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내가 30代가 됐다』 『대체 뭐 하자는 인간이지 싶었다』 『오리 이름 정하기』 『좋아서 하는 일에도 돈은 필요합니다』 『기타를 작게 치면서』 등이 있다. ‘이랑’은 본명이다. 2021년 언니 이
가난, 죽음, 슬픔, 불안과 고통을 기꺼이 직시하며 말과 노래의 쓰임을 고민하는 아티스트. 정규 앨범 <욘욘슨> <신의 놀이> <늑대가 나타났다>를 발표했다. 제14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포크노래상, 제19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포크음반상과 올해의 음반상을 수상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영화연출을 전공한 뒤 뮤직비디오, 단편영화, 웹드라마 감독으로도 일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내가 30代가 됐다』 『대체 뭐 하자는 인간이지 싶었다』 『오리 이름 정하기』 『좋아서 하는 일에도 돈은 필요합니다』 『기타를 작게 치면서』 등이 있다.
‘이랑’은 본명이다.

2021년 언니 이슬이 세상을 떠났다.
2024년 20년간 함께 산 고양이 준이치가 이 별을 떠났다.

이랑은 살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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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3월 31일
이용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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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작권 보호를 위해 인쇄 기능 제공 안함
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75.09MB ?
ISBN13
9791194184577

책 속으로

저승에 갔다. 이승을 떠났다. 하늘에 갔다. 사망했다.
그 어떤 말도 내 말 같지 않다. 그 어떤 말도 언니에게 어울리지 않는다.
언니는 미래를 더이상 궁금해하지 않기로 했다.
죽음을 선택하고 죽음을 실행했다.
언니는 이곳에서 사라졌다.
살면서 가장 오래 알았던 한 사람.
내가 태어났을 때부터 나를 ‘내 동생’이라고 부를 준비가 되어 있던 사람.
모두에게 사랑을 베풀고 마음을 썼던 사람.
하지만 무엇보다 무한하고 온전한 관심과 사랑을 받고 싶었던 사람.

그 한 사람의 인생과 이야기가 중단되었다. 나는 언니가 남긴 생각의 조각, 말의 조각을 찾아 언니와의 관계를 혼자 업데이트해나갈 수밖에 없다. 이것은 내가 살아 있는 동안에만 가능한 일이리라.
--- 「언니를 찾아서 _이슬(1983.11.3.~2021.12.10.)」 중에서

울면서 노래를 지어 불렀다. 내 입에서 흘러나오는 노래 가사를 울면서 받아 적었다. 울면서 가사를 다듬었다. 완성한 노래를 세상에 꺼내놓았다. 그리고 약을 먹고 잠이 들었다. 내 꿈속에는 여전히 서른다섯 살인 M과, 여전히 서른네 살인 D와, 여전히 서른여덟 살인 언니가 등장했다. 언니의 마지막 말도, M의 마지막 말도, D의 마지막(은 아니지만 투병중 자주 했던) 말도 전부 ‘사랑’이었다는 것이 갑자기 기억났다.

사랑해, 이게 내 진심.
사랑했고, 사랑해요.
얘들아, 사랑해.

내년에 나는 언니와 같은 나이인 서른여덟이 된다.
후년에는 언니보다 한 살 더 나이를 먹는다.
언니보다 언니가 된다.
--- 「세 가지 죽음과 세 가지 사랑」 중에서

내가 아는 언니는 항상 나보다 공부를 잘했고, 나보다 사교적이고, 나보다 몸집이 크고 목소리가 크고 힘이 셌다. 뭐든 나보다 먼저였다. 중학교에 간 언니가 내 눈썹 정리를 해주었고, 코와 귀와 배꼽에 피어싱을 한 언니가 내 귀를 뚫어주었다. 나는 언니가 사온 테이프와 시디로 음악을 들었고, 언니가 읽는 책, 언니가 읽는 잡지를 따라 읽었다. 언니가 가는 곳, 언니의 친구들이 전부 궁금했다. 그것들이 점점 궁금해지지 않은 것은 중학교에 갈 즈음부터였던 것 같다. 아니 그보다 더 뒤였던가. 내가 집을 나오게 된 이후였나.
생각해보니 18세에 집을 나와 고시원에 들어갔을 때, 내가 사는 고시원에 찾아와준 유일한 가족도 언니뿐이었다. 엄마도 와보지 않은 고시원에 언니만 와줬다. 하지만 내게 열 살 연상의 애인이 있다는 걸 엄마에게 꼰지른 것도 언니이고, 나 때문에 수능을 망쳐서 가고 싶은 대학에 못 갔다며(내가 고등학교를 안 다니겠다고 해서 화가 난 아빠가 가출한 뒤, 언니는 아빠를 찾아다니며 학원비를 받아내느라 공부할 시간이 부족했다고 한다) 두고두고 나를 미워하기도 했다. 그때부터 언니는 나를 ‘너만 너 하고 싶은 대로 한다’며 비난했다. 하지만 점점 ‘너라도 너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살라’고 말을 바꾸었다.

언니는 가족이 싫다고 10대 때 집을 떠나 돌아오지 않는 내가, 부럽고 미웠을까. 엄마와 아빠, 할머니와 동생을 돌보느라 정신없던 언니에게 나는 수차례 ‘그만두라’고 말을 했다. 언니는 그때마다 ‘너는 잘 모르겠지만, 나는 가족이 필요하다’며 울었다. 언니가 필요로 했던 가족은 아마 건강한 가족이었겠지만, 우리가 가진 가족은 너무 허약했고 결핍투성이였다. 언니는 그들에게 힘을 보태느라 자기 힘을 다 소진해버렸다. 나는 언니의 죽음이 ‘자살’이라기보다 힘이 다 빠져 죽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죽음은 뭐라고 부를까. 소진사(消盡死)? 가끔 그렇게 가진 힘을 다 소진하고 죽는 사람들의 소식을 듣는다. 평생 남을 위해 살던 사람들.
--- 「다이아몬드가 되어버린 언니」 중에서

깊은 사랑과 냉철한 이성과 오래된 우울감이 함께 존재하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이 모든 걸 언니에게 말하고 싶다. 사랑받지 못해서, 사랑을 모른다고 서로 말하던 우리 두 자매였는데. 언니가 떠난 뒤에 나는 강렬하게 원하는 것이 생겼음을, 그래서 무척 아프고 괴롭지만 굉장한 것을 배우고 있음을 언니에게 꼭 말하고 싶다. 이렇게 글을 쓰는 것으로 어쩐지 언니에게 전해질 거라고 느낀다.

--- 「나의 사랑과 죽음 일기」 중에서

출판사 리뷰

4년에 걸쳐 한 글자 한 글자 아주 오래 썼고, 쓰는 데 고통스러웠으니 읽기도 고통스러우리란 생각에 프린트로 엮어 서로를 구하는 사이인 몇몇과만 나누던 원고였다. 고통으로 점철된 한국에서는 출판할 생각이 없어 일본과 대만에서 먼저 출간한 원고였다. 실제로 이랑이 조심스레 보내온 원고를 본 이들은 각자의 이유로 오열하고 통곡했다. 여성 작가들의 서사에 집중해온 이야기장수 편집부에서도 교정을 볼 때마다 펜을 던지고 책상 앞에 고개 숙인 편집자들의 울음소리가 터져나왔다.

그럼에도 이 책을 읽고 나면 마음속에 사랑이 남는다. 슬픔과 광기와 죽음의 역사이지만, 또한 그후 끝내 이랑을 일으켜 밥을 먹게 하고 계속해서 살아 버티게 한 영원하고 무구한 사랑의 역사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랑은 조금만 더 용기 내 원고를 세상에 공개하기로 마음먹는다. 그리고 말한다.

“이 책을 죽기 살기로 읽어주세요.”
_‘프롤로그’ 중에서

그리고 20년간 함께 살다 세상을 떠난 고양이 준이치의 입을 빌려 잘 먹고, 잘살자고, 살아내자고 이야기한다.

“밥을 잘 먹으면 힘이 생길 거야. 밥을 잘 먹어야 해.”
_‘준이치가 이랑에게’ 중에서

이것은 “세상에 온 것이 힘에 부치는 모든 사람들에게”(김하나 추천사), 그리고 “사랑 때문에 가슴 찢어진 채 살고 있는 사람에게”(정혜윤 추천사) 바치는, 사랑의 역사서이다.

어째서 대한민국 여자들은 미친년이 되고 마는 걸까?

“그래그래, 네가 힘들고 죽고 싶을 만도 하지. 엄마는 미쳤고, 아빠는 쌍놈이고,
할매들도 다 정신병자고, 친척들은 사기꾼이니.”
_‘엄마와 딸들의 미친년의 역사’ 중에서

폭력이 난무하는 부모 아래서 자라난 3남매는 서로를 혈연이 아닌 ‘피해생존자 동지’로서 사랑한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어린 이랑은 엄마를 너무나 사랑해서, 엄마 옆에 붙어 앉아 책 읽고 노래를 부르며 사랑을 갈구한다. 언니 역시 가족을 끝끝내 놓지 못하고 돌보느라 자신을 전부 소진한다.

어떤 여자들은 왜 대를 이어 미친년으로 자라나는 걸까? 어쩌면 미칠 수밖에 없는 게 아니었을까? 전쟁으로 가족을 잃은 슬픔, 대를 이을 장손을 찾아 양손을 들이는 과정에서 생긴 갈등, 남아선호사상으로 인한 차별 등 많은 사람이 가족 안에서 상처를 받지만, 그 이야기를 꺼내지 못한 채 살아간다. 침묵 속에서 상처는 곪고, 커지며 대물림된다. 이랑은 자신의 뿌리와 역사를 똑바로 살피고, 드러내기로 한다. 누군가를 비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그 역사가 자신 안에서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마주하기 위해서.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한 가족의 사적인 이야기이지만, 단순한 가족 이야기에 머물지 않는다. 자신을 이해하려는 노력이자 침묵 속에 남겨진 여성들의 역사를 기록하려는 시도이기도 하다.

가부장제와 남아선호사상에 물든 대가족 집안에서 태어난 우리 엄마 김경형의 ‘미친년 인생’은 엄마 탓이 아니다. 엄마 탓은 아니지만 엄마가 미친년이 될 수밖에 없었던 그 잔혹한 굴레 속에서 나 또한 미친년으로 자라났다. 그나마 나는 내 이야기를 세상에 꺼낼 수 있는 미친년이라 다행이다. 하지만 나뿐 아니라 엄마의 미친년 역사도 무척 소중하기에 세상에 널리 알리고 싶다.
_‘엄마와 딸들의 미친년의 역사’ 중에서

『엄마와 딸들의 미친년의 역사』는 원래 ‘한국에서는 낼 수 없는 책’이었다. 너무나도 내밀한 가족사가 담긴 탓이었다. 실제로 이 책은 일본과 대만에서 먼저 출간됐고, 먼저 읽은 일본 독자들로부터 “읽는 게 고통스럽지만 멈출 수 없다” “가족과 죽음에 대해 이렇게 솔직하게 쓰는 책은 드물다” 등의 찬사를 받았다. 초판 5천 부가 수일 만에 소진되어 중쇄를 거듭 찍었다. 한국에서는 『이랑 엄마 김경형의 역사』를 한정판 미니북으로 포함해 덧붙이는 것을 조건으로 발간이 결정됐다. 문화와 언어를 넘어, 가족 안에서 상처받고, 혼자서 아파본 적 있는 사람들이 이 책을 꼭 읽어야 할 이유다.

“이 책은 사람을 살릴 거야.”_송혜진(드라마 〈은중과 상연〉 작가)
소리 내어 부르고 말하면 된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비로소 이랑을 사랑하게 되었다.
_김하나(작가, 〈여둘톡〉 팟캐스터)

딸을 ‘감정 쓰레기통’으로 보는 엄마와 폭력적인 아빠 사이에서 크게 소리 내거나 우는 일은 금기였다. 18세의 나이로 도망치듯 집을 떠났을 때, 혼자가 되어 처음 한 일은 ‘큰 소리로 울기’였다. 지금 느끼는 감정이 무엇인지 가르쳐줄 사람도, 공유할 사람도 없던 이랑은 혼자만의 이름 짓기를 시작한다.

몸의 긴장도가 높아질 때 자주 느꼈던 ‘오줌이 마려운 기분’,
극한의 스트레스 상황에서 발현된 ‘정신이 붕붕 떠오르는 기분’,
숨을 쉬어도 숨이 들어가지 않아 ‘너무 쫀쫀한 목폴라를 입고 있는 기분’,
서 있을 수 없는 정도로 ‘땅이 울렁거리는 기분’.
_‘몸이 기억하는 장면들’ 중에서

이름 모를 감정들을 들여다보기 위해 시작한 혼잣말은 어느 날부터인가 노래가 되었다. 신을 믿는 친구에게 기도는 어떻게 하는 거냐 물으니, 친구는 간단히 대답했다고 한다. “소리 내어 부르고 말하면 된다.” 이랑은 혼잣말이 기도와 닮았다고 생각한다.

감정에 정확한 이름을 붙이려면, 우선 가슴속에 쌓여 있던 감정을 끄집어내야 한다. 이랑은 자신의 약한 모습을 숨기지 않는다. 애써서 자신의 약함과 슬픔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아주 섬세한 문장과 표현으로 기록한다.

한 사람 안에 이렇게 많은 고통과 사랑이 있다가
노래가 되어서 나오는구나.
_정서경(시나리오 작가)

혼잣말이 모인 이 책을 읽다보면 어느새 이랑이 잘 먹고 잘 자기를 바라게 된다. 노래하며 하루 더 살아갔으면 한다. 한 사람 안에 쌓여 있던 고통과 사랑이 결국 노래와 글이 되어 세상으로 나오는 과정. 『엄마와 딸들의 미친년의 역사』는 그 기록이다.

추천평

이랑은 한국에서 태어나는 바람에 너무 고생이 많은 천재다. 그러나 그가 한국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내가 노랫말을 알아들을 수 있어 정말 고맙다고 생각한다. 이랑의 빛나는 재능과 이랑의 덤덤한 표정과 이랑의 과도한 성실성을 조금 멀찍이서 지켜보던 나는, 이 책을 읽고 비로소 이랑을 사랑하게 되었다. 이랑을 사랑한다는, 리듬감도 좋은 이 말을 그의 책에 꼭 인쇄해두고 싶다. 이랑이 잊지 말라고. 나는 그가 하루를 더 살았으면 좋겠다. 곁에 있는 죽음을 노래하면서. 세상에 온 것이 힘에 부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 책의 한 구절을 보낸다. 노래를 부르며 걸으면 좀더 걸을 수 있다. 내가 아는 가장 쉽고도 근사한 예술론이다. - 김하나 (작가, 〈여둘톡〉 팟캐스터)
날마다 이랑의 노래를 들으며 걸었던 적이 있다. 하도 좋고 질리지 않아서 이 노래들은 왜 이렇게 좋은지 궁금했다. 책을 읽으며 미안해졌다. 한 사람 안에 이렇게 많은 고통과 사랑이 있다가 노래가 되어서 나오는구나. 그래서 그것들을 들으면 우리 속의 가장 약한 부분을 쓸어내린 것 같고, 이랑이 오늘도 잘 지냈길, 건강하고 행복해지길 바라게 되는구나. 이랑은 세상에서 가장 연약한 살을 가지고 있어서 이랑이 건강해지면 우리도 조금은 건강해지고, 이랑은 너무 많은 고통을 받아서 이랑이 행복해지면 우리도 조금은 행복해지는 것이다. 당분간은 잠이 오지 않는 밤에, 이랑이 오늘도 잘 자길, 너무 무섭지 않고, 사랑받고, 행복한 하루를 지냈길 바라게 될 것 같다. - 정서경 (시나리오 작가)
삶은 우리에게 슬픔과 고통을 준다. 그 대가로 ‘진짜 삶’을 준다. 그러나 그냥 주어지는 것은 아니고 그전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다. 경험을 진실하게 말하는 위험을 무릅쓰기. 이 은밀하고 솔직한, 투명하고 짙은 책이 해낸 일이 바로 그 일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본 적 있는 사람이, 사랑 때문에 가슴 찢어진 채 살고 있는 사람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이랑은 가장 외롭고 고통스러운 이야기에도 사랑의 자리를 남겨놓았다. 이것이 혼잣말이 되었고 인사말이 되었고 노래가 되었고 글이 되었다. - 정혜윤 (작가, 라디오 피디)
책 속에는 고통과 상실이 가득한데, 왜 전해져오는 건 책장을 넘기는 손끝을 뜨겁게 하는 사랑일까.
이 책은 사람을 살릴 거야, 생각했다.
이랑 작가가 건넨 사랑이 많은 이에게 닿기를.
위로가 되고 힘을 주다가 어떤 이에게 닿아 잃어버릴 뻔한 삶을 쥐고 다시 걸어가게 하기를. - 송혜진 (드라마 〈은중과 상연〉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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