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 독일 막스플랑크 뇌과학 연구소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M.I.T에서 박사 후 연구원 그리고 일본 이화학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일했다. 미국 미네소타 대학교 조교수와 미국 보스턴대학교 부교수로 근무했다. 뇌과학, 인공지능 그리고 고대 그리스 철학과 생성형 AI 시대의 예술에 관심이 많다. 저서로는 『위대한 인도』, 『챗GPT에게 묻는 인류의 미래』, 『김대식의 빅퀘스천』 등이 있다.
독일에 살던 중학생 시절의 일이다. 무심코 들어간 학교 도서관, 서가에 서서 높다란 책장을 바라보며 이런 결심을 한 적이 있다. 왼쪽 위부터 오른쪽 맨 아래까지 다 읽어 보겠노라고. 그런데 인간은 왜 소설을 읽는 걸까? 우연히 태어나 그럭저럭 살다 다시 사라지는 호모 사피엔스. 언제나 ‘나’라는 자아에 갇혀 사는 우리에게 소설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자아를 엿볼 수 있는 유일한 기회다.
『이렇게까지 문학에 빠진 소년들』을 읽으며, 수십 년 전 도서관 구석에서 소설책에 빠져들던 기억이 떠올랐다. 이 책에 등장하는, 아이들을 문학에 뛰어들게 만든 작품들을 모두 다 읽고 싶어졌다. 멋진 책이다.
세계화 시대에는 CPU, GPU, 메모리를 여러 곳에서 나눠 만드는 게 효율적이었지만, 이제는 한 나라, 한 회사가 전부 만드는 게 합리적입니다. 이를 2.5D, 3D 로드맵이라고 합니다.현재 2.5D 시대에 해당합니다.: 5년 후 3D 시대에는 CPU, GPU, 메모리를 처음부터 하나로 설계하게 될 겁니다.브로드컴이 이를 추진 중이고, 이렇게 되면 메모리 시장 자체가 사라질 수 있습니다. 한국 기업
하지만 이제 세계화는 끝났습니다.그 대신 시작되는 것은 각자도생의 시대입니다. 냉철하게 보면 세상이 다시 ‘정상화’되고 있는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절대로 이게 좋은 변화라는 의미에서 ‘정상’이라고 일컫는 것은 아닙니다.역사를 보면 협업보다 분쟁, 평화보다 전쟁이 더 많았다는 말입니다.돌이켜 보면 지난 30년이 인류 역사에서 가장 편하고 행복한 시기였을 거라고 자신할
에릭 슈미트 전 구글 CEO는 2024년 10월에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우리 솔직해지자. 기후변화는 어차피 막을 수 없다.”지구 온난화를 1.5도 이하로 유지하려면 탄소 배출을 줄여야 하는데, 작년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의 탄소 배출량은 60~70% 늘었습니다. 시뮬레이션 결과, AGI 시대로 이행하게 되면 탄소 배출량이 너무 많아서 온도 상승을 1.5도 이내로 억제하는 것은
이미 인공지능 종교가 등장했습니다.포기해 버린 것이지요.“어차피 인공지능이 인류를 대체할 거고, 미래 지구의 주인은 기계다, 그러니 미리 바짝 엎드려서 신으로 섬기자”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인공지능이 등장하기 전에 기계를 섬기기 시작했던 사람들은 나중에 인공지능이 등장하면 살아남을 수 있을 거라는 계산입니다.거의 중세 종교 같은 믿음이 현재 확산되고 있고, 어떤 사람
MIT의 막스 테그마크Max Tegmark 교수는 말합니다. “챗GPT가 이상한 얘기를 하는 걸 금지시키는 건, 살인자에게 ‘죽이겠다고 말하지 마’라고 하는 거랑 똑같다. 중요한 건 살인을 못 하게 하는 것이지, 살인할 마음은 있는데 말만 하지 말라고 하는 게 지금 우리가 하는 짓 아니냐.” 영국 출신 버클리대학교 AI 교수인 스피어 래슬Stuart Russell도 비슷한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래서 최근에는 AI한테 숙제를 주고 “지금 왜 그런 생각을 하는지 정확히 설명하라”라고 요구하는 연구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딥시크 같은 경우 그렇게 합니다. 이걸 CoT라고 부릅니다. 초기에는 우리가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그에 맞는 대답을 내놓는지, 혹은 헛소리를 내놓는지에 주목했습니다. “어떤 대답을 내놓는가” 하는 것이 최대의 관심사였지요. 하지만 최근에는 대답하면서
그리고 2000년대 초, 갑자기 일반 소비자들은 인터넷으로 친구들과 교류하고 싶어 했습니다. 이게 바로 소셜 네트워킹입니다. 이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저 같은 엔지니어는 어차피 친구가 없습니다. 아무도 엔지니어들이랑 놀고 싶어 하지 않기 때문에, 소셜 네트워킹이 중요하다고 생각한 엔지니어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일반 소비자들은 그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소비자들이 인터넷을 체험하자마자, 그 전 20년 동안 전문가들은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새로운 활용 방식을 생각해 냈던 것입니다. 1990년대 후반부터 갑자기 일반 소비자들은 인터넷으로 쇼핑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건 엔지니어들은 20년 동안 전혀 상상도 못 했던 영역입니다. 여러분들이 아실지 모르겠지만, 저 같은 엔지니어는 쇼핑에 관심이 없습니다. 돈도 별로 없고요. 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