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예술대학에서 광고를 공부하고 와세다대학교 대학원 문학연구과에서 표상미디어론을 전공했다. 문화마케터, 기획자 등의 직업을 거쳐 지금은 말과 글을 짓거나 옮기는 일을 한다. 《퉤퉤퉤》, 《미식가를 위한 일본어 안내서》, 《クイズ化するテレビ: TV, 퀴즈가 되다》를 썼고,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시리즈, 《음악과 생명》,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전남친 최애음식 매장위원회》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방학 숙제로 ‘아빠 관찰 일기’를 써서 집안을 발칵 뒤집어놓은 초등학교 시절의 그 여름처럼, 사호는 인생이라는 길고 긴 방학 동안, 태어나보니 이미 자신의 아빠와 엄마였던 데쓰오와 요시에를 마음 가까이, 그러나 한 발 떨어진 채로 차곡차곡 그려낸다. 가족이라는 이유로 함부로 그들의 기분을 대변하거나, 잘 안다는 핑계로 보지 못한 부분까지 멋대로 꾸며내지 않는다. 덕분에 우리는 책을 읽는 동안 소외되는 일 없이, 안심하고 그들을 지켜보며 온전한 자신만의 감상을 품는다. 그러다 이야기가 끝날 즈음에는 무심코 얼굴도 모르는 한 가족의 건강과 안녕을 빌게 되는 것이다.
그랬더니 그녀가 “새해 1월 9일에 어머님의 에너지가 자취를 감춰요”라고 말 하는 거예요.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은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일본 체류 일정 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틀리면 틀려서 좋고'라는 생각으로요. 그런데 정말로 1 월 9일,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1챕터 읽고나서,나는 초반부를 읽을 때, 결국 부모님이 화해하거나 반성할 줄 알았는데, 계속 싸워서 의외였다. 그치만 현실적인 거 같다.실제로 다른 사람을 존중하지 않는 사람도 많기 때문이다.다만 할머니가 있기에 해피엔딩같다.걱정해주고 칭찬해주는 누군가가 있기 때문이다.그런 사람 몇명만 있어도 인생은 훨씬 살만해지는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