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예술대학에서 광고를 공부하고 와세다대학교 대학원 문학연구과에서 표상미디어론을 전공했다. 문화마케터, 기획자 등의 직업을 거쳐 지금은 말과 글을 짓거나 옮기는 일을 한다. 《퉤퉤퉤》, 《미식가를 위한 일본어 안내서》, 《クイズ化するテレビ: TV, 퀴즈가 되다》를 썼고,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시리즈, 《음악과 생명》,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전남친 최애음식 매장위원회》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방학 숙제로 ‘아빠 관찰 일기’를 써서 집안을 발칵 뒤집어놓은 초등학교 시절의 그 여름처럼, 사호는 인생이라는 길고 긴 방학 동안, 태어나보니 이미 자신의 아빠와 엄마였던 데쓰오와 요시에를 마음 가까이, 그러나 한 발 떨어진 채로 차곡차곡 그려낸다. 가족이라는 이유로 함부로 그들의 기분을 대변하거나, 잘 안다는 핑계로 보지 못한 부분까지 멋대로 꾸며내지 않는다. 덕분에 우리는 책을 읽는 동안 소외되는 일 없이, 안심하고 그들을 지켜보며 온전한 자신만의 감상을 품는다. 그러다 이야기가 끝날 즈음에는 무심코 얼굴도 모르는 한 가족의 건강과 안녕을 빌게 되는 것이다.
"가만 보면, 사람은 누구나 남을 돕는 작은 역할 몇 가지는 가지고 태어나는 것 같아. 세상을 바꾸거나 기적을 일으킬 만한 대단한 일이 아니더라도, 소소한 도움을 주라는 명령을 받은 거지. 그게 성공할 때마다 포인트가 쌓이는 거고. 어쩌면 우리 모두 그 포인트를 모으며 살아가는 거 아닐까?"
"우리 함께 세상을 바꿔 봐요!" 품속의 사이바라가 외쳤다. 이마나미가 문을 벌컥 열고 "알파커션군, 결정됐습니다!" 하고 소리친다. 복도에서 커다란 환호가 들렸다. 그 목소리에 북받친 감정이 눈물이 되어 흘러내렸다. 아아, 꿈만 같다. 포기했던 꿈이 이런 식으로 이뤄지다니. 알파커션군. 반드시 너를 최고의 히어로로 만들어 줄게. 마이토는 굳게 다짐했다.
"그 얘기, 뒤에 이어지는 내용이 있는 거 알아?" '초라하게 울고 있는 까마귀에게 신은 이렇게 말하지. 너는 그토록 아름다운 검은 깃털을 가졌는데 어째서 가꾸지 않았느냐. 누구도 너처럼 반짝이는 검은 빛을 가진 이가 없거늘.' "자신이 가진 걸 갈고 닦자, 난 이게 그 이야기의 또 다른 교훈이라고 생각해. 그러니까 당신도 스스로 갈고닦는 게 어때? 다른 사람의 깃털로 치장하지 말
나는 그냥 집에서 밥을 해 먹고, 술상을 차려 마시며 한 량처럼 노는 것을 좋아한다. 물론, 종종 외식도 하고 어디서든 흡족하게 식사를 하지만 사회인 치고, 1인 가구 치고 외식이나 배달 횟수가 많지는 않다. 요리를 좋아한다기보 다 나한테 밥을 차려주는 일을 기꺼이 하는 편이다.
그랬더니 그녀가 “새해 1월 9일에 어머님의 에너지가 자취를 감춰요”라고 말 하는 거예요.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은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일본 체류 일정 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틀리면 틀려서 좋고'라는 생각으로요. 그런데 정말로 1 월 9일,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1챕터 읽고나서, 나는 초반부를 읽을 때, 결국 부모님이 화해하거나 반성할 줄 알았는데, 계속 싸워서 의외였다. 그치만 현실적인 거 같다. 실제로 다른 사람을 존중하지 않는 사람도 많기 때문이다. 다만 할머니가 있기에 해피엔딩같다. 걱정해주고 칭찬해주는 누군가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 몇명만 있어도 인생은 훨씬 살만해지는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