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가 유사 이래 가장 심각한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국가의 박해나 지배 종교의 억압 때문이 아니라, 한국 교회 스스로 경제적 탐욕, 이념적 경직, 문화적 타협 속에 신앙의 본질을 상실하고 시대 변화에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거룩한 반작용일까? 근래에 기독교의 본질을 건강하게 회복하고 시대적 사명을 책임 있게 수행하도록 돕는 초대교회 연구서들이 앞다투어 국내에 소개되고 있다.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소중한 지식과 통찰의 산물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출간된 니제이 굽타의 『기독교, 로마를 뒤흔든 낯선 종교』는 위기 속에서 극적인 반전을 꿈꾸는 한국 교회가 진지하게 읽고 새겨야 할 소중한 학문적 성취이며 신앙적 선물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신약성경을 토대로 재구성한 초대교회를 당대의 로마 사회 및 종교와 비교하며, 기독교의 본질과 성장 이유를 명쾌하고 설득력 있게 설명한다. 동시에, 초대교회가 노출했던 인간적·역사적 한계도 정직하고 날카롭게 서술한다. 이로써, 독자들은 현재 길을 잃은 한국 교회가 주목해야 할 ‘이상하고 위험하며 매력적인 종교’로서 기독교의 본질과, 그때나 지금이나 교회를 부패와 몰락의 위기로 추동하는 인간적·역사적 한계를 보다 명확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부디, 성경적 교훈과 역사적 통찰로 가득 찬 이 책이 널리 읽혀, 한국 교회가 성경적 이상에 한 걸음 다가가고, 하나님 나라를 좀 더 가시적으로 구현할 수 있길 진심으로 기대하고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