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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펴내며
1980년 이후 한국교회와 국가 관계 _ 배덕만 I. 서론 II. 배경 III. 1980년대~2020년대 IV. 정치와 종교에 대한 다양한 평가 V. 결론 너희는 먼저⋯ 메노나이트 평화 신학 관점에서 본 그리스도인과 정치적 책임 _ 김성한 I. 서론 II. 크리스텐덤의 질문(교회-국가 결합이 낳는 폭력의 신학) III. 예수 중심 해석학이 낳는 비폭력 평화의 증언 IV. 모호함을 회피하지 않는 겸손한 실천 V. 라오스의 호미 날이 남긴 질문 성서와 정치, 그 사이의 간극 메우기 _ 한수현 I. 서론 II. 본론 III. 결론 교회됨의 정치학: 교회됨의 사회적 상상력 _ 김동춘 I. 들어가는 말 II. 왜 교회됨의 정치인가? III. 교회됨 정치의 사회신학적 근거 IV. 교회가 정치다: 교회됨의 정치학 V. 교회됨의 정치학에 대한 실제적인 논의 VI. 존재의 정치로서 교회됨의 정치적 선교 VII. 교회됨의 정치학에 대한 비판적 질문 VIII. 교회됨의 정치학에 대한 적극적 평가 IX. 나가면서 미주 지은이 알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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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의 연구자는 한국의 종교 다원주의적 상황에 적합한 정교분리 정책이나 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못했으며, 이를 위한 노력이 더 체계적으로 지속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서구 기독교 체계 속에서 형성된 정교분리의 원칙이 한국의 종교 지형을 기형적으로 재구성했기 때문에, 철저한 분석과 해법을 위한 연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 따라서 우리는 정교분리를 ‘규범’으로만 삼지 말고 정교분리 자체를 ‘문제화’하면서 우리 사회에서 정교분리가 어떠한 역사적 과정을 거쳐 수용되었으며 어떻게 작동하고 어떤 효과를 산출하고 있는가를 지속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pp.46-47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의 약속은 분명하고 단순하지만,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상은 복잡하고 신비롭다. 이 복잡성과 신비로움을 받아들이기보다, 모호함의 자리를 남겨두지 않으려는 폭력적인 인식론은 극단적인 진리 주장과 배타적인 태도를 낳는다. 종종, 그리스도인의 정치적 책임과 참여는 어떤 도덕적 완전주의의 표현이었거나 선명한 깃발로 명확한 입장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왔다. 어쩌면 16세기 아나뱁티스트-메노나이트 선조들이야말로, 가장 완벽한 사례일 것이다. … 모호함은 우리를 불편하지만 겸손하게 만든다. 그리스도인의 정치적 책임은 이 모호함을 빨리 벗어 버리는 것이 아니라, 충돌하는 입장과 견해들 속에서 겸손히 비폭력의 방식으로 공동선을 분별하고 실천하는 것이다. ---pp.74-75 우리가 흔히 ‘성서’ 혹은 ‘성경’이라 부르는 것은 본래 하나의 단일한 책이 아니다. the Bible이라는 명칭은 여러 문서의 묶음을 뜻하는 ta biblia에서 비롯한 것이며, 여기에 후대 공동체가 ‘holy’라는 수식을 부여함으로써 규범성과 거룩함의 권위를 덧입힌 이름일 뿐이다. 따라서 성서는 처음부터 완결된 단일 저작이라기보다, 다양한 시대와 역사적 상황 속에서 형성된 복수의 문서들이 공동체적 독해를 통해 하나의 규범적 총체로 묶인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복수의 문서 묶음인 성서의 여러 문서를 하나로 통합해 본다고 할 때, 가설적으로 가장 중심되는 문서의 내용은 무엇일까? 아마도 (율)법일 것이다. 성서의 주요 문서들을 관통하는 핵심 쟁점 가운데 하나는 결국 (율)법 해석의 문제이다. ---pp.88-89 “교회를 교회 되게 하라”는 교회됨의 윤리는 다른 누구보다 하우어워스에 의해 분명하게 제시된다. 그는 “그리스도인의 정치적 과제는 세상을 변혁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를 세우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우어워스에게 사회 변화의 길은 교회됨에 의한 사회 변화에 있다. 여기서 먼저, 마찬가지로 “교회가 사회다”라는 명제에서 출발한다. 하우어워스에 의하면, 교회는 ‘종교’(기관/제도)도 아니며, 국가(권력기관)도 아니다. 교회는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고백하면서 삶 속에서 그리스도를 따르는 제자도의 공동체이다. 더구나 교회는 하나의 대안사회이다.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을 불러내셔서 이 세상이 자기 스스로는 이룰 수 없는 대안적인 사회를 세우셨는데, 그것이 바로 교회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회를 향한 교회의 최선의 방법은 “교회가 교회 되는 것”이다. 교회는 사회 속에서 전적으로 구별된 대조 사회를 가시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 ---pp.123-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