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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혜원
국내작가 인문/사회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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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혜원
국내작가 인문/사회 저자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베를린자유대학교에서 정치외교학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화여자대학교, 고려대학교, 경희대학교 등에서 강의했다. 저서로는 『왜 소크라테스는 독배를 마셨을까?』, 『보편주의』, 『좋은 삶의 정치사상』 등이 있다. 옮긴 책으로는 『자본주의의 역사』, 『니체』, 『미래전쟁』, 『영웅본색』, 『인류의 세계사』 등이 있다.

작가의 전체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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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 2026.01.28.
p.54
나는 하인 레오에게 물었다. 왜 예술가들은 때때로 '반쪽 짜리 인간'처럼 보이는 반면 그들이 창조한 형상들은 이토록 반박할 수 없을 만큼 생생하게, 살아 있는 것처럼 느껴지냐고 말이다. 레오는 내 질문이 이상하다는 듯 나를 바라보았다. 그 러더니 품에 안고 있던 푸들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어머니들도 그렇지 않습니까. 아이를 낳아 자신의 젖과 아름다움, 힘을 다 내어주고 나면 정작 그들 자신은 눈에 띄지 않게 되지요. 그리고 아무도 더는 그들을 찾지 않게 되지요." "그건 참 슬픈 일이로군요" 나는 사실 별 깊은 생각 없이 그렇게 말했다. 레오는 대답했다. "그렇지만 그게 특별히 더 슬픈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 니다. 아마 슬프기도 하겠지만, 동시에 아름답기도 하지요. 그게 법칙이기 때문입니다." "법칙이요?" 나는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되물었다. "그건 바로 섬김의 법칙입니다. 오래 살기를 원하는 자는 섬겨야 합니다. 그러니 지배하려 드는 자는 오래 살지 못하 지요." "그런데 왜 사람들은 다를 그렇게 지배하려고 애쓰는 걸 까요?" "그 사실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지요. 태어날 때부터 남을 다스리도록 타고난 사람들은 극히 드물고, 그런 사람들은 권 력을 쥐고 있어도 늘 밝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억지로 기어오르고 아등바등 노력하여 마침내 '윗사람'이 된 이들은 모두 결국은 허무 속에서 끝나고 맙니다." "어떤 허무 말인가요? "이를테면··· 요양소 같은 곳에서 말입니다." 말뜻을 제대로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레오의 이야기는 오 래도록 기억에 남았다. 그리고 겉보기에는 하인처럼 보이는 그가 어쩌면 우리보다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 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에게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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