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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 현
슈테판 츠바이크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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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부 은빛 현
프롤로그
서시
은빛 현
어두운 소나무 숲처럼
시인
언젠가는
한낮의 몽상
너는 말이 없다
라일락
어두운 그리움
녹턴
탐구자
별에 대한 믿음
저녁 노을 속에서
너!
6월의 밤
고요한 위대함
새로운 갈망
아침빛
그런 시간들이 있다
예감
흘러가다
산중 호수의 밤
방 안의 겨울 저녁
늦여름
부러진 날개
어떤 갈망
별밤
비 오는 날
고독
봄비가 지난 뒤
크리스마스
손을 잡고
거친 봄
낮과 밤
갇힌
시인의 시간
눈 내린 겨울
구애
하루 속으로집으로
봄 햇살
괴로운 밤
이제야 알겠다
나는 사랑이 하고 싶다
오래된 공원
우리가 사랑하는 것
첫 그림자
잔향
기억

2부
이른 화관
저녁의 정원

빛에 잠긴 밤
가을
쓸쓸한 기척
별 하나 소망 하나
잿빛 땅
여행
베네치아의 아침
고요한 섬, 브르타뉴
코모 호수의 밤
브뤼헤
호숫가의 도시, 콘스탄츠
다정함을 사랑한다
낯선 미소
오팔
기울어진 술잔
플라타너스 아래에서
겨울
꿈결 같은 날들
해방
구름들
피어오르는 연기

3부 새로운 여정
여행에 바치는 찬가
플랑드르의 종탑
타지마할
취리히 호수
잃어버린 도시
가을 맞을 준비를 하라고
제비처럼
몇 줄의 시
봄날의 나무들
도피
인도의 잠언
전쟁
폴리페모스
조각가 로댕

저자 소개 2

슈테판 츠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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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fan Zweig

1881년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에서 부유한 유대계 방직업자 아버지와 이름난 가문 출신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빈에서 높은 수준의 교양교육과 예술교육을 받으며 성장했다. 어린 시절부터 섬세한 감각과 문학적 감수성을 지녔던 그는 수많은 고전작품을 읽으며 해박한 지식을 쌓았고, 청소년기에는 보들레르와 베를렌 등의 시집을 탐독하면서 시인으로서의 습작기간을 거쳤다. 대학에서 독문학과 불문학, 철학, 사회학, 심리학 등을 두루 섭렵했으며, 특히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에 지대한 영향을 받았다. 이런 배경으로 스무 살의 나이에 첫 시집 『은빛 현』으로 문단에 데뷔하여 일찌감치 작품
1881년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에서 부유한 유대계 방직업자 아버지와 이름난 가문 출신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빈에서 높은 수준의 교양교육과 예술교육을 받으며 성장했다. 어린 시절부터 섬세한 감각과 문학적 감수성을 지녔던 그는 수많은 고전작품을 읽으며 해박한 지식을 쌓았고, 청소년기에는 보들레르와 베를렌 등의 시집을 탐독하면서 시인으로서의 습작기간을 거쳤다. 대학에서 독문학과 불문학, 철학, 사회학, 심리학 등을 두루 섭렵했으며, 특히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에 지대한 영향을 받았다.

이런 배경으로 스무 살의 나이에 첫 시집 『은빛 현』으로 문단에 데뷔하여 일찌감치 작품성을 인정받는 작가로 자리매김한 그는 세계 여러 나라를 자유롭게 여행하면서 한 시대를 풍미하는 여러 예술가들과 교류하며 드높은 정신세계를 구축했다. 『은빛 현』을 필두로 수많은 소설 및 전기들을 발표하기 시작한다. 1938년 히틀러가 정권을 장악하자, 유태인 탄압을 피해 런던으로 피신했다가 미국을 거쳐 브라질에 정착한다.또한 2차 세계대전 이전 백만 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한 대중적인 작가이자 다른 나라 언어로 가장 많이 번역된 작가로 독일/오스트리아 문학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기도 하다.

츠바이크는 ‘벨 에포크’라 일컬어지는 유럽의 황금 시대에 활동했다. 예술과 문화가 최고조로 발달했던 그 시기를 그는 진정으로 사랑했다. 그러나, 그토록 사랑했던 유럽이 한방의 총성으로 촉발된 세계대전을 통해 돌이킬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눈앞에서 목도하게 된다. 황금 시대의 빛과 영광을 박살낸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그것을 구축한 그들 유럽인들이었다. 이 때의 심경은 자신의 삶을 중심으로 유럽의 문화사를 기록한 자전적 회고록 『어제의 세계』에 잘 드러나 있다.

극심한 상승과 하강을 삶을 통해 모두 경험한 이후, 섬세한 그의 심성은 더 이상 부조리한 세계에서 버티지 못하고 고난의 망명생활 속에서 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다가, 1942년 2월 브라질의 페트로폴리스에서 부인과 동반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종종 ‘평화주의자’ 또는 ‘극단적 자유주의자’라는 평을 받던 그는 “나는 이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다. 이 시대는 내게 불쾌하다”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자유로운 죽음을 선택하였다.

비극으로 생을 마감했지만, 그가 쓴 수많은 소설과 평전은 오늘날까지도 세계 여러나라의 언어로 번역되어 수많은 독자들로 부터 사랑을 받고 있으며, 상당부분 영화화되기도 했다. 또한 다른 예술영역에까지 영향을 미쳤는데, 대표적인 예가 천재 감독 웨스 앤더슨의 2014년 작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THE GRAND BUDAPEST HOTEL)이다. 앤더슨은 이 영화가 슈테판 츠바이크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되었다고 밝힌 바 있다. 영화는 츠바이크의 소설 '초초한 마음'의 첫 단락을 차용해서 시작하며, 엔딩 크레딧에서 “inspired by the writings of Stefan Zweig” 라는 문구를 삽입하여 그 사실을 확고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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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자대학교에서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베를린자유대학교에서 정치외교학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화여자대학교, 고려대학교, 경희대학교 등에서 강의했다. 저서로는 『왜 소크라테스는 독배를 마셨을까?』, 『보편주의』, 『좋은 삶의 정치사상』 등이 있다. 옮긴 책으로는 『자본주의의 역사』, 『니체』, 『미래전쟁』, 『영웅본색』, 『인류의 세계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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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6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176쪽 | 206g | 130*190*9mm
ISBN13
9791190626392

책 속으로

책은 늙지 않는다. 책은 사라지지 않는다.
--- 「첫 문장」 중에서

인간에게는 두 개의 우주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는 현실의 우주이고, 다른 하나는 책이 우리 곁에 펼쳐놓은 정신의 우주다. 책은 늙지 않는다. 책은 사라지지 않는다. 책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은 자기 눈으로만 세상을 보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인간의 영혼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
--- 「프롤로그」 중에서

한때 저 멀리 날아갔던 것
홀로 떠돌던, 잃어버린 울림이
이제 이곳에, 잎사귀마다 포개어져
몽상의 시간 속 고요한 노래로 머물러 있다
이제 다시 먼 길을 떠난다
모든 이에게 큰 의미는 아닐지라도
젊은 날의 그리운 선율과
마음 깊은 곳의 종소리가
나직이 울려 퍼진다

--- 「서시」 중에서

출판사 리뷰

『은빛 현』은 츠바이크가 지은 시들 가운데 가장 아름답고도 섬세한 작품들을 모은 시선집이다.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츠바이크 시집으로, 그의 첫 시집 『은빛 현』을 비롯해 『이른 화관』, 『새로운 여정』을 포함하여 80여 편의 시를 수록했다.

『은빛 현』은 이제 막 스무 살이 된 젊은이가 여러 지면에 발표했던 서정적 시도들의 첫 결실이었다. 그 무렵에는 일찍 문학을 시작하는 일이 드물지 않았다. 특히 빈에서는 그러했다. 츠바이크 역시 학교에 다니던 시절부터 작품을 발표했다. 다뉴브 강변의 도시에서 음악과 문학, 연극과 미술은 정성껏 가꾸어지는 고귀한 사치였다. 그것은 나라와 도시의 영예였고, 사람들은 그 영예를 기꺼이 받아들였다. 주위의 현실이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었음에도 말이다.

그것은 새로운 젊음의 시대, ‘아르누보’의 시대였다. 막스 레거는 이 시집에 실린 시를 골라 자신의 가곡집에 곡을 붙였다. 츠바이크는 그 일로 자신이 “음악사 속으로 들어갔다”고 무척 자랑스러워했다. 1부 「은빛 현」이 모든 소유가 의심스러운 것이 되고, 모든 것이 사라져가는 세상 속에서 삶을 긍정하는 서정시의 역할을 한다면 2부 「이른 화관」과 3부 「새로운 여정」에서는 한 세대를 대변하는 목소리가 되어 세계를 묘사한다.

『은빛 현』이 출간되자 츠바이크는 존경하던 릴케에게 책을 보냈고, 릴케는 답례로 자신의 시를 친필 헌사와 함께 보내왔다. 『초조한 마음』, 『마리 앙투아네트』 등 거장 슈테판 츠바이크를 산문으로 읽어 온 독자라면, 이 책에서 그의 문장이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를 만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처음 츠바이크를 읽는 독자라면, 이 시집을 통해 그의 문학이 지닌 섬세함과 깊이를 가장 맑고 순수한 형태로 경험하게 될 것이다.

슈테판 츠바이크의 서정시를 모은 이 선집은 한 편의 전기이며 한 시대의 정신사를 이루는 한 조각이라 할 수 있다. 그 시대는 희망으로 충만했고, 꿈과 열광으로 가득했으며, 세계를 향해 넓게 손을 뻗고자 했다. 그러나 세계는 그러한 열망에 그다지 귀 기울이려 하지 않았다.

생의 마지막 순간 친구들에게 보낸 시들 속에서도 시대의 날카로운 소리보다는 오히려 한 줄기 ‘은빛 현’이 울린다. “더는 묻지 않는다, 무엇을 이루었는지. 더는 탄식하지 않는다, 무엇을 놓쳤는지. 늙어감이란 다만 가벼운 작별의 시작일 뿐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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