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건강에 있어 모두에게 딱 들어맞는 마스터키는 없다.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다고 해도 경험하는 스트레스 수준은 사람마다 다르다. 상사의 비난으로 충격을 받았을 때 어떤 사람은 하던 일을 그만두고 싶어 하지만, 어떤 사람은 오기를 내어 일에 몰두한다. 정신병리 증상의 발현, 악화, 호전에도 개인의 유전적 소인, 처한 환경, 삶의 방식과 성격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아마도 이런 책이 드문 것인지 모르겠다. “저는 이래서 나아졌어요!”라고 자신 있게 공개하기가 그만큼 어려운 것이다. 우울하거나 무기력하다면 이 책의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아무 생각 없이 그냥 따라 해보는 것도 좋겠다. 그런 뒤 자신에게 맞으면 동그라미, 맞지 않으면 가위표를 치면서 나만의 매뉴얼을 구성해보는 것이다. 저자가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좋은 팁이 있으면 추가해보자. 그게 곧 자기 사용 설명서이자 자기 이해 가이드북이 될 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