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울, 일본, 어느 곳에 있든, 평행우주 속 어느 세계에서든, 박대겸은 계속해서 그 모습 그대로 글을 쓸 것이라 확신한다. 작가 유디트 헤르만의 에세이에는 이런 말이 나온다. “이 얼마나 지칠 줄 모르는 세밀한 작업인지, 모든 걸 어찌나 능란한 솜씨로 낯설게 하고, 일그러뜨린 나머지 결국 더 이상 맞는 게 하나도 없지만 모든 게 진실하군요.” 여기 박대겸 작가가 현실의 재료를 알뜰살뜰히 가공해 만든 이 소설이 진실하다는 것을 나는 보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