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태어난 좋은 어린이책을 읽고 소개하는 평론가이자,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입니다. 서울예술대학교 문예학부 학생들과 더불어 그림책과 아동청소년문학을 연구합니다. 평론집 《어린이, 세 번째 사람》, 《거짓말하는 어른》과 에세이 《어린이는 멀리 간다》를 썼습니다. 옮긴 책으로 《이것은 한 마리 아기 고양이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가 잠든 사이에》, 《괜찮을 거야》, 《나는 강물처럼 말해요》 들이 있습니다.
재미 만점의 쌍둥이 이야기가 나타났다. 혹시 나 혼자가 아닐까 쓸쓸해하는 어린이들에게 알록과 달록이 다가와 덥석 손을 잡아 준다. 슬기롭고 용감한 쌍둥이 자매 알록과 달록은 어린이들에게 세상의 여러 문턱을 성큼 뛰어넘는 법을 알려 준다. 닮았지만 서로 다른 둘이서 한마음이 되어 제법 어려운 성장의 고민을 척척 푼다. 아슬아슬하면서도 배꼽 잡는 그 모험이 끝날 때면 어린이 독자는 “괜히 걱정했어!”라고 마음을 놓는다. 그리고 이제 어떤 어려움이든 멋지게 돌파할 수 있을 것 같은 힘이 솟는다. 벌써 다음 권을 기다린다.
문학의 언어로 반드시 기록되어야만 하는 이야기가 있다. 이 소설이 그렇다. 오래도록 닫혀 있던 우물로부터 작가가 길어 올린 깊고 둥근 마음이 우리를 깨운다. 피해자라는 말이 도리어 칼날이 되어 되돌아오는 세계에서 우리를 지켜 주는 것은 진실의 동행자들이다. 살아 있다는 청량한 감각으로 손을 꼭 잡고 함께 걷자고 말한다. 나의 말, 너의 눈물을 디디고 우리의 다짐이 새잎처럼 돋아난다. 끝까지 한 문장도 물러섬이 없는, 부드럽고도 강한 회복의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