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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석륜
吳錫崙
국내작가 문학가
출생
1963년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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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석륜
국내작가 문학가
시인, 번역가. 동국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대인재개발원 주임교수를 거쳐 인덕대학교 비즈니스일본어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대통령 소속 <국가도서관위원회> 위원을 지냈으며, 문화체육관광부·한국연구재단·국립중앙도서관 등 정부 여러 부처에서 심사위원·추천위원으로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다. 수많은 저서와 번역서를 출간했고 일본 문학과 관련한 많은 논문을 썼다.

주요 시집과 산문집으로는 『종달새 대화 듣기』, 『사선은 둥근 생각을 품고 있다』, 『파문의 그늘』, 『진심의 꽃―돌아보니 가난도 아름다운 동행이었네』가 있고, 연구서와 번역서로는 『한국인이 꼭 알아야 할 일본 시인』, 『일본 시인, ‘한국’을 노래하다』, 『미요시 다쓰지三好達治 시를 읽는다』, 『일본어 번역 실무 연습』, 『시사일본어』(공저), 『미디어 문화와 상호 이미지 형성』(일본어판, 공저), 『일본 하이쿠 선집』, 『철 늦은 국화―다시 읽는 일본 단편소설 걸작선』, 『한국 사람 다치하라 세이슈』 등이 있다.

작가의 전체작품

작가의 추천

  • 『소금 성자』는 30년 전, 정일근 시인이 우리에게 들려주었던 「유배지에서 보내는 정약용의 편지」를 다시 띄워주는 한 통의 편지 같다. 그 편지에는 기다림과 그리움의 언어들이 가득하다. 더불어 삶과 죽음을 껴안는 따뜻한 서정도 흐르고 있다. 희망도 명료하다. 시집에 온기가 느껴지는 것은 그 때문이다. 누구나 그의 시가 여전히 따뜻함을 잃지 않고 있다는 데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한국 시단의 서정과 그 궤적을 같이 하고 있는 정일근 시인의 성숙된 시적 매력을 확인할 수 있어서, 이 시집이 우리에게 주는 독서의 기쁨은 남다르다. “비단벌레차가 천년 전에 출발했든 천년 후에 도착하든 조급하지 마라 신라가 나에게 오는데 천년이 걸렸다(「비단벌레차를 기다리며-경주 남산」에서)”라고 노래하는 시에는 기다림의 미학이 제법 묵직하게 자리 잡고 있다. “삼동 얼음 낀 생선들 서로 포개져 언 몸뚱이 녹이고 있”는(「따뜻한 사진」에서) 풍경과, “바람길 따라 에두른 돌담 위로 노란 등불 맑게 켜지는 밤”(「수세미꽃이 있는 풍경」에서)을 통해서는, 추위 속에서도 체온을 잃지 않는 삶의 의미뿐만 아니라, 시인과 함께 추억을 걷는 동행자로서의 감흥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또한“소금이 무한량으로 넘치는 세상/ 소금을 선물로 받아/ 소금을 순금보다 소중하게 모시며/ 자신의 당나귀와 평등하게 나눠먹는 사람이 있다”(「소금 성자」에서)라는 작품과, “최상의 맛은 한 점이면 족하다// 행여 욕심에 한 점 더 청하지 마라/ 그 때부터 맛은 식탐일 뿐이니”(「맛」에서) 라는 시에서는, 일상의 경험을 주옥같은 가르침으로 빚어낸 솜씨가 남다르게 다가온다. “응달에 쑥 수북하다, 산수유꽃 터진다// 은현리의 가르침, 부지런히 별 찾아/ 청솔당 문 앞 시멘트 바닥 갈라진 틈새마다//봄까치꽃, 별꽃 스스로 지천이다.”(「우수서 경칩까지」에서)라는 시편도 정밀히 들여다본다면, 행간에 살아 있는 생명과 자연에 대한 경의와 더불어, 하찮은 사물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다줄 것이다. “시인이 제 피 찍어 시 한 편 쓰지만/ 마침표는 죄의식처럼 찍어야 한다(「마침표」에서)”는 정일근의 독백처럼, 그는 앞으로도 자신의 수행성 혹은 존재 이유를 ‘삶의 미궁에서 궁극의 시’를 찾는 시인의 역할에 충실하리라 믿는다.
  • 장태진 시인의 세 번째 시집 『그래도 괜찮아』가 지향하는 시 정신은 ‘포용’과 ‘자위’의 미학이다. 시집에서 줄기처럼 혹은 가지처럼 무수하게 뻗어 있는 시의 소재는 크게 ‘사랑’과 ‘사람’, 그리고 ‘시작에 대한 열정’으로 요약할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의 저류에 형성된 시인의 생각은 포용과 자위로 귀결되는 양상을 보인다. 짧은 작품이지만, “풀밭/ 서성이다/ 한나절/ 다 갔습니다”(「봄인 줄 모르고」 전문) 역시 고희를 넘은 자신의 삶을 반추하는 것으로, 시의 바탕에는 포용의 사고가 깔려 있다는 인상을 준다. 일본의 하이쿠를 연상시키는 압축미가 내재되어 있다. 장태진 시인이 자서에서 “시는 점점 잊히고 작가들도 하나둘 떠나는 시대란다. 그렇다고 꾸역꾸역 참을 수만도 없는 이 세월”에 그는 “이제 나의 세월도 사랑하기로 하고”라고 밝힌 것처럼, 그가 이 시집에서 드러낸 것은 ‘포용’과 ‘자위’의 시 정신이다. 그것은 곧 자신이 살아온 삶에 대한 긍정의 목소리다. 봄바람이 불어오고 있는 계절에, 앞으로도 그러한 글을 쓰겠다는 장태진 시인의 시적 지향점 혹은 삶의 태도가 꽃을 피우리라 믿는다.

작가에게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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