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앨리슨과 핀이 나를 바라보면서 손을 흔들어 나 를 부르는 지금은 알 수 있었다. 그들이 나와 함께 있고 싶어 한다는 것을, 내가 내려가 함께 놀기를 바란다는 것을. 그래서 잠시 후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그들을 향해 작은 풀밭 언덕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나는 너무 빠르게, 너무 급하게 걸어가느라 두 사람에게 다다르고 나서야, 그들의 얼굴에 떠오른 표정을 보고 나서야 깨달았다. 내가 울고 있었다는 것을.
이후 나는 강박적인 요리와 청소를 줄여나갔지만 버림받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은 여전히 남아 다른 이상한 방식으로 표출되었다. 이따금 질투와 소유욕을 분출하거나 주기적으로 우울감에 빠지는 방식으로, 그리고 최근에는 거의 무의식적으로 앨리슨을 밀어내고 우리 사이의 정서적 거리를 넓히고 음주를 시작하는 방식으로.
그렇긴 해도 나는 그를 향한 내 감정이 진짜였다는 것을 안다. 나를 향한 그의 감정이 진짜였다는 것을 알았듯이. 그가 나를 보던 눈빛, 나와 눈이 마주칠 때마다 얼굴을 붉히던 모습을 보고 알 수 있었다. 심지어 그가 떠난 뒤에도, 우리 사이에 대화와 연락이 끊긴 후에도 알았다. 그때도 내가 그 애를 생각하듯 그애도 나를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내 이름의 소리를 알듯이, 내 살갗의 냄새를 알듯이 그것을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