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언이 오늘 아침 만남에서 기대한 것은 자신이 과거 에 같은 방식, 같은 이유로 맺었던 가벼운 관계에서 기대한 그 이상은 아니었다. 이런 시작은 예전 관계의 시작과 다르지 않았고 이미 기분 전환도 충분히 되었다. 이사벨라가 한낱 그림자로 남는 일은 결코 없을 터였다. 하지만 오늘 아침 꾸밈없는 시골 여자 하나가 마음속 여린 부분을 건드리자, 사촌의 목소리는 예전만큼 자
두 사람은 코벌리스 매장을 지나 걸었다. 엘리는 캐시앤드 캐리에서 그를 만났을 때 자기도 모르게 반지를 숨기지 않았을까, 오늘 아침에도 그러지 않았을까 자문해보았다. 자기도 모르게 하게 되는 일들을 조심해야 한다, 수녀님들은 그렇게 말하곤 했다. 무슨 일이든 그걸 행하는 사람은 바로 자신이다.
그 남자가 다시 라스모이에 나타나면 길 반대편으로 갈 것이다. 말을 걸면 가봐야 한다고 말할 것이다. 고해성사에서 이런 얘기를 하면 창피하겠지. 바보 같은 짓이니까, 그 사람이 머리에 떠오르면 생각을 다른 데로 돌리기만 하면 되니까. 하지만 그렇게 하려 해봐도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남자가 캐시 앤드캐리에서 버즈 젤리 상자나 겨자 캔, 삭사 소금 등을 배경으로 서 있는 모습
하지만 앨리슨과 핀이 나를 바라보면서 손을 흔들어 나 를 부르는 지금은 알 수 있었다. 그들이 나와 함께 있고 싶어 한다는 것을, 내가 내려가 함께 놀기를 바란다는 것을. 그래서 잠시 후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그들을 향해 작은 풀밭 언덕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나는 너무 빠르게, 너무 급하게 걸어가느라 두 사람에게 다다르고 나서야, 그들의 얼굴에 떠오른 표정을 보고 나서야 깨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