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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만
국내작가 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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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만
국내작가 문학가
시집으로 『그네』 『구르는 잠』 『설운 일 덜 생각하고』이 있고 산문집으로는 『가만히 두는 아름다움』이 있다. 제1회 박영근 작품상, 제19회 이육사시문학상을 수상했다.

작가의 전체작품

작가의 추천

  • 그는 일관되게 편향과 편파의 시인이다. 사는 내내 변할 것 같지 않은 체제의 부적응자이거나 A급 블랙리스트다. ‘영광이 아닌 비참’ 쪽에 마음을 두는 사람. 김남조인 줄 알고 찾아갔으나 김남주를 만나 인생이 제대로 꼬인 사람. 그리하여 송경동이라는 고유한 역정의 장르를 만들어낸 사람. 우리가 아직도 ‘용산참사역’도 ‘이태원참사역’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시인의 심장을 떼어 내다 버린 악령들과 한 하늘을 지고 살고 있다고. 외로이 파수를 서며 외치는 사람. 진실로 떼어 버려야 할 것들이란 ‘이 눈부신 폐허’라고 외치는 사람. 나는 그 속내 깊은 직설이 강 건너에서 던지는 친구의 물수제비 같아서 사위를 둘러보게 되는데, 연이어 차돌 같으나 평평하고 뜨끔하나 따뜻한 파문이, 또 밀려오는 것이었다.
  • 시인은 돌아왔다. 앞뜰엔 팥배나무 이파리가 눈 시리게 뒤척이고, 뒤란엔 송진 냄새 가득한 고향집으로. 아버지와 같이 심었다는 낙엽송이 긴 산그늘을 이루는 산골 집으로. ‘아픈 몸’으로 돌아왔으나 누군가의 든든한 곁이 되었다. 시인은 산밭에 손가락을 그어 걸리는 것들을 쓴다. 멀리 베트남에서 스무 살에 시집온 람풍과 어느새 소녀가 된 민정이의 명랑함을 쓴다. 멀리 시집보낸 아버지의 눈빛으로 쓴다. ‘논아, 깨야, 고마워. 배추밭아, 고마워’ 모든 자연 사물에게 신성이 있으리라 믿는, 아니 신성 자체일 람풍의 읊조림은 문명의 홀씨가 되어야 마땅할 터. 단정한 시편들은 이 나라 곳곳에 사는 어엿한 한국인일 람풍들에게 건네는 무명 손수건이다. 시인은 이렇게 걸리는 게 많아서 앓는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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