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대상을 선택해서 결합의 축을 이루는 것이다. 이 말은 아무리 대상을 잘 그린 그림이라도 그림자를 넣을 수 있는데 까지 이르러야 된다는 뜻이다. 그림자 없는 삶이 없으므로. 다른 말로 하면 선택에 집중하느라 결합에 소홀히 하면 좋은 시를 쓸 수 없다는 말도 된다. 즉 입체감이 풍부한 시가 좋은 시라는 말이다. 또한 시는 은유를 선택해 놓고 환유를 결합하여 시인의 철학을 넣는 작업이다. 이 일을 이지민 시인은 훌륭히 해 낼 것이다.
요리하는 시인 이지민, 그를 지켜본 필자로서는 그 시편들의 작품성을 논하기에 앞서 그는 천상 시인이라는 사실이다. 시인이 직업은 아니지만 시인답게 살기 때문이다. 시력이 붙으면 더욱 훌륭한 시로 그만의 영토에서 ‘이지민 시인’이라는 깃발이 높게 펄럭일 것임을 믿는다. 첫 시집 상재에 박수를 보내는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