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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소홀
국내작가 유아/어린이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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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소홀
국내작가 유아/어린이 작가
『5번 레인』으로 제21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청소년소설 앤솔러지 『희망의 질감』 『연애 운세, 너에게 적중』에 참여했습니다. 제61회 한국출판문화상 어린이·청소년 부문을 수상했습니다.

수상경력

2020 문학동네 어린이문학상 『5번 레인』

작가의 클래스24

작가의 전체작품

작가의 추천

  • 윤슬빛한요 그림 창비
    나는,으로 시작되는 문장을 채우다 보니 자꾸만 너를 떠올리게 되었어.
  • 나만 덜컹대고 삐걱거리는 것 같을 때가 있다. 교실 문 앞에 서서 들어가기를 망설이던 아침, 교과서만 들여다보아서 혼자인 것이 티가 나지 않아 오히려 편했던 수업 시간, 당연하다는 듯 내 자리로 다가와 줄 한 사람을 기다리던 쉬는 시간. 그럴 때 이 책 속 인물들을 만났더라면 얼마나 안심이 되었을까. 따듯한 바람을 후 불어넣어 주는 이야기들 덕분에, 마음이 둥실 떠오른다.

작가 인터뷰

  •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5번 레인』 은소홀 작가 인터뷰
    2022.09.06.

작품 밑줄긋기

p.226
나루는 매일 아침 이전보다 30분 일찍 일어나 운동장을 달렸다. 코치님이 내린 한 달간의 보강 훈련은 이미 끝난 지 오래였 다. 하지만 나루는 좀처럼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더 빨라져야지. 더 강해져야지.' 흙먼지를 날리며 운동장을 일곱 바퀴쯤 돌면 몸이 서서히 달 아올랐다. '물속이라면 훨씬 더 오래, 더 빨리 갈 수 있을 텐데.' 그럴 때면 동희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나루에게도 지금 이 순간, 신발이 거추장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렇게 세 바퀴 쯤 꾹 참고 더 뛰어서 답답함이 마음에 꽉 차면, 얼른 수영장으 로 달려가 물속에 몸을 담갔다. 코를 찌르는 염소 냄새와 환한 불빛, 몸에 감기는 물, 역시 여기가 나루가 있어야 할 곳이었다.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고들 말한다. 하지만 나루는 아무리 과정이 훌륭한들 결과가 형편없다면 그게 다 무슨 소용이냐고 생각했다.그런데 이제 나루도 알았다. 결과가 좋든 나쁘든, 나루 손으로, 나루의 두 팔과 다리로 만들어야 했다.그래야만 승리의 기쁨도, 패배의 분함도 떳떳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나루가 레인 끝에 섰다. 앞으로 몇 번이고 왕복해야 할 길이 보였다. 어떤 날은 쏜살같이 지나가고 어떤 날은 영 지루할 것이다.그래도 괜찮다. 지금 나루가 하고 싶고 이루고 싶은 것들은 전부 물속에 있었다. 나루는 힘껏 벽을 차고 앞으로 나아갔다. 일순간에 바로 조금 전까지도 나루를 둘러싸고 있던 빛과 울림은 사라지고, 하늘색 타일 바닥과 보글거리는 물소리만 남았다. 쭉 뻗은 손가락 끝부 터 엄지발가락까지 나루의 온몸을 물살이 훑고 지나갔다. 사실 나루는 사람의 몸이 물에 뜬다는 것이 늘 신기했다. 태양이에게 이야기하면 또 알 수 없는 설명을 늘어놓겠지. 그러고 보 니 이제 곧 친구들이 올 시간이다. 나루는 시선을 조금 앞에 두고 아주 세게 물장구를 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생각했다. 두고 봐. 다음번 터치패드는 내가 제일 먼저 찍을 거야.

작가에게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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