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철학과 불문학을 공부했다. 영어와 프랑스어 책을 우리말로 옮기고 있다. 옮긴 책으로 『제자리에 있다는 것』, 『루소의 식물학 강의』, 『영원 부르기』, 『창공의 빛을 따라』, 『리스펙토르의 시간』, 『다가올 사랑의 말들』, 『자살의 연구』(공역) 등이 있다.
어쩌면 우리는 사이의 존재여서 언제나 두 세계 사이, 두 시간성 사이, 자기 자신이 되는 두 가지 방식 사이에 있는지도 모른다. 자리에는 사회 정치 정서적 동요가 내재함을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는 결정적으로 자리잡기보다는 자리옮김의 싱태 속에 있는 것이다. '제(諸)자리'에 관한, 거의 모든 '자리'에 관한 이야기가 쉽진 않지만, 앞으로 어떤 세계를 상상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자살에 대한 연구 제목 그대로 연구론이다.자살을 문학적 역사적 관점에서 탐구하며 단순한 금기를 넘어 인간 조건의 복잡성을 드러낸다.서문에서는 저자의 친구 실비아 플라스(시인)의 자살을 통해 자살과 예술의 관계의 연구를 시작한다.자살이 역사속에서 시대적의미가 조금씩 변천해온 것에 대해 많은 인용문들로 기술하고, 저자는 의학적관점, 자살에 대한 많은 논문들이 자살을 비
왜냐하면 우리 이곳에 익숙한 우리는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기도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생각은 마음처럼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이곳에서 소용 있는 유일한 행위는 유지를 위한 동작뿐이라는 것을. 이 땅 곳곳에서, 사람들은 너무 비좁은 통로 안에서 비틀거리고, 무질서하게 놓인 석판들 사이에서 길을 잃고, 돌을 향해 몸을 기울이고, 묘석에 기대고, 고유명사들만으로 채워진 거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