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오래도록 보고 싶은 얼굴이 떠오를 때가 있다. 시간이 많이 흘렀는데도, 마치 어제 일처럼 생생하게 떠오르는 기억도 있다. 《고양이 타타》는 그런 오래된 기억이 다시 살아나는, 따뜻하고 신비로운 이야기이다. 꽃봉오리에서 피어난 고양이 ‘타타’는 오래된 기억과 사랑, 그리고 함께 자랐던 시간을 품고 다시 세상에 나타난다. 그 모습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 마음속에도 오래된 여름이 조용히 피어나는 느낌이 든다.
이 책은 마법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그 마법은 아주 가까운 데에 있다. 함께 자란다는 것의 의미, 누군가를 오래 기억하는 마음, 그리고 세상이 달라져도 여전히 남아 있는 따뜻함. 《고양이 타타》는 그런 것들을 조용히, 그러나 깊게 전하는 책이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우리는 어떤 씨앗을 심고 있을까?”, “우리도 다시 피어날 수 있을까?” 질문해 보면 좋겠다. 아이에게는 정서적 위로를 부모에게는 마음을 다시 바라보게 해 주는 힘이 있는 이야기, 《고양이 타타》를 읽으며 우리도 마음속 오래된 여름을 다시 피워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