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長浦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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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일까.
그때 나는 무라오 씨만 바라봤다. 그래, 나는 사람의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악인은 괴로움에 몸부림치며 죽어야 해……. 생각을 억지로 주입했지만 떨리는 입술은 멈추지 않았다. ‘죽음도 살인도, 더 익숙해져야 해.’ --- p.14 무라오 씨는 수많은 미제 사건을 추적하고 계속 수사하면서 경찰이 눈치채지 못한 증거를 여러 개 찾아냈다. 그 증거들을 내게 유산으로 물려줬다. 우선 이 두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시간을 들여 찾아보자. 그리고 어떻게 접점을 만들지 궁리해야 한다. 내가 죄인이 된다고 해도, 누군가를 희생시킨다고 해도 상관없다. ‘무슨 일이 있어도 나는 사라진 시간을 되찾을 거야.’ --- p.18 “네가 뭔데 명령해.” 기요하루는 낮고 작은 목소리로 으르렁거렸다. “미행한 이유를 말해. 대답 안 하면―” “나도 죽이게?” --- p.27 10대 시절과는 정반대로 순탄한 인생. 그러나 이 또한 뒤바꼈다. 서른세 살, 그녀의 오빠가 편지 두 통을 남기고 자살한다. 한 통은 1년 반 전에 혼인 신고한 아내에게. ‘결혼하면 이런 나도 안식을 찾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고통은 사라지지 않았다’는 내용으로, 죽음으로 도망치는 길을 선택한 것을 사과했다. --- p.56 “저는 적합한 인간을 찾다가 당신을 발견했습니다. 그러나 당신에게 지시하고 일을 시킬 시간은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자그마한 유산을 유즈키 레이미 씨에게 건넨 겁니다. 일방적으로 일을 벌여 죄송하지만 아쿠쓰 기요하루 씨와 협력해서 부디 그녀의 오랜 한을 풀어주세요.” --- p.85 강한 살의가 솟구쳤다. 지금 이 자리에서 이 여자가 알고 있는 사실을 전부 털어놓을 때까지 찌른다면…… 레이미와 만나면 항상 그렇다. 잊고 있던 충동과 가두어둔 감정을 억지로 끄집어낸다. --- p.114 “다른 사람한테 말하면 진짜로 딸들을 죽이겠다. 전부 인터넷에 뿌려서 너희 가족들을 망가뜨리겠어. 내가 잡히거나 살해당해도 반드시 내 동료가 그렇게 할 거야.” --- p.228 ‘불모의 황야에서 추위와 굶주림에 죽어 가는 남자가 있다. 마침 그곳을 지나가던 사람이 불을 피워 몸을 녹여 주고 음식과 담요를 주면 그 사람은 남자에게 평생의 은인이 된다. 음식과 담요뿐 아니라 지위와 직을 부여해 수행하게 하면 그 사람은 남자에게 평생의 주인이 된다. 평생 추위에 떠는 일도 굶주리는 일도 없는 안식의 땅으로 이끌면 남자는 그 사람을 신으로 숭배한다.’ --- p.267 “서로의 진짜 모습을 알고서 같은 무리에 들어온다면 문제없이 동화될 수 있지. 당신이 우리를 받아들인다면 그 순간부터 가족이 되는 겁니다. 하지만 끝까지 거부한다면 한쪽이 죽어 없어질 때까지 피 터지게 싸울 수밖에.” --- p.287 아쓰코와 시선이 마주쳤지만 말은 나오지 않았다. 그 대신에 살의가 솟구쳤다. 목표를 정하지 못한 살인을 향한 강한 정념이 가슴 속에서 기어 다니고, 날뛰고, 몸부림쳤다. 기요하루는 말을 꺼내려던 이유를 잊은 사람처럼 입을 다문 채 생각에 잠겼다. --- p.306 ‘이건 정보전이 아니다. 속 뒤집히는 게릴라전이다.’ --- p.347 억지로 답을 낼 필요는 없다. 그러나……. 멀리서 지켜볼까? 아니면 목숨을 건 사냥을 시작할까? 마음이 고요하게 흔들렸다. --- p.4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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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들이 만들어내는 압도적 범죄소설!!
도시에 숨어 있는 살인자들에 대한 단죄가 시작된다! 우리 사회에도 사람을 죽이고도 법의 심판을 받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이 평범한 척 거리를 거닐며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면 어떨까? 이 작품의 주인공들이 전부 이런 사람들이며 이런 숨은 살인자들의 싸움이 작품 전반에 불온한 분위기를 발산한다. 게다가 살인을 저지른 사람들이 서로의 약점을 잡으며 수수께끼를 쫓는다는 독특한 설정 또한 이러한 불온함을 한층 더 자극한다. 인물들은 어딘지 모르게 자신만의 정의에 함몰되어 각자의 집념에 따라 행동한다. 이 인물들의 행보에 발맞춰 이야기는 결코 권선징악의 구도로 흐르지 않으며 선악 대결 구도로도 흐르지 않는다. 이야기가 고조될수록 긴박한 템포와 스릴 넘치는 액션이 두드러져 마치 영화를 보는 느낌을 선사한다. 막판에는 빠르고 가차 없는 액션 장면의 연속으로 독자들은 정신을 차릴 수 없을 것이다. 과거 방송작가였던 작가의 이력이 작품 속에서 충분히 발휘되는 것이다. 그가 보여주는 박진감 넘치는 압도적 범죄소설의 세계로 독자 여러분을 초대한다. 살인자투성이! 범죄! 액션! 서스펜스! 치밀한 구성! 스릴 넘치는 전개! 미스터리! “괴로운 투병 생활 끝에 소설을 쓰기로 마음먹었다.” 『머더스』로 국내 최초로 소개되는 작가 나가우라 교. 그는 1967년 사이타마현 출생으로 호세이 대학 경영학부 졸업 후, 출판사 근무 등을 거쳐 방송작가로 활동했다. 그는 병과 함께 사는 작가로, 방송작가로 활약하던 30대 후반에 궤양성 대장염이라는 난치병에 걸려 투병 생활을 시작했다. 매우 고통스러운 투병 생활로 이제껏 해왔던 일을 할 수 없게 되자 여러 궁리를 한 끝에 소설을 쓰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한다. 그렇게 2011년 퇴원 후 처음으로 작품을 집필했다. 그것이 바로 『붉은 칼날』이며 이 작품으로 제6회 소설현대장편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그는 후속작을 집필하다가 다시 대장암 초기 선고를 받고 항암 치료를 받게 된다. 병마와 싸우는 힘겨운 상황에서도 펜을 놓지 않았으며 그 결과 두 번째 작품인 『리볼버 릴리』가 탄생한다. 국가의 특수기관에서 스파이 훈련을 받은 주인공이 활약하는 작품으로, 뛰어낸 액션 묘사와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로 제19회 오야부 하루히코상을 수상하며, ‘2017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6위, ‘2017 이 미스터리가 읽고 싶다!’ 3위에 올랐다. 그리고 세 번째로 발표한 작품이 『머더스』다. 이 역시 긴장감 넘치는 액션과 충격적인 전개로 호평을 받으며 2020년 제73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후보작으로 선정되었고, ‘2020 미스터리가 읽고 싶다!’ 6위에 올랐으며 제2회 호소야 마사미쓰상을 수상했다. 다음으로 그는 네 번째 작품인 『언더독스』를 발표한다. 중국 반환 직전의 홍콩에서 벌어지는 첩보전을 다룬 이야기로 2021년 제164회 나오키상 후보에 올랐다. 이처럼 그는 발표하는 작품마다 각종 상을 수상하거나 후보에 오르면서 뉴 하드보일드 리더로서의 자리를 탄탄히 잡아가고 있다. 현재는 몸 상태도 많이 회복되어 연 2회 정도 입원하면서 집필을 계속한다고 하니 앞으로 그의 행보에 더욱 기대가 될 따름이다. 독자 여러분께서도 나가우라 교의 참신하고 새로운 하드보일드를 만끽해보시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