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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벌레 세계로 초대합니다 005
먼저 읽어 보세요 006 우리나라에 사는 사슴벌레 012 원표보라사슴벌레 Platycerus hongwonpyoi hongwonpyoi 018 꼬마넓적사슴벌레 Aegus subnitidus subnitidus 026 길쭉꼬마사슴벌레 Figulus punctatus punctatus 034 큰꼬마사슴벌레 Figulus binodulus 038 뿔꼬마사슴벌레 Nigidius miwai 044 털보왕사슴벌레 Dorcus carinulatus koreanus 048 엷은털왕사슴벌레 Dorcus tenuihirsutus 054 왕사슴벌레 Dorcus hopei hopei 060 애사슴벌레 Dorcus rectus rectus 068 홍다리사슴벌레 Dorcus rubrofemoratus chenpengi 074 넓적사슴벌레 Dorcus titanus castanicolor 082 참넓적사슴벌레 Dorcus consentaneus consentaneus 090 톱사슴벌레 Prosopocoilus inclinatus inclinatus 096 두점박이사슴벌레 Prosopocoilus astacoides blanchardi 104 사슴벌레 Lucanus dybowski dybowski 112 다우리아사슴벌레 Prismognathus dauricus 120 사슴벌레 찾기와 기르기 사슴벌레 찾기 130 나뭇진에서 찾기 불빛에서 찾기 겨울잠 잘 때 찾기 주의할 점 사슴벌레 기르기 138 사육통 먹이 바닥재와 나무 기본 산란 세팅 사육 온도 맞추기 애벌레 때부터 기르기 찾아보기 1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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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플라스틱 통 속에는
작고 소중한 ‘가족’이 삽니다 집 주변에 논밭이며 숲이며 들이 흔했던 시절에는 일부러 찾아다니지 않아도 자연스레 곤충을 볼 수 있었습니다. 늘 오가며 마주쳤으니 그 시절 사람들에게 곤충은 좋고 싫고를 떠나서 함께 살아가는 것이 당연한 존재였지요. 반면 지금은 대개 사람 사는 집과 자연이 동떨어져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곤충을 마주칠 일도 적지요. 그런 만큼 곤충을 지구라는 집을 나눠 쓰는 존재가 아니라 우리 사는 곳에는 없어야 할 대상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아진 듯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사슴벌레는 굳건히 ‘사랑받는 곤충’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생김새가 멋지고, 집에서 키우며 관찰하기 수월해서겠죠. 그래서인지 요즘 사슴벌레 하면 그 자체로 귀한 생명이라기보다는 좋은 교육·취미 상품이라는 인식이 강합니다. 조금 씁쓸하지만, 한편으로 생각하면 다행스럽기도 합니다. 요즘 같은 시대에 (이렇게 멋지고 무던한) 사슴벌레라도 없다면 사람들이, 특히 아이들이 자그마한 곤충 또한 사람과 다를 바 없는 생명이라는 사실을 어렴풋하게라도 알 수 없을 테니까요. 그러니 비록 클릭 몇 번이면 주문할 수 있더라도 사슴벌레를 키우기에 앞서 신중하면 좋겠습니다. 그저 멋지게 생겨서, 키우며 재밌을 것 같아서 덜컥 인터넷 쇼핑몰 장바구니에 담지 말고, 사슴벌레가 어떤 환경에서 어떤 과정을 거치며 살아가는 생물인지를 찬찬히 알아보고, 이런 생물을 정말 내가 키울 수 있을지 곰곰이 생각해 보세요. 아무래도 꼭 키우고 싶어 주문했다면 잠깐 신기해하다 내버려 두지 말고, 우리 집에서 동글동글한 알이 꼬물꼬물 애벌레로 자라고, 자분자분 번데기방을 지어 번데기가 되고, 더디지만 끈질기게 어른벌레로 변하려 애쓰는, 작고 소중한 가족으로 여겨 주세요. 우리나라에 사는 모든 사슴벌레 정보를 꼼꼼하게 정리하고, 관찰·채집·사육 방법까지 알차게 담은 이 책이 사슴벌레를 반려 곤충을 넘어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데에 함께하는 ‘반려 책’이 될 수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