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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net No.14, 1859
미하엘 토넷Michael Thonet, 1796-1871 토넷 가구 회사를 설립한 미하엘 토넷이 수증기를 쏘여 나무를 구부리는 방식으로 개발한 의자다. 이 아름다운 의자는 최초로 대량생산된 의자이기도 한다. 툴르즈 로트레크를 비롯한 여러 화가의 그림에 등장한 이래 지금껏 유럽의 노천 카페에서 만날 수 있는 낭만적인 상징물이다. 1m³ 크기의 박스로 포장된 개별부품을 조립하면 36개의 의자가 완성된다. B3(Wassily chair), 1925 마르셀 브로이어Marcel Breuer, 1902-1981 바우하우스의 가구공방 마스터였던 마르셀 브로이어가 자신이 아끼는 아들러 자전거(Adler bicycle)의 손잡이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한 의자다. B3는 강철 파이프로 만든 최초의 의자이자 목재 가구와는 확연히 다른 질감과 구조 덕분에 모더니즘을 상징하는 의자가 되었다. 화가 바실리 칸딘스키의 요청으로 디자인되었기 때문에 ‘바실리 의자’로 불리기도 한다. Barcelona chair, 1929 미스 반 데어 로에Ludwig Mies van der Rohe, 1886-1969, 릴리 라이히Lilly Reich, 1885-1947 1929년 바르셀로나 박람회의 독일관을 설계하던 건축가 미스 반 데어 로에가 스페인 국왕이 앉을 의자를 디자인하게 되었다. 릴리 라이히와 함께 위엄있는 의자를 생각하던 중 미스는 고대 이집트의 왕좌에서 영감을 받아 금속 다리가 우아한 곡선을 그리면서 ‘X’자 모양으로 교차하는 구조를 디자인했다. Diamond chair, 1952 해리 베르토이아Harry Bertoia, 1915-1978 아일랜드 출신의 조각가인 해리 베르토이아가 산업 소재에서 우아한 형태를 끌어낸 의자다. 금속봉을 격자로 만들어서 견고할 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똑같은 소재의 굵은 철망 구조가 부드러운 입체 곡면을 형성하여 가죽이나 천을 자유로운 모양으로 덧댈 수 있다. Ball chair, 1963 이에로 아르니오Eero Aarnio, 1932- 섬유유리로 제작된 볼 체어는 몸 전체를 감싸는 작은 방에 가깝다. 아르니오는 단순한 모양을 가진 방 속의 방을 계획했고 조용한 방에 들어간 것 같은 의자를 디자인했다. 매끄러운 공 모양이 주는 미래적인 이미지 덕분에 〈화성침공〉, 〈맨 인 블랙〉 등 SF 영화에 자주 등장했다. Louis 20, 1991 필립 스탁Philippe Starck, 1949- 디자이너 필립 스탁은 18세기 가구 양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블로우 성형 기법(blow-moulding)의 플라스틱 의자 시리즈를 디자인했다. 그 중 대표적인 ‘루이 20’ 의자는 대중적인 제품임에도 프랑스 왕가의 이름을 따왔다는 점에서 역설적이다. 사람의 다리를 의인화한 플라스틱과 간결한 금속의 대비가 인상적이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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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의자의 세계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이 책은 모더니즘 이후의 대표적인 의자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그림책이다. 주로 특정 계층을 위해 만들어진 과거의 스타일은 제외하고 최초로 대량생산된 의자를 출발점으로 삼았다. 유명 의자를 시대순으로 나열하는 대신, 의자와 관련된 스토리를 간략히 소개하여 누구나 의자의 다채로운 세계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온 가족이 모여 가로 3.3미터까지 펼쳐지는 스크린 위에서 19세기부터 현재까지 우리 몸을 지지해 온 의자들을 함께 감상하는 즐거움! 의자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의자 없는 세계를 상상할 수 있을까? 수많은 가구 중 의자만큼 우리와 한 몸을 이루는 것은 없을 것이다. 의자는 구조와 기능, 아름다움을 모두 지니고 태어나는 창조물이다. 바닥에서 두 뼘 남짓한 높이로 우리 몸을 버텨주는 작은 건축인 의자! 60여 개의 의자가 모여 다채로운 세계가 펼쳐지는 이 아코디언 북은 우리의 비교 본능을 자극한다. 그 매력에 빠져 시선을 옮기다 보면 어느새 의자의 역사가 한눈에 들어올 것이다 의자에 얽힌 스토리를 섬세한 그림으로 살려내다 최초의 대량생산 제품임에도 장인의 손길이 느껴지는 토넷Thonet, 이브 생 로랑이 가장 아꼈던 드래곤Dragon, 몬드리안의 그림이 의자가 된 레드블루Red-Blue, 산업소재인 철망에서 우아하게 태어난 다이아몬드Diamond, 야구의 전설인 조 디마지오의 이름을 딴 조Joe, 사람의 다리를 플라스틱으로 의인화한 루이스Louis, 최초의 남녀인 아담과 이브가 남긴 뒷모습 Him&Her 등 의자에 얽힌 흥미로운 스토리가 그린이의 손에서 수채화풍의 유니크한 그림으로 되살아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