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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현대 의자 디자인의 맏형 : 토네트 체어
02 현대 디자인의 등대 : 힐하우스 체어 03 몬드리안의 조형 스타일 : 빨강파랑 의자 04 자전거의 기능성을 적용한 의자 : 바실리 체어 05 현대성 속에 새겨진 고전주의 : 바르셀로나 체어 06 기계적 외형에 담긴 귀족적 아름다움 : 라운지 체어 07 플라스틱 의자의 조상 : 팬톤 체어 08 달걀을 닮은 의자 : 에그 체어 09 흐르는 의자 : 라셰즈 체어 10 콜라주로 탄생한 스툴 : 메자드로 11 고전과 예술로 기능주의를 비판한 디자인 : 프루스트 체어 12 시간 속에 피어 있는 아름다움 : 비블로스 호텔의 가구 13 재활용으로 이룬 아름다움 : 위글 체어 14 플라스틱 로코코 : 로드요 체어 15 예술을 넘어 철학에 이른 디자인 : 오!보이드 체어 16 디자인계의 에일리언 : 보디가드 체어 17 미래로 날아간 디자인 : 록히드 라운지 체어 18 가난이 만든 디자인 : 파벨라 체어 19 전통과 자연과 미래의 만남 : 신데렐라 테이블 20 환경과 오염의 윤회 : 진공청소기와 먼지 의자 21 선입견을 가둔 장막 : 코쿤 가구 22 자연이 디자인한 디자인 : 나무줄기 벤치 23 불규칙함으로 만들어진 디자인 : 솔리드 체어 24 나무의 성장 원리가 만든 구조 : 베지탈 블루밍 체어 25 애완견에서 끌어낸 디자인 : 휘핏 벤치 26 가우디가 디자인한 듯한 의자 : 폴트로나 체어 27 유기적 건축을 옮겨 놓은 가구 : 아쿠아 테이블 28 첨단의 기술로 만들어진 자연 : 워터폴 벤치 29 동아시아의 추억으로 만든 의자 : 허니팝 체어 30 생명체로 만들어진 의자 : 본 체어 31 가장 단순하게 가장 편안하게 : 톰백 체어 32 영원히 돌고 도는 뫼비우스의 띠 : 리플 체어 33 경계가 없고 불규칙함으로 가득 찬 의자 : 그로스 체어 34 불규칙의 세계를 항해하는 소파 : 에어버그 35 해적이 나타났다 : 졸리로저 체어 36 조각인가 디자인인가 : W.W. 스툴 37 영원히 새로운 가구 : 칼톤 책장 38 구질구질한 삶이 만든 가구 : 서랍장 39 일본의 민예가 만든 디자인 : 나비 의자 40 박물관을 옮겨 온 가구 : 헤라클레스와 아프로디테 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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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까지만 해도 ‘디자인은 미술과 같은가 다른가’ 하는 문제가 심각하게 다루어졌었다. 대체로 디자인은 기능성을 추구하면서 순수 미술과는 다른 길을 걷는 분야라는 견해가 우세했다. 그러나 몬드리안을 통해 그 존재 가치를 인정받았던 이 의자는 지금까지 명작 가구 디자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것은 디자인과 순수 미술이 모세의 바다처럼 둘로 확연히 갈라놓는 것은 이미 오래전부터 의미가 없었다는 것을 확인하게 한다.
--- p.041 비블로스 호텔 로비에 멍하니 서서 내가 그간 쌓았다고 생각했던 아름다움에 대한 경험이나 감수성이 얼마나 비루한 수준인지 절실하게 느꼈지만, 충격은 로비가 끝이 아니었다.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작품들로 채워진 복도의 벽이나 계단은 가히 환상적이었고, 모두 다르게 디자인된 객실들도 충격이었다. 객실 하나하나의 아름다움은 정말 입을 다물 수 없을 정도였다. --- p.129 프랭크 게리는 친환경이나 지속가능성이라는 윤리적 우월감을 간판으로 내세우지 않고, 디자인 자체의 조형성을 추구해 나갔다. 호들갑을 전혀 떨지 않으면서도 매우 친환경적인 디자인을 완성한 디자이너의 감각과 정신적인 무게감이 대단하게 다가오는 작품이다. --- p.143 안동 병산서원의 만대루를 보면 동아시아의 ‘비어 있음의 미학’을 잘 이해할 수 있다. 건물의 안쪽이 비어 있기 때문에 바깥의 무한한 대자연이 건물 안으로 들어온다. 비어 있음의 미의식은 건축뿐만 아니라 가구를 비롯한 모든 조선 시대의 조형에 구현되었다. --- p.163 이제 디자인은 사상과 문화와 역사가 담기는 그릇이며, 인문학의 열매가 되고 있다. 그만큼 디자이너들에게는 디자인 안에 심오한 사상을 담아야 하는 과제가 생긴다. 동시에 디자인을 접하는 사람에게도 단지 소비가 아니라, 그 안에 들어 있는 가치를 볼 수 있는 교양과 안목을 챙겨야 하는 의무가 생긴다. 그렇게 디자인은 자연스럽게 문화로 승화되고 있다. --- p.176 관찰력은 디자이너가 갖추어야 할 매우 중요한 능력 중 하나이다. 관찰력의 깊이에 따라 사물을 이해하는 수준이 달라지고, 내놓는 디자인의 수준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그럴 때 디자이너의 눈은 사물을 통찰하며 시심을 끌어내는 시인의 눈과 하나도 다르지 않다. 벤치를 순한 개의 모습으로 은유한 것이 바로 시가 아니겠는가. 이런 디자인은 기능성이나 심미성의 수준을 벗어나 문학에 이른다. --- p.2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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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가구 디자인을 통해 바라보는 현대 문화의 흐름과 가치의 재발견!
명품의 사전적 의미는 ‘뛰어난 물건이나 작품’이지만, 우리는 아직도 명품을 럭셔리(Luxury)한 사치품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명품은 대부분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으면서 최고의 기술이나 철학을 가진 장인의 손에 의해 탄생한다. 문학이나 음악이 시대와 공간을 초월하여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는 것처럼, 명품 가구 역시 시간과 공간의 격차를 초월하여 지금까지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 있다. 언제 만들어졌어도 명품은 수많은 가치를 융합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품 가구를 보면서 확인할 수 있다. 명품 가구의 이런 생명력은 어디서 나와 어떻게 이어져 왔을까? 명품 가구를 디자인한 디자이너들의 감각과 철학, 당시의 사회상과 문화의 흐름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힘과 생명력을 느낄 수 있다. 시대를 이끌었던 가구 디자이너들은 대부분의 디자인이 추구하고 있는 선입견이나 편견을 깨는 데서 출발한다. 가구를 만드는 재료에서, 기능성에서, 조형미에서, 실용성에서 그들의 파격은 시작된다. 때로는 사회에 묵직한 문제의식을 던지기 위해 기꺼이 혁신의 선두로 나선다. 이런 이유로 문화적으로 앞서 있던 나라에서는 가구에서부터 현대 디자인이 시작되었고, 현대 가구 디자인의 발전은 현대 사회의 발전을 그대로 반영해 왔다. 그런 명품 가구들은 뛰어난 문화적 힘을 발휘하며 지금까지도 사람들의 삶을 예술적으로 승화시키며 시대를 이끄는 데 일조하고 있다. 일상 속 공간과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가구의 재조명! 요즘 집안을 정리하고 공간 구성을 새롭게 하여 삶의 터닝포인트를 만들어 주는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프로그램들에서 주로 이루어지는 일은 공간의 재구성이다. 공간의 재구성의 첫 번째 포인트는 가구 배치인데, 가구의 배치가 바뀌면 분위기가 바뀌는 것은 물론 사람들의 동선과 라이프스타일에도 크고 작은 변화가 생긴다. 그 이유는 가구가 우리가 쓰고 있는 수많은 물건 중에서도 특별한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물건은 그것을 쓰는 사람들의 필요에 맞추어져 있지만, 가구는 우리의 삶을 규정한다. 가구는 인간의 신체적 편안함과 편리함을 위해 만들어지기 시작했지만, 반대로 어떤 가구를 쓰느냐에 따라 우리의 삶의 방식이나 패턴이 바뀌기도 한다. 의자와 침대를 사용하면서 자연스럽게 좌식에서 입식 생활로 바뀐 것처럼 말이다. 이 책은 가구가 단지 사용하는 물건이 아니라 문화적 요소임을, 우리의 삶을 아름답고 가치 있게 만들 수 있는 하나의 요소라는 사실을 이야기한다. 그런 점에서 가구가 기술적인 차원에서만 다루어지거나, 재료에만 국한되거나, 취미 활동의 범위에서만 다루어져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명품 가구의 면모를 살펴보는 일이 결국 우리의 삶을 돌아보는 일과 동일 선상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전 세계를 다니며 직접 보고, 찍고, 기록하며 쌓아 온 저자의 디자인 철학! 저자는 오랜 시간 전 세계를 돌며 만났던 명품 가구들에 대한 소회를 담담하게, 때론 격정적으로 풀어낸다. 시대의 흐름을 담은 가구 디자인을 다양한 각도에서 접근하며 마치 현장에서 가구를 보는 듯 생생하게 해설한다. 독자들은 가구가 가진 기능성, 첨단 기술은 물론 당대의 실용성과 조형미, 가구에 담긴 철학까지 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저자는 디자이너로서의 솔직한 감상 또한 놓치지 않는다. 때론 부러움으로, 때론 안타까움으로, 때론 찬사로 시대를 거슬러온 디자이너들에게 존경의 마음을 보낸다. 시대를 한발 앞서가야 하는 디자이너들의 고통, 디자이너에게 필요한 관찰력과 배려심, 전통과 현대성에 대한 디자이너로서의 철학을 함께 이야기한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명품 가구의 진면목을 들여다보면서 동시에 우리 삶에 밀접한 ‘디자인’의 개념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할 수 있다. 일반 독자는 물론 예비 디자이너나 디자인과 관련된 일을 하는 독자들에게는 꽤 유용한 팁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