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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한가운데로 뛰어든 잠입 취재기
"뭘 그린 거야? 이것도 예술이야?" 현대 예술에 대한 의문을 풀기 위해 뉴욕 현대 미술 한가운데로 뛰어든 어느 저널리스트의 잠입 취재기. 갤러리 말단 직원부터 미술관 경비원까지, 흥미진진한 탐험기는 ‘좋은 예술이란 무엇인가,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라는 근원적 질문으로 나아가며, 독자에게 신선하고 독창적인 시선을 선물한다.
2025.09.09.
예술 PD 안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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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한국어판 서문 들어가며: 예술의 머리통들 1부. 미술계라는 판에 뛰어들다 1장. 뉴욕 미술계에 끼어든 초대받지 못한 이방인 2장. 갤러리 알바의 첫 업무는 아홉 겹의 페인트칠 3장. 명품과 가십을 휘두른 예술 생태계 4장. 타인의 이름 없이는 아무도 성공할 수 없다 5장. 작품보다 중요하다는 ‘맥락’이라는 괴물 6장. 돈 냄새가 진동하는 아트 페어를 향해 2부. 마이애미 아트 페어에서 춤, 춤, 춤을 7장. 3만 9천 달러를 걸고 뛰어든 그림 시장 8장. 미술계의 신들, VIP와 나의 첫 그림 판매기 9장. 이게 예술이야? 얼굴을 짓누른 예술가의 엉덩이 10장. 예술과 작품에 ‘최선’ 따위는 없다 3부. 브루클린 작업실의 예술가 11장. “작가님의 어시스턴트가 되고 싶어요” 12장. 배고픈 예술가와 굶주린 붓끝 13장. 페인트 통을 들다 채색용 붓을 들기까지 14장. 단 한 가지 색을 찾느라 미쳐버린 사람들 15장. 전업 예술가로 살아남기 위한 기도 16장. 왜 이것은 추하고 저것은 아름다운가 17장. 현실이라는 환시를 예술의 눈으로 바라보기 4부. 구겐하임 미술관 경비원이 바라본 것들 18장. 예술의 성지에 등장한 신입 경비원 19장. 작품을 소유한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 20장. 이제 멈춰 서서, 알아채고, 감탄하라 열어젖히며: 정지 후 새로운 시작 감사의 말 참고 문헌 |
Bianca Bos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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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예술 잠입 취재기
안현재 예술 PD (present@yes24.com)
2025.09.10.
미술이나 전시 관람을 좋아하시나요? 미술관에서 작품을 보다가 ‘뭘 그린 거지? 이것도 예술이야?’ 하고 혼자 의문을 품어본 적은 없으신가요? 때로는 ‘요즘 예술은 독자를 외면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요. 그렇다면, 예술이란 도대체 무엇일까요?
『미술관에 스파이가 있다』는 현대 미술 생태계와 예술의 본질을 탐구하기 위해 미술계 한가운데로 뛰어든 한 저널리스트의 잠입 취재기입니다. 그는 “인간에게 예술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안고 작은 갤러리의 말단 직원으로 시작해 ‘좋아하는 색을 보면 과호흡을 일으키는 사람들의 세계’로 들어섭니다. 이어 아트페어에서 그림 판매에 매진하고, 신진 작가의 조수로 일하며 예술과 삶의 의미를 곱씹습니다. 잠입의 마지막 무대는 구겐하임 미술관의 경비원 자리였습니다. 아무도 없는 미술관에서 작품을 오래 응시하는 그의 탐험은 ‘예술을 본다는 행위란 무엇인가’, ‘좋은 예술과 아름다움은 무엇인가’라는 근원적 질문으로 이어집니다. 이 책은 기존의 미술서와는 확연히 다릅니다. 미술사를 차근차근 설명하지도, 작품의 숨은 의미를 친절히 해설하지도 않습니다. 대신 생생한 현장감을 바탕으로 한 흥미로운 잠입 기록을 소설처럼 읽을 수 있으며, 독자를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세계로 이끕니다. 무엇보다 책을 덮고 나면 예술의 본질과 의미에 대한 자신만의 답을 찾게 될 것입니다. 스파이가 써 내려간 생생한 현대 미술의 세계로 들어가 보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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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하면, 모두가 내 아이디어에 반대했다. 이건 실현 불가능할 뿐더러 어딘가 위험한 구석이 있다고 겁을 주었다. 대놓고 누군가가 내 신변을 위협했다거나 한 건 아니었다. 다만 내 평판, 행복한 삶, 저널리스트로서의 생명이 과연 괜찮겠느냐고 말했다.
난 무슨 국가 정보기관을 폭로하려는 게 아니었다. 내가 잠입하려는 곳은 단체로 망상에 빠져 있는 것만 같은 세계, 바로 미술계였다. 난 예술이 왜 중요한지, 중요한 문제가 맞긴 한지, 팽팽하게 잡아당긴 천 위에 바위 모양으로 묻힌 물감 자국―보통 ‘회화’라고 부른다―을 고요히 바라보는 시간이 정말로 인간 존재를 바꿔놓을 수 있는지 알고 싶었다. 당장 알고 싶어 미칠 지경이었다. --- p.11 내가 몇 년에 걸쳐 해낸 일들은 다음과 같다. 나는 그간 살아왔던 정상적인 삶에서 벗어났고, ‘순수’한 예술이 어디까지 지저분해질 수 있는지 목격했다. 붓에 미친 너드들, 색깔 광인들, ‘안목’을 보유한 자들, 머리통들, 예술가의 광팬들에게 달라붙어 그들이 밤을 새는 이유를 알아냈다. 캔버스 위에서 피를 흘렸고, 조각품에 피부가 벗겨졌으며, 거의 벌거벗은 낯모르는 사람을 예술의 이름으로 내 얼굴 위에 앉게 했다. 미술관에서 먼지 더미를 지키는 경비로 일했고, 과학계가 예술을 ‘생물학적으로 불가결한 도구’라고 부르는 이유를 이해했다. 예술에 미친 사람들은 그림을 제 몸의 일부로 여기고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아름다움을 찾아냈다. 나는 그들 때문에 취했고 용기를 냈고 부끄러워했고 숨죽였으며 결국 그들과 친구가 되었다. 이 과정에서 나는 인간 존재의 새로운 양식을 발견했다. 눈으로 보는 행위가 모험인 삶을. --- p.27 작품을 많이 파는 갤러리가 곧 ‘훌륭한’ 갤러리는 아니었다. 잭이 속한 그룹에서 갤러리에 대한 최상급 칭찬은 ‘순수하다’는 표현이었다. 순수한 갤러리는 돈을 설사처럼 대한다. ‘엄연한 현실이긴 하나 끔찍하다. 설사병이 났어도 티는 내지 마라’는 식이다. 순수파는 명성을 쌓은 다음 그것을 점차적으로 화폐로 바꾸는데, 이 과정은 얼핏 보면 우발적인 듯해도 실은 고도로 계산된 절차다. 가고시안Gagosian(직원 300명, 소속 작가 280명, 갤러리 공간 19곳, 추정 연 매출 10억 달러)은 순수하기는커녕 갤러리라고 부를 수도 없다. 한 작가는 가고시안을 ‘은행’이라고 비웃었다. 순수파가 되려면 단 보의 가전제품 더미처럼 경계에 있는 작품을 전시해야 한다. ‘알록달록한 회화 작품’은 ‘쉬운 돈벌이’의 다른 말이었고 침을 흥건히 튀기며 그런 작품을 경멸하는 사람들까지 있다. --- p.70~71 다음은 나쁜 소식. 첫째, 여자라는 성별은 도움이 안 된다. 잭이 아는 어떤 컬렉터는 여자 작가들은 “다들 곧 애 엄마가 된다”는 이유로 여성 작가의 작품을 일절 구매하지 않았다. 둘째, 큰 그림은 위험 부담이 크다. 잭이 업계의 공공연한 비밀을 발설했다. “맨해튼의 공동주택 엘리베이터는 손바닥만 하거든요. 거기 안 들어가는 작품은 안 팔려요. 그렇게 작은 그림으로 거실을 어떻게 꾸미나 싶지만, 아무튼 그래요.” 셋째, 미술계 사람들을 경계하라. “인간과 인간 사이의 온갖 별난 역학이 미술계에 오면 몇 배로 확대돼요.” 잭이 모두의 잔에 레드 와인을 따르며 말했다. “알코올 의존증 직전인 사람도 많고 정신이 건강하지 않은 사람도 많은데, 그 두 부류가 만나서 밤새 술을 마셔요. 심란한 조합이죠." --- p.97 나와 함께 있는 시간이 잭에게는 얼마나 힘든 일이었을까? 그가 셔츠를 들어올려 복부를 사납게 뒤덮은 발진을 보여 주었다. 대상 포진이었다. 그가 자기 배를 가리키며 말했다. “이게 다 당신 때문이에요.” 그렇게 몇 주가 지나자 뭔가 우스워지기 시작했다. 아니다. 우습다는 말은 틀렸다. 서글퍼졌다고 해야 맞겠다. 난 뉴욕 미술계 사람들과 처음 어울리기 시작했을 때부터 이들의 과대망상에 깜짝 놀랐다. 그들은 끊임없이 등 뒤를 확인했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신경을 곤두세웠으며, 평범하고 무난한 이야기를 할 때도 오프 더 레코드를 걸었다. 그러나 315에서 몇 달을 보내고 나니 나도 겁이 많아졌다. 맥락을 잘못 짚을까 봐, 옷을 잘못 입을까 봐, 잘못된 작품을 좋아하게 될까 봐 무서웠다. 더 잘 아는 사람에게 물어보기 전까진 나만의 견해를 가질 수조차 없었다. --- p.140~141 브롱크스의 자택 작업실에서 만났던 지나 말렉Gina Malek 작가도 비슷한 조언을 했었다. “그냥 작품에 다가가서 작품이 보여 주는 다섯 가지에 대해 생각해 보세요.” 여기서 다섯 가지는 작품의 전체적인 주제나 핵심이 아니다. 이 작품은 포스트 인터넷 시대의 남성성을 고찰하고 있군, 같은 거창한 통찰이 아니어도 된다. 그저 당신의 눈에 띈 것, 아니면 당신이 느끼는 두드러지는 감정 다섯 가지다. “저 빨간색은 아주 차갑다, 혹은 아주 따뜻하다……, 저 형태가 캔버스를 완전히 지배하고 있다……, 흥건한 물감이 저기서 옅어지는 게 마음에 든다, 하는 식으로요.” 지나는 형식적 요소들을 두루 건드렸다. “그 모든 것이 중요하고, 의도를 담고 있어요.” 나는 하늘의 파란색을 가지고 씨름하던 줄리를 떠올렸다. “그림은 끝없는 선택의 문제”였다. --- p.167 시각 신경과학자인 헐버트는 그날 클로드 모네가 그린 루앙 대성당 그림 두 점을 나란히 놓고 색채 항상성을 이야기했다. 모네는 루앙 대성당을 서른 번 넘게 그렸고 특히 건물 표면의 돌 색깔―흐릿한 베이지색이라고 하자―이 빛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연구하려고 각기 다른 시간대에 그림을 그렸다. 그는 새벽, 해 질 녘, 정오의 대성당을 그렸다. 맑은 날에도 그리고 흐린 날에도 그렸다. 새벽 그림에서는 대성당의 석재가 진한 파란색이다. 일몰 그림에서는 선명한 양귀비꽃 색이다. 헐버트에 따르면 이러한 색채 표현은 예술성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예술가를 비롯해 어떤 사람들에겐 뇌의 색채 항상성 메커니즘을 뛰어넘는 능력이 있다는 뜻이다. 리베카는 이렇게 말했다. “모네는 이 모든 다양한 색조와 밝기를 눈으로 본 거예요. 다른 사람들 눈엔 아마 대성당의 표면만 보일 텐데 말이죠.” --- p.328 고고학 연구에 따르면 초기 인류는 원하는 색을 얻기 위해 실로 모든 것을 무릅썼다. 지금으로부터 30만 년 전인 구석기 시대 아프리카 사람들은 노란 오커, 검은 망간 같은 안료를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었는데도 담자색 안료인 경철석을 구하겠다고 뱀, 사자, 표범, 하이에나 등등 치명적인 위협이 득시글거리는 계곡을 가로질러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곳까지 다녀왔다. 왜 그렇게까지 했냐고? 그 색이 예뻐서였다. 인간은 색채를 향한 욕망 때문에 독살, 도굴, 살생을 저질렀다. 고대 로마 사람들은 갓 도축한 고기의 불꽃 같은 빨간색을 얻으려고 죄수를 시켜 진사(황화 제이수은)를 캤는데, 독성이 너무도 강한 이 물질을 캐라는 건 사실상 사형 선고였다. --- p.334 인간의 뇌는 현실을 작은 방울로 압축하는 엔진으로 진화했다. 정신적 에너지를 아껴야만 덤불에서 튀어나와 우리를 잡아먹으려 하는 포식자를 탐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가 더 이상 먹이가 아닌 존재로 진화하게 되면서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내 생각에 우리의 뇌는 쓰레기 분쇄 압축기에서 현미경으로 탈바꿈할 필요가 있었을 것이다. 바로 그 과정에서 예술이 발생했을 테다. 예술은 우리의 본능이 현실에서 줄기를 쳐내고 가지를 생략하려 드는 시도를 막는 수단이고, 그럼으로써 더 많은 것을 알아채고 더 많은 것을 이해하고 더 많은 것에 공감하는 방식이다. 한마디로 예술은 더 많은 것을 경험하는 방법이다. 우리의 삶이 각자가 수집한 경험의 총합이라면, 예술은 그 경험을 압축하지 않음으로써 말 그대로 우리가 같은 시간에 더 큰 삶을 살게 한다. 예술은 삶을 음미하는 연습인 동시에 음미할 가치가 있는 삶을 창조하는 연습이다. --- p.374~375 예를 들어 고흐는 그 유명한 [해바라기Sunflowers]를 그릴 때 당대의 최신 안료였던 크롬산 납으로 만든 노란색 물감을 썼는데, 이 안료가 쉽게 변색된다는 사실은 한참 뒤에야 밝혀졌다. 그래서 처음엔 밝은 노란색이었던 꽃잎이 진짜 꽃처럼 갈색으로 변했다. 1960년대에 프랭크 스텔라Frank Stella는 형광색 줄무늬가 인상적인 기하학적 추상회화를 그렸다. 그가 사용한 밝은 주황색, 출입 금지 구역을 표시하는 테이프 같은 노란색은 벌써 색이 바래고 있다. 한 보존사에 따르면 이 작품은 복원하지 않고 그대로 두면 ‘우윳빛 폐허’로 변할 것이라고 한다. 안타까운 일이다. 그러나 멋진 일이기도 하다. 우리가 자신의 눈을 믿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기 때문이다. 예술 작품은 변화한다. 상하고, 썩고, 내려앉는다. 어떻게 보면 벽에 붙어 있는 글은 그런 변화를 그때그때 반영하지 못하는 낡은 설명이다. 그러므로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지금, 바로 이 순간, 바로 이 조명 속에서, 바로 이날, 바로 이 시각, 바로 이 투어에서 작품을 만나는 것임을 이제 여러분도 알 테다. --- p.4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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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예술 작품을 ‘보는’ 방식을 영원히 바꿔놓을 것이다!”
수집가, 평론가, 관람가, 그리고 예술가… 열정적인 광인들의 회고록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코르크 도크(Cork Dork)』에서 미국 최고급 와인 산업계의 뒷면을 낱낱이 밝혀낸 저자 비앙카 보스커가 신작 《미술관에 스파이가 있다(Get the Picture)》로 돌아왔다. 문화 저널리스트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저자가 이번에는 그간 일반 대중들에겐 베일에 싸여 있던 ‘뉴욕 예술계’, ‘현대 미술계’ 그리고 각양각색인 예술가들의 은밀하고 광기 어린 세계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저자는 어느 날 잊고 있던 어린 시절 할머니의 수채화 한 장을 떠올리게 되면서, 무뎌진 감각을 일깨우고 새로운 감동을 되찾고 싶다는 순수한 예술적 열망에 사로잡힌다. 이 열망은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서 한눈에 알아보기조차 어려운 현대 미술을 ‘미치도록 이해하고 싶다’는 탐구욕으로 발전한다. 그녀는 마침내 이 철옹성 같은 ‘순수 예술계’에 제 발로 뚜벅뚜벅 걸어 들어가기로 결심한다(업계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꺼져라.”라고 응답했지만). 이 책은 아름답고 고상하지만 동시에 모호하고 난해하며, 종종 기묘하고 우스꽝스럽기까지 한 ‘고급 예술’이라는 신세계를 온몸으로 겪어낸 현장감 가득한 탐험기다. 또한 보는 이로 하여금 ‘이것도 예술이야…?’라는 의문을 품게 하는 현대 미술에 눈을 뜨기 위해 수년간 부단히 애를 쓴 저자(또는 일반 대중, 지나가는 행인, 관람객 1인)의 회고록이다. 나아가 끈질기게 내면 깊숙이 숨겨진 아름다움과 자신만의 미학을 찾아가는 자기 성찰적 에세이기도 하다. “왜 이것은 추하고, 저것은 아름다운가?” ‘예술은 어렵다’는 당신에게 건네는 작은 혁명 같은 탐사 일지 저자는 브루클린의 작은 갤러리 말단 직원 일을 간신히 얻어내면서 이 독특한 잠입 취재 기록을 써내려 가기 시작한다. 손가락에 물집이 잡힐 때까지 캔버스를 펼치고, 갤러리의 온갖 벽을 몇 번이고 페인트칠하고, 마이애미 비치에서 열린 아트 페어 기간 동안 무슨 수를 써서든 그림을 팔아보려고 고군분투한다. 억만장자 컬렉터들로 가득한 A급 사교 파티에 끼어들고, 추상주의를 이해해 보려고 거의 벌거벗은 공연 예술가의 엉덩이에 자신의 얼굴을 마주대는 경험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리고 드디어 예술의 성지로 불리는 구겐하임 미술관 경비원이 되어, 고요한 진공 속에서 줄곧 하나의 작품을 바라보게 된다. 이 모든 나날들 속에서 소위 업계 관계자들의 미미한 경멸과 차디찬 선 긋기는 이어지지만 그녀는 씩씩하게 자신의 질문들의 해답을 찾으러 나아간다. 《미술관에 스파이가 있다》는 예술에 대한 오래된 정의나 미학 이론 대신 미술계가 돈과 권력, 계급과 욕망, 허세와 가십이 엉켜 있는 (난장)‘판’임을 투명하게 서술한다. 그러나 그 지점이 이 책을 냉소적으로 만들지는 않는다. 오히려 고립된 리그 안에서도 치열하게 창작하며 살아가는 예술가들의 삶과, 작품을 눈앞에 두고 울음을 터뜨리는 관객들의 모습을 통해 예술의 생명력이 무엇인지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그리고 마침내 저자는 예술계의 기계적인 작동 방식뿐만이 아닌 더 확장된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발견한다. 그림 한 점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던 그녀가 액자를 옮기고, 조명을 달고, 캔버스를 밑칠하고, 신진 예술가의 작업을 돕기 위해 몇 시간씩 함께하던 동안, 비로소 작품을 바라보는 ‘진짜 감각’을 깨우치기 시작한다. “현대 예술 애호가부터 회의론자들까지 모두를 위한 안내서다.” _패트릭 브링리 “예술은 소수만의 것이 아니라, ‘보는 사람’ 모두의 것임을 증명한다.” _이소영 아트 메신저 “이보다 더 (긍정적 의미에서) 날것의 예술계 이야기를 본 적이 없다.” _유튜브 〈할미아트〉 이 책은 독자들에게 이렇게 말하는 듯하다. “예술은 오로지 당신이 ‘보는’ 방식으로만 존재한다. 자신만의 시선을 찾아낸다면, 삶을 다시 느낄 수 있다.” 이는 예술이 소수의 전문가나 선택받은 천재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감각의 주체로서 예술과 연결될 수 있다는 저자의 신념에서 비롯된 메시지다. 《미술관에 스파이가 있다》는 현대 예술을 어렵게만 느껴왔던 이들에게는 가장 유쾌한 입문서가 될 것이며, 이미 예술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또 다른 시각의 렌즈를 선물해 주는 책이 될 것이다. 잃어버린 감각을 되찾고, 진정한 나를 재발견하기 위해서. 우리는 이제 색채를, 사물을, 작품을, 예술을, 그리고 삶을 ‘보는’ 방법을 다시 배워야 할 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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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펼쳤을 때, 나는 예술 현장에 직접 뛰어든 저자의 용기에 놀랐다. 그녀의 편견 없는 시선은 어느 순간 내가 미술계에서 오래 일하며 잃어버린 초심을 비추는 거울처럼 느껴졌다. 곧 알게 되었다. 이 책은 단순한 미술계 입문기가 아니라, ‘무엇을 본다는 것’에 대한 깊은 탐색이라는 것을.
갤러리부터 아트 페어, 컬렉터의 세계까지― 모든 것이 낯설면서도 이상하게 익숙했다. 책장을 넘길수록, 미술계가 얼마나 폐쇄적인 동시에 얼마나 집요하고 열정적인 세계인지 새삼 실감하게 되었다. 비평가도, 딜러도, 작가도, 관람객도 각자의 언어로 예술을 말하지만, 결국 ‘본다’는 행위 앞에서 닮아 있었다. 이 책은 ‘작품을 어떻게 볼 것인가’에서 출발해, ‘자신의 삶을 어떻게 능동적으로 살아야 하는가’로 이어진다. 예술은 소수만의 것이 아니라, ‘보는 사람’ 모두의 것임을― 이 책은 그렇게 행동으로 증명해 보인다. - 이소영 (아트 메신저·《하루 한 장, 인생 그림》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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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더 날것의 예술계 이야기를 본 적이 없다. 일명 ‘첩자’로 불리는 작가가 오직 예술에 대한 열망 하나로 뉴욕 예술계로 뛰어들며 겪는 좌충우돌 생존기.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은 세계에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주인공의 행보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책장을 넘기게 된다. 그 사이사이 나오는 쏠쏠한 미술 지식은 덤.
그가 중간중간 툭툭 던지는 말들에는 가벼워 보여도 굵직한 뼈가 있다. 마침표 하나까지도 신경 쓰는 까탈스러운 완벽주의자 상사와, 얼렁뚱땅 예술계에 발을 들인 저자의 대화를 보고 있자면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한 장면이 생각나기도 한다. 특히 그를 떠나 저자가 온전히 자신의 힘으로 마이애미에서 첫 작품을 팔았을 때는 속으로 어찌나 통쾌하던지! 하지만 궁극적으로 이 책의 가치는 신랄한 비판이 아닌 ‘진정 훌륭한 예술이 무엇인가’에 대해 독자 스스로 질문을 던지게 한다는 데 있다. 제대로 된 직함 하나 없는 갤러리 인턴에서, 신예 예술가의 어시스턴트, 구겐하임 미술관의 경비원까지. 뉴욕 한복판, 현실 예술계를 엿보고 싶은 모든 스파이들에게 비밀스러운 기록이 되어줄 책이다. - 할미 (유튜브 〈할미아트〉 운영·《미술관에 간 할미》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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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미술을 사랑하는 애호가들과 회의론자들, 모두에게 매혹적인 책이다. 비앙카 보스커의 이 지적인 책의 중심에는 그녀의 불타는 호기심이 있고, 그 호기심은 강력한 전염성을 갖췄다. - 패트릭 브링리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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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험심이 넘치지만 순진하진 않고, 가십을 다루지만 너그러우며, 비판적이지만 감탄할 줄 알고, 유머러스하면서도 심오한… 이 책은 순수한 즐거움 그 자체다. 내가 읽은 현대 미술 관련 책 중 단연 최고였다. - 벤저민 모저 (퓰리처상 수상 작가·《거꾸로 된 세계The Upside-Down World: 네덜란드 거장들과의 만남》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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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치 있고 영리하며 아름다운 문장으로 쓰인 《미술관에 스파이가 있다》는 당신의 시선을 영원히 바꿔놓을 것이다. 예술 애호가와 초보자 모두에게 유익하며, 예술계의 기이함을 비추는 동시에 우리 삶에서 아름다움이 차지하는 초월적인 역할을 탐구한다. 나는 이 책 속 모든 단어를 사랑했다. - 술라이커 저우아드 (두 왕국 사이에서Between Two Kingdoms》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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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나를 충격에 빠뜨렸다. 저자의 친근한 대화체로 서술되는 현대 미술 세계 탐험은, 과거 어린 예술가였던 나와 미대에서 자기검열로 사고가 경직된 이후의 나 사이에 숨어 있던 트라우마를 강력하게 되살려냈다. 어떤 순간에는 책을 잠깐 덮을 수밖에 없을 정도였다. 만약 당신이 미술관과 갤러리, 평론가와 컬렉터, 그리고 예술가들에게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거지?’라고 궁금해한 적이 있다면, 이 책은 아주 좋은 동반자가 될 것이다. 게다가 대단히 재미있고, 더할 나위 없이 생생하며, 무엇보다도 놀라울 만큼 내려놓기 어려운 책이다. - 크리스 웨어 (2002년 휘트니 비엔날레 선정 작가·《빌딩 스토리Building Stories》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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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당신이 차마 묻지 못했던 질문들을 파고든다. ‘어라, 왜 이걸 예술이라고 부르고 내가 왜 이걸 좋아해야 하지?’, ‘혹시 사기 아닌가? 예술이란 대체 뭐지?’ 저자의 답변은 흥미롭고, 그녀의 글은 부러울 정도로 매력적이고 재치가 넘친다. - 패트리샤 마르크스 (《잔소리는 한 번에 하나씩You Can Only Yell at Me for One Thing at a Time》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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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앙카 보스커는 우리를 예술이라는 희소하고도 폐쇄적인 세계로 즐겁게 안내한다. 자칫하면 냉소적인 풍자극이 될 수도 있었겠지만, 이 책은 잊을 수 없는 인물들과 작품들에 대한 공감과 기쁨으로 가득하다. - 너새니얼 필브릭 (《바다 한가운데서》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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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세계를 이해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에 따르면, 질문과 아이디어를 챙겨 들고 갤러리, 스튜디오, 아트 페어 어디든 찾아가 그 안에 녹아들어라. 저자는 전문가 앞에서 자신의 무지를 솔직히 고백하고, 평범한 사람들을 얕보지 않으며, 우아하면서도 종종 우스꽝스럽게 자신의 경험을 큐레이션 해낸다. 나는 진심으로 이 작가에게서 그녀의 그림을 사고 싶어졌다. - 테드 코노버 (《로드》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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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눈부신 모험 같은 책에서 저자는 독자들을 창의성과 집착이 혼재하는 예술의 중심지로 던져넣는다. 그녀는 열정적인 탐구심으로 인간과 예술과의 관계에 숨어 있는 놀라운 과학, 역사, 논쟁들을 밝혀낸다. 진정으로 비범한 책이다. - 커크 월리스 존슨 (《깃털 도둑》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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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미술계에 한복판에 무작정 잠입해버린 한 저널리스트의 이야기. 제대로 된 직함 하나 없이 갤러리에 들어가 완벽주의 보스 밑에서 고군분투하다, 아트페어에서 남다른 전략으로 작품을 팔고, 급기야 구겐하임 미술관의 경비원까지 되어버린 수년간의 좌충우돌 경험담을 한 권에 담아냈는데요.
할미 인생에서 이렇게 ‘날 것’의 예술 에세이는 처음이었답니다. 하루 만에 후루룩 읽을 정도로 입담도 보통이 아니셔요. ’왜 예술은 대중을 따돌리는가?’, ‘훌륭한 예술은 과연 무엇인가?’ 한 번쯤 이런 것들이 궁금했다면 더욱 추천하고픈 신선한 책이에요." - 할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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