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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an-Jacque Sem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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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마르슬랭에게는 큰 고민이 있다.
시도 때도 없이 얼굴이 빨개진다는 것. 친구들은 항상 묻는다. [왜 그렇게 얼굴이 빨갛니?] 대답하기 귀찮은 마르슬랭은 혼자 노는 걸 더 좋아하게 된다. 그래서 늘 혼자다. 어느 날 그에게는 친구가 생긴다. 언제나 재채기를 하는 꼬마 르네.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르네는, 연주 도중에도 수업 도중에도 어디에서고 온몸을 떨며 [에엣취] 하고 기침을 해댄다. 왜 그런지는 모른다. 어딘가 닮은 둘은 서로의 아픔을 보듬으며 즐겁고 신나는 나날을 보낸다. 그러나 그런 즐거움도 잠시뿐. 르네가 먼 곳으로 이사를 가고 마르슬랭은 다시 혼자가 된다. 시간이 흘러 어른이 된 마르슬랭, 여전히 얼굴이 자주 빨개진다. 어느 날 우연히 길에서 끊이지 않는 기침 소리를 듣게 되고 그 기침 소리의 주인공 르네를 다시 만난다. 이제 어른이 된 두 사람의 우정은 더욱더 깊어지는데……. 누구나 하나쯤 안고 살아가야 하는 콤플렉스, 어떻게 콤플렉스를 대하느냐는 가치관과도 연결되는 중요한 문제이다. 이 소설에는 늘 빨개지는 얼굴과 끊임없는 재채기가 콤플렉스인 두 아이의 유년 시절이 담담하게 펼쳐진다. 가슴속에는 아픔을 가지고 있지만 거부하지 않고 자신의 삶의 일부분으로 끌어안는 낙천성이 글의 전반을 아우르고 있다. 그들이 맑은 눈으로 바라본 세상 또한 밝고 깨끗하다. 서로의 아픔과 외로움을 소중히 보듬어 안아주며 행복한 한때를 보낸 두 아이는 어른이 되어서도 아름다운 우정을 간직하고 있다. 진정한 우정과 행복한 삶에 대해 설교하지 않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가르치는 따뜻한 이야기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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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 때도 없이 얼굴이 빨개지는 아이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재채기를 해 대는 아이가 있다. 사람들은 그들을 어딘가 아픈 아이로 정의하고 교정하려 한다. 그러나 두 아이는 눈치없이 빨개지고 재채기를 하는 어른이 되어 버린다. 정상성의 복원이 아닌, 그렇다고 호기롭게 세상에 ‘있는 그대로 나를 봐’ 달라는 외침도 없이 무던히 성장하는 결말은 오히려 우리 안의 순수한 저항심을 일깨운다. 특별하다거나 하나밖에 없다거나 하는 환상이 아닌, 그저 어제도 오늘도 존재했던 사람으로서 소속감을 누리겠다는 소심한 저항심을. - 청예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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