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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상페』
『미국의 상페』 |
Jean-Jacque Sem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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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미세한 것과 아주 거대한 것을
동시에 볼 줄 아는 삽화가, 장자크 상페 나로서는 아직까지 상페보다 더욱 빼어난 재치와 은근한 유머를 구사하는 작가를 만나 본 기억이 없다. 언제나 허를 찌르는 상상력과 무릎을 탁 치게 되는 신통한 유머가 느껴지는 상페의 삽화를 통해, 그가 얼마나 많은 인생의 우여곡절이며 삶의 풍파를 헤쳐 왔을지(얼마 전에 출간된 『계속 버텨!』는 그 제목만으로도 많은 것을 짐작하게 해준다) 어렴풋하게 느껴진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결과만을 향유할 뿐, 그가 묵묵히 걸어온 그 지난했던 과정은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 그 모든 어려움과 고달픔에도 불구하고, 그가 보여 주는 인간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신뢰야말로 상페의 삽화를 관통하는 두 상수(常數)가 아닐까 싶다. 힘겨운 우리네 세상살이에서 이보다 더욱 절실하고 필요한 요소가 또 어디 있겠는가? 그의 삽화가 발휘하는 재치와 유머에서 이 두 가지가 빠져 있다면, 과연 그 재치와 유머가 상페다운 재치와 유머로 느껴지겠는가? ━ 「옮긴이의 글」 중에서 우수와 향수는 인생의 일부입니다. 우리가 보내는 좋은 순간에는 분명 우수가 깃들어 있어요. 아주, 아주아주 행복하면서도 가슴 한구석에서는 〈이 순간도 역시 지나갈 거야〉라고 속삭이는 목소리가 들리거든요. 그건 마치… 향기가 날아갈까 두려워 마개를 열지 못하는 포도주, 빛에 노출시키지 말아야 하는 그림들 같은 거예요. 우수에 젖고 싶으면 아주 즐거워야 해요. 즐거워하지 못하면 우수에 젖을 수도 없어요. ━ 본문 인터뷰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