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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7 서문: 역할 선택하기 / 사라 마리니
39 참여의 건축
89 기획과 참여: 리미니의 경우
111 테르니의 마테오티 마을

137 옮긴이의 글
146 인명색인

저자 소개2

잔카를로 데 카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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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ancarlo De Carlo

잔카를로 데 카를로는 1919년 제노바에서 태어났다. 1943년 밀라노 공과대학을 졸업한 후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고 휴전 후엔 밀라노의 건축가들과 프롤레타리아 단결 운동과 레지스탕스에 참여했다. 활발한 사회활동 중에도 건축가의 꿈을 버리지 못한 그는 다시 공부를 시작하여 1949년 베네치아 건축대학을 졸업했다. 1952년부터 ‘근대건축 국제회의(CIAM)’에 참여했고, 1960년엔 ‘팀텐Team 10’의 창설을 주도했다. 1976년 ‘국제 건축도시디자인 연구소(LAUD)’를 설립했고, 건축 잡지 <카사벨라Casabella>의 편집진으로 활동했다. 1978년 건축평론지 <공간과
잔카를로 데 카를로는 1919년 제노바에서 태어났다. 1943년 밀라노 공과대학을 졸업한 후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고 휴전 후엔 밀라노의 건축가들과 프롤레타리아 단결 운동과 레지스탕스에 참여했다. 활발한 사회활동 중에도 건축가의 꿈을 버리지 못한 그는 다시 공부를 시작하여 1949년 베네치아 건축대학을 졸업했다. 1952년부터 ‘근대건축 국제회의(CIAM)’에 참여했고, 1960년엔 ‘팀텐Team 10’의 창설을 주도했다. 1976년 ‘국제 건축도시디자인 연구소(LAUD)’를 설립했고, 건축 잡지 <카사벨라Casabella>의 편집진으로 활동했다. 1978년 건축평론지 <공간과 사회Spazio e Societa>를 창간, 2000년까지 발행인을 맡아서 팀텐의 네트워크를 활발하게 유지하고 유럽 건축계에 대안적인 목소리를 냈다. 베네치아 건축대학을 비롯해 예일, 코넬, MIT, UCLA 등에서 가르쳤다. 1993년 영국 왕립건축가협회의 골드메달(RIBA Gold Medal)을 수상했고 2005년 밀라노에서 생을 마감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우르비노 마스터플랜, 우르비노 대학 캠퍼스 플랜, 리미니 중심지구 계획, 테르니 마테오티 마을과 베네치아 마초르보 주거계획 등이 있다. 저서로는 『세계의 도시에서』, 『건축과 도시계획의 제문제』, 『건축과 자유; 잔카를로 데 카를로와 프랑코 분추가의 대화』, 『그리스 여행』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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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에서 작곡을 공부했고, 이탈리아 피렌체 국립대학교에서 미학과 철학을 전공했다. 지금은 번역가로서 이탈리아의 인문학과 문학 작품을 국내에 활발히 소개하고 한국문학 작품을 해외에 알리는 일에 힘쓰고 있다. 그동안 우리말로 옮긴 책으로는 마리아피아 벨라디아노의 『못생긴 여자』, 조르조 아감벤의 『행간』, 에리 데 루카의 『나비의 무게』, 필리페 다베리오의 『상상박물관』, 알레산드로 마르초 마뇨의 『맛의 천재』 등이 있다. 또한 대산문화재단 번역지원 대상자로 선정되어 가브리엘레 단눈치오의 『인노첸테』를 한국어로, 이승우의 『식물들의 사생활』을 이탈리아어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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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5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148쪽 | 258g | 125*203*10mm
ISBN13
9791189534196

책 속으로

『참여의 건축』은 ‘참여’에 관한 데 카를로의 저작물 가운데 가장 체계적인 글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저자는 자신이 참여의 건축에 대한 뚜렷한 정의를 갖고 있지 않으며 참여의 건축이 아직은 구체적인 형태를 갖추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그의 설명은 논리적인 연관성에 따라 분류되는 개별적인 원칙들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 p.9

건축 프로젝트가 사회 내부에서 하나의 과제이자 주제로 부각되어야 하고 철학자 데리다가 건축을 초등학교부터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했듯이, 사회도 이러한 과제에 주목해야 한다는 요구는, 1980년대 이후 오늘날까지 도시와 건축이 영토 문제에만 관심을 기울여 왔음을 감안할 때, 더욱더 절실해 보인다. 오늘날 체계를 지배하는 것은 공공이 아닌 개인의 투자이며, 점점 더 세부화되기 때문에 결국에는 개인의 관심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는 것들이다.
--- p.35

이 모든 것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온 것이 바로 산업화였습니다. 전문성은 산업화와 함께 생산의 합리적 체계화를 도모하기 위한 도구로 전락했고 사회적 지배의 수단으로 변해 버렸습니다. 산업화된 세계에서 전문직으로 활동하는 사람은 자신이 하는 일에 집중하며 틀에 박힌 작업을 반복적으로 실행하는 동시에 자신이 아끼는 일의 동기와 결과에 대해서는 도무지 관심을 기울이지 말아야 하는 역할을 수행할 뿐입니다. 전문 노동자의 향상된 생산 결과는, 높은 임금을 받는 경우에도, 비판과 이의 제기를 포기한다는 조건 아래 보상을 받는 것입니다.
--- p.59

그러니까 제가 지금 여기서 지적하고 싶은 부분은 해변 지역의 건설 사업이 일반 서민들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전개되었다는 것입니다. 경제력을 갖춘 세력과 정치?행정력을 갖춘 세력의 야비하고 집요한 결탁 현상이 진보의 수사학으로 장식되는 상황은 소수의 금융인과 사업가들의 이윤추구를 위한 사기 행각을 애국적인 행동으로 보이게 만들고 수많은 어부, 선원, 인부, 장인, 농부의 불이익을 은폐하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 p.98

하지만 또 다른 경우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참여자들이 표명하는 가치관과 의견이 사실은 그들의 것이 아니라 그들과 상반된 입장에서 사람들이 끊임없이 주입해 온 이윤의 환영에 의해 조작된 것으로 드러나기도 하니까요. 이 경우에도 근본적인 차원의 비판과 진실의 탐색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참여는 타자가 자신의 판단을 수용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드는 ‘동의의 약탈’로 이어져서도 안되고 자신의 정치적 무관심과 기술적 무능력을 감추는 데 쓰이는 중립적이고 타협적인 태도로 이어져서도 안 됩니다.
--- p.107

대화 방식을 정하기 위해 우리는 웬만큼 매력적이고 선택 가능한 설계도들을 소개하며 전시회를 개최했습니다. 설계도는 여러 나라의 실례에서 골랐고 반드시 저가 주택만 선택하지도 않았습니다. 목표는 널리 알려져 있거나 일반 서민들의 상상 세계를 지배하는 것과는 다른 유형의 모형에 사람들이 관심을 기울이도록 만들고 처음부터 폭발적인 의견 충돌이 일어날 수 있도록 유도하려는 것이었죠.

--- p.121

출판사 리뷰

요즘은 거주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건축가의 수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이는 분명 고무적인 상황이라 할 수 있으나 개별 건축가의 각개 전투가 갖는 한계 또한 여실해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동일한 문제로 고민했던 한 선배 건축가의 경험을 살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저자 잔카르로 데 카를로는 1960년대 후반부터 이같은 문제를 현대 건축의 주요 의제로 파악하고 깊이 탐색했다. 그는 건축이 자신의 아름다움과 영향력에 도취 된 나머지, ‘사람’을 소외시키는 상황을 마주하고, 건축의 중심에 사람들을 복귀시키기 위해 자신의 일생을 걸기로 한다. ‘참여의 건축’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이다.

그에 따르면, 건축에 ‘참여’한다는 것은 본질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자, 근본적인 차원에서 도시와 인간의 삶에 귀 기울이며 현실을 재구축할 수 있는 아이디어의 저장고를 만드는 과정이다. 이때 건축가는 전문가 이전에 하나의 인간으로 여겨지고, 사람들은 건축의 ‘실현’에 수동적으로 관여하는 것이 아니라 건축의 ‘전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기술적 차원이 아니라 문화적인 차원의 참여, 사회가 건축을 수용해서 자기화하고 실존적인 공간 구축에 직접 관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우리가 주목해야 할 대상은 현실적인 인간이지 이상적인 인간이 아니며, 건축의 핵심은 ‘기능’이 아니라 ‘사용’이라는 점과 의견 충돌은 한계가 아닌 기회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 〈참여의 건축〉이란 이런 관점을 토대로 사회 구성원 모두가 구체적이고 비판적인 차원에서 또 다른 가능성을 끊임없이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건축이 ‘참여’의 방식으로 나아가려면, 건축가가 추구하는 방향과 이를 사회에서 수용하는 방향이 하나의 커다란 움직임으로 통합되어야 한다고 보았다.

단행본으로는 처음 출판되는 이 책에서 데 카를로는 참여의 건축에 대해 다음과 같이 명료하고 일관적인 설명을 시도한다. “참여는 사실상 모두가 대등한 입장에서 권력을 관리하고 건축에 참여할 때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좀 더 분명하게 말하자면 참여는 더 이상 권력이 존재하지 않을 때, 즉 모두가 동등한 입장에서 모든 결정 과정에 직접 관여할 때 이루어집니다.” 그는 참여의 건축이 어떻게 ‘사실적인’ 유토피아, 다시 말해 완전한 실현이 가능한 유토피아를 구축할 수 있는지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강연을 마감하기 전에 데 카를로는 두 편의 글을 소개하며 자신의 주요 경험을 바탕으로, 리미니의 ‘도시계획’과 테르니 마테오티 마을의 ‘건축’에 대해 이야기한다. 여기서 우리는 데 카를로가 자신의 모델이었던 르 코르뷔제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면서도, 얼마나 오랫동안 그의 신념을 충실히 믿어왔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왜냐하면, “혁신은 혁명을 통해 일어나지 않고, 문제의 해결책을 제시하면서 이루어진다.”라고 했던 르 코르뷔제의 신념을 일생을 통해 실천한 인물이 바로 그 자신이기 때문이다.


■ 옮긴이의 글

이 책의 핵심 주제를 한마디로 말한다면 ‘참여의 미학’이다.
거주자의 입장에서 훌륭한 집을 지으려면 건축가가 일방적으로 제안하는 집이 아니라 거주자 자신의 적극적인 ‘참여’가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관점이다. 하지만 저자가 제시하는 ‘참여’ 개념은 단순히 전문화, 산업화, 상품화의 기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건축 문화를 거부하고 개선하기 위한 대안의 차원에 머무르지 않고 보다 근본적인 차원의 성찰을 요구한다. 왜냐하면 ‘건축 사용자’들을 건축 과정에 참여하도록 하는 문화적 접근 방식 자체가 건축 미학의 핵심 문제와 직결되는 복합적이고 역사적인 현상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데 카를로가 스스로를 아나키스트로 정의하면서 건축 사용자의 관점과 참여를 중시하고 기존의 건축 정책이나 양식을 전면적으로 거부하는 태도는 곧 서양 건축사에 내재하는 본질적인 이원론, 즉 생활양식과 생활 공간, 사는 방식과 짓는 방식의 분리 현상을 본능적으로 거부하는 성향과 일치한다.

이러한 분리 현상은 역사적으로 자연스러운 단계에서 이질적인 단계를 거쳐 괴리 현상으로까지 발전했다는 것이 학자들의 일반적인 견해다. 근대를 기점으로 인간이 정치적 동물에서 스스로의 삶 자체를 정치화하는 존재로 발전했다는 미셸 푸코의 진단과 일맥상통하는 과정이 서구의 건축 문화에도 그대로 드러난다. 생활 공간을 만드는 일이 본질적인 차원에서 거주자가 아닌 건축가의 전유물로 변화하는 과정은 삶의 공간이 공공의 영역으로 확장되고 시장에 편입됨에 따라 건축 문화가 자본 축적과 이윤 창출을 위한 경제 정치의 대상으로 정착되면서 보다 구체적인 현실로 드러났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은 삶의 기반을 마련해야 할 건축 문화가 삶의 터전과는 거리가 먼 경제 도구로 전락하고 인간의 삶과 주거 환경의 관계 자체가 온갖 종류의 상품 가치 외에는 아무런 연관성도 찾아볼 수 없는 무의미한 관계로 변질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경제가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변해 정치를 대체하고 삶의 터전을 경제 정치의 제물로 삼는 곳에서 건축은 창조적으로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살아가는 행위와 살아가는 공간의 단절을 조장하고 단절 그 상태를 유지하는 기술로 남는다. (중략)

그의 강연 기록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도 바로 건축적 아이디어의 전시나 외형적 실현이 아니라 그 아이디어를 내면화하고 유지하기 위한 공간적 맥락을 창조하는 데 쏟아붓는 그의 헌신적인 노력과 투쟁 정신이었다. 무엇보다 놀라웠던 것은 그가 모든 유형의 양식적 체제를 거부하면서도 아나키즘을 슬로건이나 방법론으로 내세우기보다 오히려 아나키즘에 내재하는 거부의 힘을 스스로에게 적용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이다. 아나키스트로서 그는 동의하지 않겠지만 그를 실천적 사회주의자로 정의할 수 있다면, 같은 맥락에서, 그의 사회주의적 관점이 정치적 견해로 쉽게 번지지 않고 오히려 건축이라는 한 전문 분야의 특성을 좌우하며 그의 건축적 표현과 참여의 구도 안에 고스란히 녹아든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데 카를로가 건축 사용자의 관점을 적극적으로 수용할 때 부각되는 인본주의 사상 역시 유사한 색채와 결을 지닌다. 인본주의 역시, 사회주의적인 형태로든 민주주의적인 형태로든, 추상적 체제나 경제적 효과나 시스템이 아니라 개인의 실천과 노력에 의한 열매를 통해서만 설득력을 얻고 빛을 발할 수 있다는 점이 데 카를로가 이끌었던 참여의 과정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바로 그런 차원에서 데 카를로는 우리에게 구도자이자 시인으로 다가온다. 우리가 그를 기꺼이 건축의 시인으로 부를 수 있는 이유는 그가 공간의 이상적인 구도를 발견하기 위해 시도한 집요한 탐구와 투쟁, 대화와 ‘참여’의 흔적을 몇 마디 말과 여백, 긴 호흡과 강렬한 인상 그리고 의미의 뒤틀림이 있는 한 편의 시로 쌓아 올리는 건축가였기 때문이다.

윤병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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