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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와이프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
JP Dela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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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의 눈에 다시 눈물이 고인다.
“슬퍼하지 마.” 당신이 말한다. “내가 살았잖아. 중요한 건 그거야. 안 그래? 우리 세 사람 다 살았잖아.” “슬프지 않아.” 그는 눈물을 글썽이며 웃어 보인다. “행복해서 그래. 사람들은 행복할 때도 울잖아.” 물론, 그걸 모르지 않는다. 그러나 통증과 약 기운 속에서도 당신은 그의 눈물이 ‘이제 모두 잘될 거야’라는 의미의 눈물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다리를 잃은 것일까? 다리를 움직여본다. 담요 아래에서 다리가 천천히, 뻣뻣하게 움직이는 것이 느껴진다. 다행이다. 팀이 무언가 결심한 것처럼 말한다. “여보, 내가 설명할 게 있어.” 그가 당신의 손을 감싸 쥔다. “무척 어려운 이야기지만 당신이 당장 알아야 하는 거야. 당신이 꾼 건 꿈이 아니야. 업로드였어.” --- p.12 당신은 울 수 없다는 걸 깨닫는다. 아무리 끔찍한 일이어도 진짜 눈물을 흘릴 수 없다. 아직 개발 중이야, 하고 팀이 말한다. 우는 대신 당신은 할 말을 잃고 당신을 가만히 본다. 당신이라는 그 흉측한 물건을. 당신은 충돌실험용 인체 모형이다. 가게 진열장의 마네킹이다. 머리 뒤에는 전선 다발이 포니테일마냥 기괴하게 매달려 있다. 그가 당신 얼굴 위로 다시 고무를 씌운다. 이제 당신은 다시 당신이 된다. 그러나 그 무표정한 플라스틱의 끔찍한 기억이 당신의 마음에 화인처럼 찍힌다. --- p.18 호기심이 동한 당신은 책장에 남겨진 내용물을 비틀어 뽑아낸다. 그런 데 이번에는 표지가 숨기고 있는 것이 책이 아니다. 작은 전자 태블릿이다. 아이패드 미니가 아무도 생각지 못한 이곳에 숨겨져 있다. 전화와는 달리, 예술가 느낌을 풍기는 개성적인 케이스가 없다. 누구의 것인지 알려줄 만한 것이 하나도 없다. 하지만 당신의 것임이 틀림없다. 당신의 책들 사이에 이렇게 뭔가를 숨겨놓으려는 사람이 당신 말고는 분명 없을 테니까. 누가 보지 못하게 숨긴 거지? 대니? 아니다. 그 무렵에는 대니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고 싶다면 다섯 살배기 아이 손이 닿지 못하는 곳에 두면 그만이었을 것이다. 팀. 당신은 깨닫는다. 팀이 보지 못하게 숨긴 것일 수밖에 없다. --- p.75-76 “이해를 못 하는군. 한심한 멍청이 같으니.” 팀이 말한다. 렌턴은 웃음을 터트린다. 짧은 너털웃음을 즐겁게 내뱉는다. 당신은 그가 이 순간을 위해 내내 공을 들였음을 깨닫는다. 그러니까 팀이 자기 분을 이기지 못할 때까지 일부러 괴롭혔다는 것을. “이건 밀레니얼 세대의 자기만족 문제가 아니라고. 빌어먹을 더 큰 그림을 봐야지. 잠시 로봇은 잊어봐. 로봇은 그냥 전달 메커니즘일 뿐이니까. 애비의 정신은 이제 순전히 디지털적인 것으로 존재하지. 그래서 이전이 가능해. 그 잠재력이 뭔지 모르겠어?” 그가 손짓으로 당신을 가리킨다. “그녀는 망할 장난감이 아니라고. 사실상, 불멸이야.” 침묵이 흐른다. 마이크가 일라이저를 본다. 이 이야기를 전에 들어본 적이 있냐고 묻는 듯한 표정이다. 일라이저는 얼떨떨한 표정으로 고개를 살짝 젓는다. 존 렌턴이 다시 웃는다. “불멸? 지금 나랑 농담하자는 건가?” --- p.227 “우리 결혼에 문제가 있었어? 어떤 구체적인 문제 말이야.” “그러니까 팀이 너를 죽일 이유가 있었냐는 거지?” 그녀가 대담하게 말한다. 당신이 물어보려던 바로 그 질문이 맞지만 큰 소리로 듣고 보니 훨씬 더 심각하게 들린다. 잠시 뒤 리사는 어깨를 으쓱하고는 대답한다. “너도 상상할 수 있겠지만 나도 네가 사라진 뒤 그 질문을 수없이 했어. 왜냐하면 내가 확실히 알고 있는 게 하나 있거든. 그날 밤 일어난 일이 무엇 이든, 서핑 사고는 아니었어.” “왜 그런 말을 해?” “너랑 나는 바다에서 같이 자랐어. 그래, 네가 모험을 좋아하는 건 맞아. 너라면 궂은 날씨에도 바다에 나갔을 수 있어. 특히 파도가 잘 부서지는 날이라면 말이지. 하지만 너라면 제대로 된 보드를 갖고 갔겠지. 너라면 건 보드를 들고 갔을 거야.” --- p.2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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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그말리온 신화의 재해석, 휘몰아치는 반전 그리고 반전!
끝날 때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는 극도의 심리 서스펜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피그말리온은 주변 여성들을 음란하고 불결한 존재로 여기고 독신을 고집했다. 그리고 자신이 만든 상아 조각상에게 ‘갈라테이아’라는 이름을 붙이고 아낌없는 사랑을 준다. 그 사랑은 신을 감동시켜 조각상은 생명을 얻었고 피그말리온은 평생 바랐던 ‘완벽한 아내’를 얻어 행복하게 살게 된다. 『퍼펙트 와이프』는 오비디우스의 『변신』에 등장하는 ‘피그말리온’ 이야기를 모티프로, 사랑하는 아내를 기계 몸으로 되살린 남편을 등장시킨다. 죽은 아내의 기억과 성격을 고스란히 지닌 인공지능은 인간처럼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면서 현실에 적응해간다. 빠르게 애비게일의 삶을 대신하는 로봇 애비의 존재는 죽음으로 인해 깨진 가족의 삶을 원래대로 돌릴 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한다. 하지만 이들을 둘러싼 세상의 시선은 차갑다. 애비게일의 시체가 발견되지 않은 상황에서 유력한 살해용의자로 지목받는 것은 남편 팀이었고, 그녀의 가족은 허락도 없이 기억을 기계에 업로드한 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팀이 좋은 의도로 자신을 되살린 것이 아닐 거라는 의심이 애비의 마음에 싹튼다. 애비게일이 사라진 것을 용납하지 않는 팀의 모습은 사랑이 아닌 광적인 집착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작품마다 파격적인 설정과 트릭을 선보이며 심리 서스펜스의 새 영역을 개척하는 작가 JP 덜레이니는 이번 작품 『퍼펙트 와이프』에서 SF적 요소를 채용하고 이중, 삼중의 반전을 준비해놓았다. 죽은 아내를 사랑한 나머지 기계로 되살린 남편 팀이지만 그의 의도는 결코 순수하지 않다. 기계인 자신은 결코 팀의 진짜 아내가 될 수 없음을 깨달은 애비는 절망 속에서 서서히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워나간다. 과거 인간이었던 시절에 대한 그리움, 애비에 대한 감정은 곧 질투로 변하고 만다. 지고지순한 사랑으로 시작한 현대판 ‘피그말리온’ 이야기는 해피엔딩이 아닌 파국을 향해 치닫는다. 그리고 그 끝에서 기다리고 있는 충격적 결말은 예측할 수 없는 압도적인 즐거움을 독자에게 선사한다. 옮긴 이의 말 이야기 내내 반전이 많은 소설이지만 소설 결말부에 준비해둔 반전은 절대 예측이 불가능할 것이다. 업로드한 기억을 통해 나의 정체성을 가진 로봇은 나일까? 그저 로봇일까? 아니면 다른 또 하나의 인격체일까? 『퍼펙트 와이프』는 다 읽고 나서도 시원함이나 안도감보다는 질문이 여운처럼 이어지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소설이다. - 강경이 (옮긴 이) 도메스틱 스릴러에 익숙한 독자들마저 『퍼펙트 와이프』의 참신한 해석에 감탄하고 말 것이다. - [북리스트] 독자의 마음을 휘어잡는 소설. 가정의 평온한 공간을 서스펜스로 만들어버린다. - [뉴욕타임스] 『퍼펙트 와이프』의 모든 것이 만족스럽다. 독자를 매혹적인 여정으로 깊이 빠져들게 한다. - [인디펜턴트] 독자에게 자극적인 질문을 던지는 심리스릴러. 특별한 설정의 주인공을 통해 서스펜스는 더욱 깊어진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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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도록 (무섭도록 뛰어난 작품.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반전이 휘몰아치는 SF 심리스릴러. - C. J. 튜더 (『초크맨』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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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와 영혼 (우리를 인간으로 만드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심리스릴러로 풀어낸 역작.
- 카라 헌터 (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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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읽었던 어떤 소설과도 다른 최첨단 서스펜스 소설. 덜레이니는 이 책으로 자신의 모든 작품을 뛰어넘었다. - 메리 쿠비카 (『굿걸』, 『디 아더 미세스』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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