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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수필집을 내면서│분신 ‥ 4
작품 평설│東甫 김길웅(수필가·시인·문학평론가) ‥ 267 1부. 특별한 인연 민들레 홀씨처럼 ‥ 15 낡은 밥상 ‥ 18 들러리 ‥ 22 숫돌 ‥ 26 별 하나, 돼지고기 한 점 ‥ 31 목소리 ‥ 35 특별한 인연 ‥ 39 초보운전 ‥ 43 놋그릇과 조청 ‥ 47 굉음 ‥ 52 2부. 생존 법칙 뿌연 세상 ‥ 59 가짜 군고구마 ‥ 61 서열 ‥ 65 싸가지 ‥ 69 부끄러운 이름 ‥ 73 성깔 죽여야 성공한다 ‥ 77 조심 덕 ‥ 81 천사의 미소 ‥ 85 특별한 배웅 ‥ 89 생존 법칙 ‥ 93 3부. 인연의 끈 얄미운 가을장마 ‥ 101 인연의 끈 ‥ 103 무밥 ‥ 107 보리쌀 ‥ 111 협죽도 ‥ 115 늙은 조선오이 ‥ 119 참기름 집 ‥ 123 언덕 ‥ 127 새싹보리 ‥ 131 초인 ‥ 135 4부. 꼴찌와 32라는 숫자 짝 ‥ 141 두 번째 가출 ‥ 143 삼원 교잡종 ‥ 147 꼴찌와 32라는 숫자 ‥ 151 명당 ‥ 156 수제비 ‥ 160 물주전자 ‥ 164 저 세상에서 만나자 ‥ 168 나비 ‥ 172 위생 ‥ 176 5부. 보고 싶은 얼굴 추월 ‥ 183 이런 이별 ‥ 186 특허 신청서 ‥ 190 특허 분쟁 ‥ 194 뺨 한 대 ‥ 198 보고 싶은 얼굴 ‥ 202 자연의 흐름대로 ‥ 207 달거리 ‥ 211 밥 ‥ 215 백서향과 회초리 ‥ 219 6부. 참 좋은 사람 의심 ‥ 225 소통 부재 ‥ 227 삥 뜯는 사람들 ‥ 233 잔인한 사월 ‥ 237 지워버린 낙수 ‥ 242 밥 한 그릇의 값 ‥ 246 하루 친구 ‥ 250 모성 본능 ‥ 254 참 좋은 사람 ‥ 259 버려야 할 습관 ‥ 2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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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었어?”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을 찾아뵐 때면 종종 듣는 인사다. 먹을 게 귀했던 시절, 배고픈 서러움이 가장 큰 아픔으로 생각하며 살아온 사람들 사이에만 통하는 인사일까.
먹을 게 풍족하다 못해 넘쳐 나는 시대다. 그래서일까, 젊은이들은 그 따뜻한 인사의 의미를 모른다. 환갑이 넘은 우리 세대는 음식점에서 밥을 먹고 나면 밥값을 서로 내려고 작은 실랑이가 일 때도 종종 있다. 단 한 번도 각자 계산을 해 본 적이 없다. 이십 대인 딸의 말에 의하면 친구들과 밥을 먹고 나면 자기가 먹은 것은 각자 계산하는 것으로 정해졌다고 한다. 사전에 사겠다는 의사가 없을 때는 당연한 것으로 자리 잡혔단다. 받는 즐거움보다 주는 즐거움이 더 크다고 한다. 사랑이나 대우를 받는다는 것도 행복한 일이지만 주고 싶은 사람에게 베풀었을 때 따뜻해진 마음의 온기는 받는 것보다 더 즐겁다. 줄 수 있다는 건 여유다. 마음이 넉넉하고 가진 것도 시간도 있으니 가능한 일이다. 그런 여유에 더하여 행복감이 더해지는 것 아닐까, 따뜻한 밥 한 끼 산다는 게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건만 요즘 젊은이들이 달리 생각했으면 좋겠다. --- 「밥 한 그릇의 값」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