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소득공제
번지다
이용익 두 번째 수필집
이용익
정은출판 2021.12.08.
가격
13,000
10 11,700
YES포인트?
650원 (5%)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변경
배송비?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해외배송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가능

이 분야의 이벤트

정은대표수필선

이 상품의 태그

상세 이미지

책소개

목차

작가의 말 5
작품서평(東甫 김길웅) 241

1부 서리를 밟으면 결빙에 이르나니
깊어가는 여름밤 17
갈이 18
공자천주기름칠 26
너와 나의 경계 30
달도 차면 기우나니 35
서리를 밟으면 결빙에 이르나니 39
짓밟는 가운데 길은 트인다 43
편중 48

2부 계륵의 약진
엄지 55
계륵의 약진 56
괴물 60
껌 씹고 병원 가다 65
또 하나의 세계를 접하다 70
뱃속 철판은 75
뱃심 79
하혈, 그 시작은 83
학생들 놀이터로 들어서다 88

3부 네 주먹, 내 주먹
노상에서 95
네 주먹, 내 주먹 96
다가오는 미래세계 101
뜸 들이기 104
말 바둑을 떠올리며 109
번식, 그 경계는 113
손끝의 점프 117
아쉬움 121
햇살 속에 가을이 익어간다 125

4부 내 몸속 이물질
봄의 전령 131
개미와의 줄다리기 132
내 몸속 이물질 136
돌이 되리 140
말에게 눈총을 받다 144
안양천 맹꽁이 148
역사의 아이러니 152
영원을 향한 대나무의 몸짓 154
천지의 문 158

5부 번지다
일단 빠져들면 더 끌려들어 가는 165
바느질 연정 166
발버둥 치면서라도 170
번지다 174
비누의 미학 178
수행183시소게임 187
안개 속 191
장모님과 홍시 196

6부 아귀
역주행 203
내 마음속의 붓다 205
불안이라는 질곡 209
쉰까지 헤아림처럼 213
아귀 217
양변기에 앉는 남자 221
장돌뱅이 225
접점 229
해프닝 234

저자 소개 1

제주시 애월읍 중엄리 출신으로 제주대학교를 졸업했다. 중등교장을 역임, 『대한문학』으로 등단했다. 제민일보 ‘아침을 열며’ 필진 역임, 대한문학제주작가회 회원, 동인脈 회장 역임. 대한작가상을 수상했다. 작품집 『들려주고 싶은 꿈 하나』, 『석양의 메시지』, 『번지다』가 있다.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2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260쪽 | 452g | 152*220*16mm
ISBN13
9788958244431

책 속으로

겨울로 들어서는 길목, 일찍 일어나 인근 교정을 걷는다.
먼동이 트기에는 아직 이르다. 머리 위로 먹장구름이 뒤덮여 달님도 하늘 어딘가로 떠도는지 감 잡기가 쉽지 않다. 다행인 것은 가로등이 희끄무레 어둠을 밝히고 있고 아파트에서도 불빛이 새어 나와 주변을 살피는 데 별 어려움은 없다.
나 혼자여서일까,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다. 눈과 귀가 극도로 열려 있다. 새들과 풀벌레들 소리마저 괴괴하다. 교정에 나 홀로라는 고적함에다 우뚝우뚝 서 있는 정원수에 달라붙은 그림자들이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아 눈을 치뜨게 한다. 인적이 그립다. 차량들이 적막을 깨며 지나가지만 그것도 잠시, 세상은 침잠의 세계로 빠져든다. 나 홀로라는 적막함이 나를 불안으로 떠미나 보다.
10여 분이 지났을까. 앞쪽에 어른거리는 물체 하나. 뾰족한 모자가 달린 검정 점퍼를 걸치고 있어 누군지 알 만하다. 팔순이 넘어 보이는데도 매일, 이 교정의 트랙을 도는 할머니다. 그제야 불안이 봄눈 녹듯 사라진다. 마음이 안온해진 것을 쓰다듬으며 알 수 없는 사람의 심사를 되짚어 본다. 무슨 사단이 벌어지면 전혀 도움이 안 되는 노인에 지나지 않지만 어찌 이리도 반가운지. 피식 웃음이 번진다. 도대체 불안이란 게 무엇이기에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늘 내 곁을 맴도는 걸까.
내 코흘리개 시절은 혼돈의 세상이었다. 제주에서 일어난 4·3은 숱한 슬픔을 잉태했다. 생명의 위협을 느낀 아버지가 홀로 일본으로 건너가셨다. 어머니의 나이 스물일곱에 이별이라니. 그때부터 어머니는 시부모를 모시며 두 남매를 부양하는 멍에를 걸머진 것이다.

--- 「불안이라는 질곡」 중에서

리뷰/한줄평0

리뷰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11,700
1 1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