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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성경, 사이-공동체의 신앙고백
01 성경(聖經), 공동체적 신앙고백으로 읽기 02 ‘경(經)줄’을 잡은 사람들의 하나님 이해 03 개인이 받은 계시, 공동체적 해석의 기준 04 토라, 약자들의 공존과 연대를 기억하라 II. 구약 공동체의 신앙고백 05 왕 되신 하나님의 선물, 카리스마 06 카할, 공동체적 인격의 상호 구원 07 신앙으로 하는 선택, ‘그침’ 08 로암미, 내 백성이 아니다 09 ‘여호와의 날’을 기다리는 사람들 III. 신약 공동체의 신앙고백 10 하나님 나라의 관계적 혁명 11 새 술을 담기 위한 베짜기 12 겟세마네 기도의 공동체적 의미 13 교회의 원리, 소유 나눔과 권위 나눔 14 신앙과 제도 사이, 교회 직분에 대하여 IV. 오늘, 여기에서 다시 교회로 살기 15 혼밥·혼술 시대, 성경에서 찾는 ‘마주봄’의 신비 16 SNS 시대, 교회가 건설해야 하는 성경적 친교는? 17 21세기 육체문화 한가운데서 성찰하는 성경적 성 윤리 18 기술혁명 시대에 하나님의 형상으로 사는 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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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신자들은 대부분 성경을 ‘홀로’ 읽는다. 물론 성경공부를 함께하기도 하지만 개인적 성경 묵상이 훨씬 빈번하다. 성경을 홀로 읽고 묵상하는 것이 잘못됐다는 말인가? 그건 아니다. 하지만 혼자 읽고 스스로 적용하는 일이 많다 보니 이를 신자 자신의 개별 상황에 끼워 맞추는 방식의 성경 읽기와 묵상이 만연해지고 말았다. 성경 본문이 전하고자 하는 방향이나 내용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메시지를 개인화하는 것이다. 송구영신예배 때 하는 ‘올해의 성구 뽑기’가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
백소영 교수의 신간 『살아내고 살려내고』는 개인이 아니라 공동체적 시선으로 성경 읽기를 시도한 책이다. 저자는 두 가지 점에서 성경을 함께 읽고 그 묵상한 바를 나누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첫째, 성경의 집필 목적은 처음부터 개인을 향한 적용이라기보다는 신앙 공동체를 향한 교훈이다. 둘째, 어느 누구도 성경 본문을 온전히, 그리고 완전히 이해하고 해독할 수 없다. 때문에 함께 읽고 나누어야 하나님의 뜻을 더 깊이 깨달을 수 있고 계시의 원의미에 가깝게 다가갈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저자는, 성경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하나님의 보편적 계시인 경(經)줄과 저술자의 시선, 환경, 지식의 제한성, 시대적 배경 등이 반영된 위줄로 짜여진 텍스트이기에 이 둘을 구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경줄은 어느 시절, 어느 공간, 누구나 꼭 붙잡아야 할 메시지이지만 위줄은 그렇지 않으며, 위줄을 절대화할 경우 오히려 많은 문제가 초래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렇기에 성경에 있는 경줄과 위줄을 구별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 저자는 이 구별 작업 역시 혼자가 아니라 여럿이 모여 함께 읽고 나누는 본문 묵상과 공부, 기도를 통해 진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공동체적 성경 읽기의 이론만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신구약에 들어 있는 여러 이야기들을 소재로 공동체적 성경 읽기의 실례를 보여준다. 술술 읽히는 쉽고 평이한 책이지만 읽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아하!’ 하는 순간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이 책은 크게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성경, 사이-공동체의 신앙고백”에서는 공동체적 시선으로 성경을 읽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설명한다. 2부 “구약 공동체의 신앙고백”에서는 사울, 기드온, 요나단, 우리야, 호세아, 아모스 등의 이야기를 공동체적 시선으로 새롭게 바라본다. 3부 “신약 공동체의 신앙고백”에서는 좋은 포도원 주인의 비유, 가나의 혼인잔치, 겟네마네에서의 기도, 교회의 직분 등을 주제로 성경의 공동체적 의미를 되새긴다. 4부 “오늘, 여기에서 다시 교회로 살기”에서는 철저한 개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오늘의 그리스도인들과 교회에 하나님의 형상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왜 성경을 함께 읽어야 하는지를 설명하며, 그것이 결국은 죽음과 죽임이 가득한 이 땅에서 나로 ‘살아내고’ 너를 ‘살려내는’ 길이라고 말한다. 그 길에 동참하고 싶은 이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