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프롤로그
1. 캠핑, 누구나 할 수 있지 모에요? 초보 캠핑러, 첫 캠핑을 스위스로 가다 캠핑이 새로운 취미가 되기까지 나에게 꼭 맞는 캠핑스타일 찾기 2. 골라 묵는 재미가 있어요 캠핑에도 장르가 있어요 차와 함께 하는 캠핑 생활 차박의 새로운 진화, 전기차 자연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백패킹 자유캠핑의 끝판왕! 노지캠핑 비오는 날에는 숲으로 가고 싶어요 달빛 아래 밤바다 캠핑 산새가 좋아 나도 해보자 감성 캠핑 3. 캠핑으로 즐기는 사계절 봄가을에는 배낭 하나 메고 걸어볼까요 더운 여름에는 간단하게 캠핑하기 딱 좋은 계절 동계에는 준비를 단단히 4. 캠핑 가면 뭐해? 마음은 여유롭고 몸은 바쁘다 캠핑의 꽃, 음식! 그런데 불이 필요 없다고? 딩동이와 함께하는 첫 캠핑 반려견과의 백패킹 괜찮나요? 5. 캠핑은 처음이라 캠핑의 시작과 끝, 장비 숨겨진 캠핑 장소를 찾아서 나만의 추억 남기기 지속가능한 캠핑을 위해 지켜야할 것들 캠핑, 같이 준비해요! |
|
어느덧 캠핑과 함께한 지 2년이 다 되어간다. 우연히 만난 취미가 이제는 방 한 칸을 가득 차지할 정도로 내 삶에서 큰 부분을 차지한다. 캠핑을 하면서 눈물이 왈칵 쏟아질 만큼 힘든 일도 많이 겪었지만, 돌이켜보면 그런 일 들을 디딤돌 삼아 성장할 수 있었다.
--- p.8 하루를 돌아보니 무모한 나 자신에게 웃음이 났다. 그런데 뭐 별거 있나. 폭신한 침낭 안에 누워있으니 지레 겁부터 먹고 괜한 걱정을 했나 싶다. 그동안의 여행은 관광지에 들러 구경하고 유명 레스토랑을 찾아 밥을 먹는 게 전부였는데, 캠핑 여행은 내가 만들어가는 재미를 벌써부터 느끼게 해주었다. 남은 일정 동안 무엇이든 다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백패킹에 경험이 없던 나는 의자와 테이블이 필수 장 비라고 생각해 챙겨 왔는데, 트레킹하며 만났던 사람들의 가방은 너무나 단출했다. 대체 저 백패커들의 가방에는 뭐가 들어 있길래 저렇게 단출해? 가까이 가서 인사를 건네며 슬쩍 그들의 장비들을 둘러보았다. 대부분 텐트에 담요 정도만 가지고 왔다. 백패킹을 할 때는 어디든 원하는 곳에 앉아서 쉴 수 있어서 의자 같은 건 필요하지 않았 다. 어쩐지 백패커들이 내 배낭을 보며 엄지 척을 하더라 니. 마냥 응원과 격려의 표시인 줄로만 알았는데, 다른 의 미였던 것이다. 가만히 텐트 안에 누워 빗소리에 집중했다. 마치 우산 아래에서 듣고 있는 것처럼 빗방울 하나하나가 생생하게 들렸다. 조용한 숲속에 오직 비 내리는 소리만이 맴돌고 있었다. 가만히 듣고 있으니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고 머리가 맑아지는 기분이었다. 이런 분위기 때문에 일부러 우중캠핑을 하나? 비에 젖은 숲내음이 더 진하게 퍼지고 있었다. 한참을 누워 빗소리를 듣다 맥주를 한잔 들이켜니 비가 와서 걱정했던 마음은 사라지고, 기분 좋은 맑은 공기와 숲내음만 남았다. 어느 순간부터 복잡한 생각을 정리하고 마음을 가라앉히고 싶은 날에는 바다로 캠핑을 떠나곤 한다. 산이 주는 고요함도 좋지만, 바다가 주는 고요함은 또 다르다. 하나의 캠핑에만 빠져 무료해질 때쯤 전혀 다른 종류의 캠핑을 즐기며 새로움을 느껴보자. 솔직히 말하면 그날 이후 감성캠핑은 애써 하지 않는다. 큰 텐트와 아기자기한 소품들은 조금 버겁게 다가온다. 결국 한 번 쓴 새하얀 텐트를 다시 되팔았고, 우드협탁 등 장식품들은 인테리어 소품으로 사용한다. 감성캠핑의 기준은 없지만, SNS에서 찾아보면 대부분 면텐트와 우드 소재의 장비들로 꾸민 사진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그것만이 감성캠핑이라고 생각하는 건 아닐까 아쉽기도 하다. 자신만의 감성을 담고 만족스럽다면 그 자체가 감성 캠핑이 아닐까. 캠핑의 시작과 끝은 장비 정리를 비롯해 여러 일들로 몸이 바쁘지만, 마음은 여유롭다보니 일상은 금세 잊게 되는 홀가분함이 있다. 나를 괴롭혔던 걱정이나 사소한 일들은 저 멀리 생각할 틈도 없이 사라진다. 그래서 사람 들은 조금 수고롭더라도 짐을 싸고 풀며 하루 묵을 자연 속의 집을 찾는지도 모른다. 일상을 잠시나마 잊고 싶어서 시작한 캠핑에 어느덧 중독되고 말았다. 반복되는 삶에서 잠시나마 탈피하고 싶다 면 늘 익숙한 공간을 벗어나 온전한 쉼을 가져다주는 캠핑을 하루빨리 시작해보기를. 반려견과의 백패킹은 혼자 다니는 것보다 신경 써야 할 게 두 배이다. 두 어깨에는 짊어져야 할 배낭이 있고, 옆에는 책임져야 할 친구가 있으니 말이다. 한 손으로 리드 줄을 잡고 걷는 일도 번거로워 허리에 묶거나 가방끈에 달 수 있는 백패킹용 리드줄도 구매해두었다. 두 손이 자유로우니 훨씬 편하다. 반려견과 백패킹을 한다고 하면 힘들지 않냐며 대단하다는 눈빛을 보내는 사람들도 많다. 물론 챙겨야 할 것도, 책임져야 할 것도 많지만 혼자 걷는 것보다 함께하면 기쁨도 두 배다. 나에게 맞는 캠핑 장비를 잘 고르는 방법은 가장 먼저 어떤 것이 필요한지 잘 판단하는 일이다. 예를 들어 ‘난 텐트가 필요해’라고 막연하게 생각하기보다 5인 가족이고, 주로 오토캠핑을 즐기며, 봄가을에만 캠핑장을 선호하는 등 기준을 확립해야 현명하게 고를 수 있다. 아무런 기준 없이 사람들이 많이 쓰는 텐트, 캠핑페어에서 구경했던 장비들을 덜컥 구매한다면, 곧 중고나라에 글을 쓰고 있는 자신을 볼 수 있을 것이다. --- 본문 중에서 |
|
해보겠다는 마음, 그것이 중요하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도 있으니까.
두려워하지 말고 겪어보자. 아무것도 아니니까. 유튜브에서는 볼 수 없었던 비하인드 스토리! 이 책에서 저자는 유튜브에선 다 나누지 못한 감상들을 담았다. 그동안 다녔던 캠핑들을 종류별, 계절별로 정리하여 영상을 지켜봐준 구독자들과 캠핑을 처음 접하는 독자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집필했다. 현장을 담은 사진들과 영상으로 연결되는 QR코드를 통해 내용을 생생하게 전달하려고 했고, 책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특별히 책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많고 많은 취미 중에 왜 캠핑일까? 캠핑은 나만의 공간에서 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활동이다. 비대면 시대에 갈 수 있는 공간들이 한정되어 있지만 내 차와 텐트가 숙소가 되는 캠핑은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훌륭한 취미이기도 하다. 잘 꾸며진 캠핑장들 뿐만 아니라 오지캠핑이나 비박캠핑도 널리 퍼지면서 캠핑은 이제 정말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비대면 시대의 강자가 되었다. 복잡한 도시에서 멀어진다는 것도 캠핑이 가진 큰 매력이다. 캠핑을 떠나면 텐트치기부터 시작해서 음식 준비, 잠자리 준비 등 바쁘게 하루가 흘러간다. 바쁜 하루를 보내면서 나를 괴롭히던 고민들은 어느새 저 멀리 밀려나있다. 산새소리, 빗소리만 들리는 캠핑장에서 불멍(모닥불을 보며 멍때리는 것), 별멍(별을 보며 멍때리는 것)을 하다보면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앉고 골치아팠던 문제들은 어느새 답을 찾게 된다. 비록 몸은 바쁘고 힘이 들지라도 바쁜 현대인에게 가장 필요한 휴식을 갖기에는 캠핑이 최적의 취미생활이 아닐까. 나에게 꼭 맞는 캠핑은 따로 있다! 캠핑을 처음 하는 사람들에게 텐트를 비롯한 캠핑 장비들은 캠핑을 시작하기 어렵게 만드는 이유가 된다. 비박, 차박, 오토캠핑, 오지캠핑, 백패킹 등 다양한 종류에 뭘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막막하기만 하다. 해외 백패킹부터 국내 비박, 오지캠핑, 감성캠핑, 우중캠핑 등 안 해본 캠핑이 없는 저자의 좌충우돌 에피소드들이 길잡이가 되어줄 수도 있다. 다른 사람의 텐트를 보고 혹해서 200만원이 훌쩍 넘는 텐트를 구입했지만 한 번 쓰고 보내버렸던 이야기, 온몸이 만신창이가 되도록 고생했지만 그렇기에 더욱 잊을 수 없었던 불암산캠핑 이야기 등 저자가 자기만의 캠핑을 찾기 위해 도전했던 많은 에피소드들을 보다보면 나도 도전해볼 만한 캠핑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혹은, 이미 나만의 캠핑을 멋지게 꾸리고 있는 사람이라면 책에 담긴 에피소드들을 통해 해보지 않은 캠핑에 ‘대리만족’을 해보는 것도 좋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해보겠다는 마음. 두려워하지 말고 겪어보자, 시작이 반이니까! 초보 캠핑러들을 위한 밍동의 캠핑 꿀팁! 캠핑은 자연 속에서 즐기는 취미인 만큼 지속가능한 캠핑을 위해 지켜야할 것들이 있다. 먼저 밤 10시 이후부터 아침 8시 이전까지는 암묵적인 매너타임이다. 큰 소리를 내거나 음악을 틀어 다른 캠핑러들을 방해하면 안된다. 또한 내 짐과 텐트가 다른 사람의 공간을 침범해서도 안된다. 예전에는 캠핑장도 조금 시끌벅적한 분위기였지만 요즘은 혼자 조용히 자연을 즐기러 오는 캠핑러들이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산에서의 캠핑은 등산객들을 방해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화기 사용은 절대 금물이다. 무엇보다도 환경보호를 위해 쓰레기를 모두 챙겨와야 하며, 되도록 음식은 국물이 없거나 불이 필요 없는 비화식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오늘도, 캠핑》에서는 이런 캠핑을 할 때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 혼자 갈 때 필요한 준비물 뿐만 아니라 반려견과 함께하는 캠핑준비물까지 초보 캠핑러가 알면 좋은 캠핑 꿀팁이 가득하다. 특히 처음 캠핑을 가는 사람들을 위해 저자만의 노하우가 담긴 준비물 체크리스트까지 알차게 들어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