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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 김미경TV에 소개된 화제의 책(2/5)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냄으로써 영원히 함께 갈 수 있다는 마음가짐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그의 사랑은 슬퍼도 맑다. 햇빛 환한 봄날, 또다시 필 줄 알고 떨어지는 꽃잎처럼. 그 흔한 치장도 없이, 애걸복걸하지 않고 단아하면서도 위안과 위로를 주는 시들. 무엇보다 그의 시가 전해 주는 메시지는 ‘사랑의 자세’였다. 사랑 때문에 괴로워하고 있는 사람에게 자신을 비우고 혼자서 고요히 안으로 깊어지라고. 매달리거나 울지 않고 훌훌 놓아줄 줄 아는 것이 사랑이라고. 그 절절함, 그 피맺힌 이야기가 고스란히 시와 산문에 녹아 있다. 사랑은 외롭고 슬프지만 우리가 왜 사랑을 외면할 수 없는지, 살아가는 동안 우리가 가슴속에 소중히 간직해야 할 것이 진정 무엇인가를 시인은 낮은 목소리로 조근 조근 우리에게 들려준다. 시를 읽으면 마음이 고요해진다. 시를 읽으면 무엇보다 마음이 촉촉해져 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 하나면 충분하지 않을까? 메말랐던 마음에 풀꽃 하나가 촉촉이 피어나는 그 행복감 하나면. 때로 삶이 힘겹고 지치는가? 하지만 그 노력으로 인해 당신의 삶이 이만큼 올 수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라. 그런 때가 있었어. 그대가 굳이 나를 사랑하지 않아도 그대를 사랑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해하던 때가. 그대가 내게 손을 내밀든 말든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슴 따뜻했던 때가. ㅡ 작가의 말 중에서 한 잔의 술을 마시고 노래방에서 목청이 터져라 노래를 부르는 것보다 한 편의 시를 읽는 것이 때로 우리 마음에 더 위안이 된다. 상처 입은 사람에게 그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을 때 한 줄의 시가 큰 위로가 된다는 것을. 우리 삶에는 수백 마디의 말보다 한 편의 시가 절실한 순간이 있는 것이다. 육체의 허기보다 영혼의 허기를 채워 줄 한 편의 시. 우리의 가슴을 아프게 하기도 하고, 울게 하기도 한다. 우리의 마음을 잔잔히 다독여 주고 맑게 정화시켜 주는 한 편의 시를 통해 거친 인생의 바다에서 살아가는 힘을 얻게 될 것이다. 『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다』, 『한 사람을 사랑했네』등의 시집으로 1990년 대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대표적 서정시인 이정하. 간결한 언어와 감정의 사치들이 잘 절제된, 진솔함이 돋보이는 시들. 그의 시들이 수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이유가 있다. 무엇보다 그의 시는 울림이 있었다. 담담히 이야기하고 있지만 가슴을 쿵 하고 울려주는 것들. 그것이 사랑으로 인해 밤잠을 설쳐 본 사람에게는 어떤 것보다 큰 위로가 되는 것이다. 낮은 곳에 있겠다는 건/ 너를 위해 온전히 나를 비우겠다는 뜻이다/ 나의 존재마저 너에게 주고 싶다는 뜻이다/ 잠겨 죽어도 좋으니/ 너는 물처럼 내게 밀려오라. 이번 책에는 새로 쓴 시 여러 편과 그의 시 중에서 그동안 독자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고 있던 시들이 선별되어 수록되어 있다. 시로 다할 수 없는 이야기, 시 속에 감춰진 작가의 진솔한 고백들이 그만의 독특한 감성과 문체로 담겨 있다. 한 편의 시를 읽고 그 시를 쓸 때의 감정을 느끼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