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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작가 인터뷰] 봄날은 간다

제1부
교육부에 대하여/ 교감 직제 등 공론화/ 대학 뽑기/ 교육 불평등을 해소하자/ 전문대학을 살리자 / 현장과 동떨어지지 않게/ 최인훈의 ≪광장≫을 교과서로 쓸 수 있어야/ 수능/ 다문화 가족 및 이주노동자 교육 지원 / 교육혁신/ 예체능계 학원/ 예체능 교육/ 공적 논의의 수평적 구조를 돈독하게 하기 위하여/ 바칼로레아 1/ 바칼로레아 2/ 교육상담 콜센터/ 기초과학, 과학기술 등 이공계 대학원 지원/ 무료 관람/ 청소년 수련원

제2부
대선 공약/ 버니 샌더스/ 부동산 문제: 신혼주택 청년주택/ 청년 국민제안 코너/ 자전거 전용 도로/ 국민 눈높이/ 책임 장관제 1/ 인사청문회/ 기득권/ 등불/ 중대선거구제/ 인구정책/ 홀짝제/ 통행료 무료/ 청년할당제/ 청년당/ 책임 장관제 2/ 국회의원 선거제도 혹은 정당투표제/ 공적 논의 구조/ 영유아 의무교육/ 전대넷 설문조사 결과

제3부
기자회견 정례화 1/ 기자회견 정례화 2/ 민원 총괄 창구 / 자원봉사/ 피라미드/ 리더 1/ 리더 2/ 지휘관/ 리더십/ 원 스트라이크 아웃/ 약자보호/ 물가상승률/ 한일 경제지표/ 각종 비리 조사/ 그랑제콜/ 영화 이야기 1/ 영화 이야기 2/ 소년소녀 가장에 대하여/ 코미디가 사라졌다/ 독거노인에 대하여 1/ 독거노인에 대하여 2

제4부
지하철 벽면/ 선진국 그룹/ 능력과 경쟁에서 뒤떨어진 자 혹은 1인 시위/ 짐 로저스/ 개성공단/ 남북 공동 연락사무소/ 동북아 평화포럼/ 비무장지대 관광자원/ 동북아 대학 교류 및 학점 공동 운영/ 도농 결연/ 6411번 버스/ 감사원에 대하여 / B급 좌파/ 돈쭐 1/ 돈쭐 2/ 천사/ 선크림/ 고위관리직에 대하여/ 얀테의 법칙/ 양극화

저자 소개 1

姜世煥

1956년 강원도 주문진에서 태어났다. 1988년 [창작과비평] 복간되던 해 겨울호에 시 「개척교회」, 「교항리 수용소」 등 6편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 시작했다. 시집 『김종삼을 생각하다』(예서, 2021) 등 10권과 에세이집 『대한민국 주식회사』를 상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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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1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124쪽 | 222g | 140*210*8mm
ISBN13
9788959968305

책 속으로

기득권

기득권은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 타파하는 것 아닌가 차기든 차차기든 이것은 차마 어려운 일인가 한번 형성된 어떤 기득권은 좀처럼 붕괴되지 않는 것인가 그래서 기득권이라고 하는가 아! 기득권은 교체되는 것이지 타파하는 것이 아니라는 말인가? 기득권이라는 것도 어느새 금기사항이 되었는가? 기득권이라는 것도 딱딱한 껍데기 같은 금단의 영역이 되었는가? 어느 시인의 육성으로 다시 한 번! 껍데기는 가라! (한 번 더!) 모든 껍데기는 가라!

북유럽의 어느 국왕 패밀리는 국가적인 공식 행사가 아니면 지하철 등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는 걸 보았다 영국의 어느 하원의원이 자전거로 출퇴근 하는 것도 봤다 지하철이나 자전거는 기득권을 내려놓는 순간 아닌가 가령 어느 특정 집단의 기득권 사례를 국가별로 비교하면 어떨까 예우가 부족하면 좀 더 올려주고 예우가 지나치면 좀 더 내려놓고 좀 더 내려놓은 기득권은 혈세를 내는 국민들한테 돌려주고... 그리고 좀 엉뚱하지만 진보(進步)는 결국 진일보하는 것이며 진보는 결코 한곳에 머물지 않는 것이며 진보는 또 승리하여 진일보 할 때도 있겠지만 때때로 패배할 때마다 진일보 하는 것이며 진보는 기득권의 줄에 서지 않는 것이며...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침묵 혹은 부정적이고 비판적인 사유(思惟)

이 시들을 시인이 명명한 대로 ‘에세이 시’라고 부르자. 또 시인이 말한 것처럼 ‘일회성 장르’라고 하자. 자 그럼, 이제부터 이 시집 곳곳에서 다 삼키지도 못하고 내뱉은 그 ‘침묵’에 대해 말해보자. 그 ‘침묵’의 메시지는 과연 무엇일까? 시인은 왜 침묵하지 못하고 내뱉었을까? 침묵하지 못한, 더 견디지 못한 외로움은 또 무엇일까? 시인은 왜 그 외로움을 무너뜨렸을까? 어디 상임위 소속도 아닐 텐데 어느 산하기관 직원도 아닐 텐데 더구나 어느 캠프 종사자도 아닐 텐데... 시인은 왜 그 많은 메시지들을 허름한 지면(紙面)에다 쏘아붙였을까? 왜 침묵하지 않고 뱉어내고 왜 그 외로움을 견디지 못했을까? 그리고 왜 ‘일회성 장르’라고 하면서 왜 ‘에세이 시’라고 하면서 왜 ‘허무맹랑한 소리’라고 하면서 왜 ‘뚱딴지같은 소리’라고 하면서도 왜 그렇게 많은 일련의 발언들을 지속적으로 또 하였을까?
잠깐 여기서 한 번만 다시 묻고 싶다. ▷ 이 시집을 횡단하는 ‘키워드’가 무엇인가(이 시집 21쪽~ 22쪽에서 직접 업로드한다). “그런 것도 말해야 하나. 이 시집에 드러난 워딩을 잘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일단 한번 읽어보라. 혹시 이 시집을 횡단하는 키워드가 있었다 해도 제대로 횡단이나 했는지 모를 일이다. 아직도 그저 횡단하는 중인지 모르겠다. 가도 가도 끝이 없을 것만 같고 가도 가도 길이 없을 것만 같다. 그래도 끝이 없을 것만 같은 길을 가야만 하고 길이 없을 것만 같은 그 길을 가야만 하지 않을까? 그런 것이 이 시집을 횡단하는 키워드이다. 그렇다고 막연한 희망이나 희망고문도 아니다. 오히려 희망보다 분노나 절망에 더 가까울 것이다. 어쩌면 이 시집을 횡단하고 있는 키워드는 분노와 절망일 것이다. 그러나 분노도 절망도 이 시집의 일부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분노의 시대도 아니다. 분노만으로 세상사와 맞서던 시대도 아니다. 그런 시대는 아주 오래 전에 마감되었다. 그런 시대는 다시 돌아오지도 않고 다시 돌아갈 수도 없다. 그러나 분노는 결코 수치스럽거나 단순한 반응이 아니다. 분노야말로 살아있는 정신의 한 축이 될 것이다. 부정적이고 비판적인 사유야말로 살아있는 사회의 한 축이 될 것이다. 이 키보드 앞에서 잠시 머뭇거리는 까닭은 무엇 때문일까?”
아무리 잘 정리한 출판사의 리뷰도 이 발언 앞에서 멈출 수밖에 없다. 어떤 출판 기획 의도도 굳이 필요 없을 것 같다. 거칠게 말한다면 이 문답 속에 이미 리뷰도 들어 있고 기획 의도도 들어 있어 어떤 수사(修辭)나 카피라이터도 필요 없을 것 같다.

[ 시인의 말 ]

이 일련의 메시지들을 다 삼키고 침묵했어야 하는데 그만 뱉어내고 말았다. 외로움도 좀 더 견뎌야 했는데 그만 무너뜨리고 말았다. 시는 입을 크게 벌린 침묵에 가까울 텐데 시인은 어떤 나무처럼 외로움에 가까울 텐데... 시는 침묵하지 않았고 시인은 외롭지 않았다. 인내심이 부족한지 그렇게 되고 말았다. 잠깐 여기 이 시집의 시들을 ‘일회성 장르’ 혹은 ‘에세이 시’라고 급한 대로 명명하고자 한다. (강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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