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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밑바닥 무겁지 않은 영혼이 없다지만
침을 맞으며 어느 아침의 문장들 점 보는 여자 나와 나 바늘엉겅퀴 내 몸에 다녀간 손님 매화 밤비 봄비 상련 봄볕이 무거워 오래된 독백 이름을 바꿔 주고 싶었다 햇살의 무게 폐사지의 오후 2부 기대 없이 꽃은 피고 약속 없이 꽃은 지고 가을엔 꽃무릇 환절기 당신, 이라는 기호 소나기 불면 동거의 방식 담쟁이 봄밤 교정보는 여자 빈 의자 하나 내어놓고 세 들고 싶은 집 존자암 가는 길 봄은 또 덧나 새를 읽다 3부 슬픔이 어김없이 괴어들었을 섬의 비망록 제주 밭담 섬사람 이야기 귀덕 귀덕 바다 큰엉 당신과 바다 겨울 멀구슬나무 길을 내는 방식 미망의 봄 바다 억새 팽나무가 있는 풍경 비자림 수망 바다 무덤 4부 이 봄에는 다녀갈까 꽃의 내력 달의 헌화 사월에 내리는 눈 산전, 꽃 진 자리 어린 때죽나무를 위한 조사 불망기 동백 밥상 어쩌면 잊혀졌을 풍경 회천 슬픔의 종족 점등 도안응이아 물야자나무는 아름다웠으나 환지통 연꽃 비문 오늘, 없는 사람 해설 신들의 섬, 접신의 영가 ―이명원(문학평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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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문장들은 덜그럭거리고, 어긋난 행간은 쉬 바로잡히지 않습니다 말을 줄이는 방식이 어렵다는 것을 다시 깨닫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 간격을 좁히고 싶은 내 사사로운 몸짓에 詩는 응답해 줄까요 그대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달빛을 켜 두는 겨울밤입니다 2020년 12월 홍경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