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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_ 11
1. [글렌의 동성애 혐오 소식지] 제3권 2호 소식 _ 18 2. 타데오 브리스톨과 1열 중앙에서 _ 32 3. 크리스마스의 참된 의미는 주는 것 _ 38 4. 불완전한 쿼드 _ 51 5. 걸 크레이지 _ 65 6. ‘약 빤’ 카드 _ 70 7. 재정 흑자를 소진하는 방법 _ 75 8. 수탉은 못 죽여 _ 79 9. 언젠가는 멋지게 말하리라 _ 89 10. 예수님도 면도를 한다 _ 99 11. 개의 나날 _ 105 12. 우리와 그들 _ 109 13. 눈이 내리기를 _ 122 14. 배 모양 _ 127 15. 옆집 여자애 _ 143 16. 나를 따라 해봐 _ 166 17. 여섯에서 여덟 명가량의 흑인 _ 185 18. 소유 _ 194 19. 살아 있는 망자들의 밤 _ 203 20. 토요일판 퍼즐 정답 _ 217 21. 대역 _ 229 22. 도시와 시골 _ 246 23. 대기실에서 _ 258 24. 부동층 _ 267 25. 고양이와 개코원숭이 _ 273 26. 엄마 잃은 곰 _ 277 27. 충직한 세터 _ 286 28. 국경 없는 치과 의사회 _ 298 29. 기억의 마디 _ 307 30.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 _ 325 31. 붉은 바다거북 _ 331 32. 내가 세상을 다스린다면 _ 349 33. 살살 해, 호랑이 _ 353 34. 웃어 봐, 웃는물총새야 _ 365 35. 일단 간단하게 보내는 이메일 _ 381 36. 바가 있는 객차로 한 사내가 들어온다 _ 386 37. 대기 _ 404 38. 올빼미 이해하기를 이해하기 _ 416 39. 이제 우리는 다섯 명 _ 431 40. 나누어진 집 _ 452 41. 완벽한 조합 _ 471 42. 리바이어던 _ 486 43. 소박한 제안 _ 504 44. 왜 안 웃는 거야? _ 515 45. 영혼의 세계 _ 535 46. 내려놓기 _ 550 |
David Sed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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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종교적 신념이든 전달하는 데 필요한 핵심 단어는 “믿음”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건 그 교실에 우리가 앉아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설명할 수 있는 개념이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더 나아질 거라고 믿지 못한다면, 뭐 하려고 우리가 여섯 살짜리 수준의 문법 수업에 와서 씨름하고 있겠는가? 언젠가는 나도 유창하게 대화할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면, 한밤중에 토끼가 우리 집에 찾아와서 키세스 초콜릿 한 움큼과 멘톨 담배 한 갑을 두고 간다고 믿는 것은 그리 큰 비약이 아니다. 그렇다면 왜 거기서 멈춰야 하나?
--- p.104 뉴욕에 가까워질수록 나는 점점 더 비참해졌다. 그때 문득 내 친구 릴리와 함께 몇 달 전에 사다리를 빌렸던 휴라는 이름의 남자가 생각났다. 나는 누군가와 사귀다가 다른 사람으로 곧바로 넘어가는 인간은 신뢰하지 않기에, 기차가 펜역에 도착하고 나서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온 후로도 몇 시간, 아니 만 하루를 기다렸고, 그 후에야 그에게 전화를 걸어서 재미있는 농담 하나 들어 보겠냐고 물었다. --- p.403 아버지가 했던 말을 생각해 보면, “네가 이겼다.”라는 게 “인생이라는 게임에서 네가 이겼다.”라는 말인지 “네 아버지, 그러니까 늘 너를 하찮게 보고 쓸모없는 놈이라고 말하던 나를 이겼다.”라는 말인지 불분명했다. 어떤 의미로 그 두 마디를 던졌든 간에, 이제 나는 지난 60년간 꼬나들고 있던 긴 창을 내려놓을까 한다. 나도 이제 늙었고 그 창이 너무 무거운 까닭이다. --- p.5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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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세다리스는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평범한 소재에 유머와 통렬함을 더해 글을 만드는 재능으로 찬사를 받아 왔다. 그런 그가 자신의 작품을 되돌아보면서 최고라고 생각하는 글만을 고른 이 책에서 우리는 인간 본성에 관한 깊은 통찰을 얻는다. 그가 지금까지 만난 사람들과 그의 가족에게서 발견한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을 모두 보여 준다. 그는 어떤 경우에도, 심지어 어두운 면을 보여 줄 때에도 유머를 잃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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