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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나’라는 빛나는 브랜드를 빚어내는 날들
1부 겨울, 햇살이 머무는 곳에 서 있습니다 살아 있다는 건 첫눈이 가져야 할 책임감 성북동, 그 밤의 달빛 점, 어디까지 믿어봤나요 순수의 길 위에서 슬픔을 잃어버린 날들 빚지고 사는 이름, 엄마 가벼운 지갑에 깃든 무거운 마음 삶에도 리밸런싱이 필요하다 마일리지는 나일리지가 될 수 없다 인생의 르네상스는 바로 지금부터 소소한 리추얼의 행복 2부 봄, 여전히 사랑하고 있습니다 다정히 이름을 부른다는 건 민들레 홀씨 되어 기억이라는 사랑 그리운 사람 한 명쯤은 있어야 인생이다 내가 너의 곁에서 살았던 날 다시 시작해도 될까요 그런 사람을 가졌는가 그대 생각 목련꽃 그늘 아래서 넌 따뜻한 나의 봄이다 3부 여름, 마음을 산책시키고 돌아오는 길입니다 숨을 고르고 마음을 고르고 산책하는 길에 담아온 마음 소고기 사주는 사람의 진의 두 번째 죽음은 없다. 잘 죽어야 한다 이까짓 게 뭐라고! 공짜로 사용하는 것들에 대한 감사 생각하지 않은 죄 매 순간 살아 숨 쉬는 나 토끼일까, 오리일까 뮤지컬 좋아하세요? 4부 가을, 우체국 앞에서 오늘도 편지는 부치지 못했습니다 친절하게 사는 일 가끔은 삼천포로 가자 접점 나는 벗었어, 너도 벗을 거지? 세상 누군가가 그리워지는 날 삶의 모서리에 서 있다고 느낄 때 마음에 온기를 품고 바라보면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 사이에서 10월의 단풍나무 모 아니면 도, 아니 그보다 걸 너는 커서 뭐가 될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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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첫눈 내리는 날 누구에게 만나자고 데이트 신청을 해볼까. 정호승 시인의 시처럼 눈 오는 날에는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웃음 포인트가 같은 사람이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과 마음의 결이 같아서 같은 지점에서 함께 웃을 수 있는 사람이 좋다. 그래서 긴긴 겨울밤 날이 새도록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웃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좋다. 목차만 봐도 설레는 재미난 한 권의 책처럼 삶이 다양한 읽을거리만큼이나 풍성한 사람이 좋다.
--- p.23 날이 추워지기 시작하니 따뜻한 차 한 잔이 더없이 좋다. 오늘은 수삼에 생강과 대추를 넣고 푹 끓여 따뜻한 차를 만들고 있다.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주전자에서 풍겨 나오는 수삼의 향을 맡으며 문득 우리의 삶에도 겨울이 필요하다는 어느 교수님의 이야기가 떠올랐다. 인삼은 땅의 기운을 엄청나게 빨아들이기 때문에 몇 년 인삼을 재배하고 나면 그 땅에는 어느 농작물도 자라지 않아 몇 년은 그 땅을 버려두어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보면 우리의 삶도 그것과 닮아 있다. 지난 가을이 홀연히 나뭇잎을 떨구고 갔듯이 우리도 채움보다 비움이 필요한 순간이 있다. --- p.59 누군가를 좋아할 때 그 사람과 함께 있고 싶어지는 이유는 그 사람이 좋아서만이 아니다. 그 사람과 함께하는 그 시간 속의 내 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지고 그 시간이 나를 가장 나답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그와 함께 있을 때 나의 모습이 내 맘에 꼭 들게 만들어주는 사람이 지금 내 곁에 있다면 그건 축복이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기다려지는 산타클로스의 선물처럼 조건 없이 내게 건네진 기쁨이다. --- p.100 살아 있다고 느끼는 순간들을 하나씩 모아야겠다. 그것만이 죽음에 대한 유일한 대비책일지 모른다. 우리는 모두 태어난 그 순간부터 죽음을 향해 걸어가고 있기에 살아 있는 오늘이 더없이 기쁘고 소중하다. 새벽녘의 매콤하고 쌉쌀한 공기, 해가 지는 서쪽 하늘의 노을, 물이 고인 웅덩이에 비친 무지개까지도 아름다운 날들이다. 살아 숨 쉬는 세상 모든 것은 아름답다. 그래, 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간절히 바랬다던 오늘이다. 오늘도 눈부시게 살아보자. 그래야 죽음 앞에서 웃음 지을 수 있다. 그래야 잘 죽을 수 있다. --- p.134 지란지교를 꿈꾸며 나의 슬픔에 함께 아파해 주고 나의 성공과 기쁨에도 진정으로 함께 기뻐해 줄 수 있는 친구 한 명쯤 내 곁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며 늘 그런 친구에 목말라하곤 한다. ‘그때 우리 참 좋았지?’라고 말하면서 다른 부연 설명을 애써서 하지 않아도 그때가 언제인지를 알고 웃는 친구, 기쁨만이 아니라 웃음 뒤에 가려진 슬픔까지 읽어내고 적절한 감정으로 반응해 주고 공감해 줄 수 있는 그런 친구, 밤늦도록 공허한 마음을 이야기하고, 은밀한 욕망을 서로 내비치기도 하며 때로는 서로가 밑지는 것 같은 마음에도 결국엔 내 것을 덜어주며 한바탕 웃음을 쏟아낼 수 있는 그런 친구 말이다. 그런 친구가 되어주었으면 좋겠다고 바라며, 나 역시도 그런 친구가 되어주고 싶은 사람을 찾고는 한다. --- p.1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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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반환점을 스치듯 지나는 내 나이 50, 나는 지금의 내가 제일 좋다!”
#순수함 #천진난만 #나다움 #매너 #우아함 #행복 #연대 #나눔 #사랑 #수다 『50의 우아한 수다』는 아름다운 풍경 속으로 걸어 들어가 그 안에 서 있는 우리 모두에게 전하는 진심이며 다정한 인사이다. 정성껏 준비한 요리 같은 이야기이다. 어느 글은 특선 요리처럼 맛있게 느껴지고 어느 글은 실패한 요리처럼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다. 너무 밋밋하여 싱겁기도 하고, 시큼털털하여 입에 맞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다 내 입맛에 꼭 맞는 맛난 음식을 동그란 테이블에 마주 앉아 함께 나누어 먹는 듯한 기쁨도 만나게 될 것이다. 그냥 그랬으면 좋겠다. 마음과 마음이 맞닿는 곳에서는 공감해주고, 때로는 알록달록한 펜으로 밑줄도 그어주고, 재미난 이야기에는 방긋 웃어주고, 가슴 시린 이야기는 함께 아파했으면 좋겠다. 따뜻한 아랫목 방구석에 모여 앉아 사소한 이야기로 가벼운 수다를 떨 듯 편한 마음으로 주고받는 이야기였으면 좋겠다. 그래서 계절을 맞이하고 보낼 때마다 내 안에서 사라지고 흩어져가는 마음을 잘 다독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바람 한 자락에도 꽃내음이 담겨오길 기다리는 계절, 곧 나에게 올 세상 모든 것과 따사로운 눈 맞춤을 하기 위해 마음 안에 온기를 품고 있어야 할 날들이기도 하다. 지나온 시간과 공간, 그 안에서 살아 숨 쉬는 그리움의 언어들이 앞으로 살아갈 날의 사랑과 설렘으로 변주되길 바라며 이 책이 세상의 작고 어여쁜 모든 이들의 마음에 한 줌 햇살처럼 따사롭게 비추어 줄 수 있었으면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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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뒤 없는 수다가 경계 없이 몰아친다. 사계절에 담긴 우아한 감성에 가슴이 먹먹해지다가도, 차가운 이성에 깜짝 놀란다. 유연함과 차가움의 판타지는 20대의 여린 사랑에 30대의 현실적 행복을 더해버린 50대의 타임캡슐에 담긴 추억 퍼즐과도 같다. 마치 오늘만 살 것 같은 열정과 평생 살고 싶은 욕망이 쉴 새 없이 넘나드는 수다에서 세대를 아우르는 사랑의 기억과 소박하고 다정한 삶이 스민다. 스쳐 지나갔던 시공간을 내 방 창가 앞에 스크랩해두고 싶은 풍경으로 바꿔주는 글이다. - 한창완 (세종대 만화애니메이션텍전공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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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떠날 엄두가 나지 않는 막막한 숫눈길에서 누군가 남겨둔 선량한 발자국을 보았을 때처럼 가슴이 따뜻해진다. 길이 보이지 않는데도 길을 잃지 않고 걸어간 사람만이 들려줄 수 있는 이야기에 마음을 빼앗긴 채 걷다 보면 결국 그이가 남겨둔 게 발자국이 아닌 온기였음을 알게 된다. - 손홍규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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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의 이야기를 담아낸 책을 썼다. 이제 오십의 이야기를 쓸 차례가 다가온다. 그런데 왠지 《50의 우아한 수다》에 선수를 빼앗긴 것만 같다. 나보다 더 인생의 참맛을 즐기며 살 줄 아는 분을 만나다니. 내가 메모해두었던 소재들이 이 책에 다 있다. 한 장 한 장 넘기며 읽다 보니 울었다가 웃었다가…. 작가와 마주 보고 앉아 도란도란 수다를 떨고 있는 행복한 상상에 빠져든다. - 조기준 (작가, 라디오 D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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