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쓰고, 번역하고, 기획하고, 편집하고, 가르치고, 큐레이션합니다. 칠흑 같은 심연에서 끝내 바스러지지 않고 살아남았음에 감사합니다. 지금도 어둠 속을 걷고 있을 누군가에게 이 책을 건네고 싶은데 꼭 받아주시길…. 타인과 연대하며 행복하게 지내고 싶고, 가끔은 홀로 나의 일을 끄적끄적 해나갑니다. 다음 책을 계속 쓰고, 번역하고, 기획하고, 편집하고, 가르치고, 큐레이션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마흔의 이야기를 담아낸 책을 썼다. 이제 오십의 이야기를 쓸 차례가 다가온다. 그런데 왠지 《50의 우아한 수다》에 선수를 빼앗긴 것만 같다. 나보다 더 인생의 참맛을 즐기며 살 줄 아는 분을 만나다니. 내가 메모해두었던 소재들이 이 책에 다 있다. 한 장 한 장 넘기며 읽다 보니 울었다가 웃었다가…. 작가와 마주 보고 앉아 도란도란 수다를 떨고 있는 행복한 상상에 빠져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