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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다시 봄이 오길 기다리며 세상을 치유하는 우리 안의 여성성_코샤 쥬베르트 여성, 아시아인, 교사의 눈으로 최초의 여성 리더 흑인과 백인이 서로 도우며 살아가는 마을 지구 위에 그리는 재생의 지도 여성성을 회복한다는 것 대전환을 일으키는 ‘빛나는 작은 선’ 지구에서 살아가는 고유한 개인들 ‘지구라는 집’에서 함께 살아가는 교육_사티시 쿠마르 사티시 쿠마르와 함께한 일주일 이콜로지, 지구를 집처럼 돌보는 일 현실주의 vs 이상주의 가장 큰 문제 교육은 내면의 빛을 깨우고 문제와 어려움을 환영하기 한국 청년들에게 서로를 돌보며 성장하는 지역화의 힘_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오래된 미래 이후 세계화를 넘어 지역화로 한국 청년들과 헬레나의 만남 위기의 뿌리를 찾는 공부 다른 성장은 가능하다 코로나라는 기회 미래는 우리 안에 지구 어머니의 말 방황해도 좋은 세상 식물이 가르쳐주는 균형의 세계_엠마 패럴 기후비상시대, 새로운 배움 내면을 돌보는 일은 왜 중요한가? 레이디스맨틀이 데려다준 세계 식물과 교감하는 이유 진정한 치유는 균형을 찾는 일 가장 멀리 있는 것이 가장 가까이 스며든다 맺음말 나무에게 듣는다 |
Ag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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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지금 수많은 경계 속에서 겨울의 시기를 보내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과 자연, 남자와 여자, 물질과 정신, 이성과 감성, 과학과 종교 등 세상에는 수많은 경계가 존재하고, 그 경계들은 인류가 새봄을 맞이할 수 있는 생각과 상상력을 가로막는다.
---「다시 봄이 오길 기다리며」중에서 저는 보수적인 백인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어른들은 제게 사회적 현실을 감추며 ‘우리가 모두를 위해 얼마나 정당한 일을 하는지’에 대해서만 이야기했어요. 하지만 저는 이 사회가 불평등하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제 몸의 감각들이 그것을 자연스럽게 감지했죠. 제가 옳다고 여기는 가치와 실제 사회에서 일어나는 현상이 일직선 위에 잊지 않다는 것을 느꼈어요. 저는 이 사회적 구조에 역겨움을 느꼈고 인종차별 반대 운동anti-apartheid movement에 참여했습니다. ---「흑인과 백인이 서로 도우며 살아가는 마을」중에서 모두가 남성성과 여성성을 온전히 발현하기를 바랍니다. 서로를 지지하는 아름다움, 우아함, 부드러움 속에서 모든 사람과 생명의 참여를 끌어내며 리더십을 발휘하는 존재가 되었으면 합니다. ---「여성성을 회복한다는 것」중에서 자연과 사람이 분리되었다는 생각과 태도는 우리가 자연의 비밀을 훔칠 수 있고, 자연을 착취할 수 있고, 사람에게 이익이 되는 기준으로 자연을 가치 판단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이어집니다. 강과 땅의 오염, 자원 고갈, 인구 폭발, 산업주의, 소비주의, 물질주의 등등 현대 사회의 거의 모든 문제가 이러한 태도와 생각에서 나왔습니다. ---「가장 큰 문제」중에서 교육은 정보를 집어넣는 행위가 아니라, 배우는 사람 안에 무엇이 있는지 찾는 행위입니다. 작은 씨앗에서 나무가 나오는 것처럼 진짜 지식은 당신의 상상력, 창조력, 의식에서 나옵니다. 교육은 이미 우리 안에 존재하는 이것을 밖으로 꺼내주는 도구입니다. ---「교육은 내면의 빛을 깨우고」중에서 우리의 DNA 깊은 곳에는 통합적이고 협력적인 배움의 방식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공동체 속에서 아이와 노인, 젊은이가 함께 어울리며 평생 서로 배우고 가르쳤습니다. ---「코로나라는 기회」중에서 인터넷을 통해 모든 것을 알 수 있다는 태도는 오만하고 순진한 생각에서 나옵니다. 우리가 어디서든 인터넷 검색으로 토양을 배우고, 자연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것은 정말 잘못된 생각입니다. 순수한 지성은 실제 경험을 통해 체화할 때 진정으로 배울 수 있습니다. ---「미래는 우리 안에」중에서 근대적인 세계관 속에 사는 우리는 ‘물질’만을 인지하도록 교육을 받았죠. 그러나 근대 이전 우리의 조상이나 전 세계에 살던 원주민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차원을 이해하고 읽어낼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자연과 분리되지 않은 삶을 살았지요. ---「식물과 교감하는 이유」중에서 우리는 편안하게 숨을 쉬고, 먹고,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 전적으로 식물에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단적으로 식물이 없다면 우리는 여기에 살 수 없지만, 식물은 인간이 없어도 잘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사람과 식물 가운데 누가 더 진화된 존재일까요? ---「진정한 치유는 균형을 찾는 일」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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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우울증을 않는 사람들
전일적인 세계관으로 세상을 치유하다 저자를 마주한 그들은 약속이나 한 것처럼 하나같이 ‘전일적 세계관holistic worldview’에 기반하여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만남은 코로나 이전과 이후로 이어져 있지만 그와는 별개로 이들은 이미 세상의 문제점이 어디서 시작되고 또 우리가 어디로 향하는지 주시하고 있었다. 이들은 저마다 심각한 사회적 불평등, 인종차별, 근대화의 폐해, 극심한 우울증 등을 몸소 겪으며 이를 해결할 방법으로 생태적인 세계관을 실천하는 삶을 살아온 사람들이다. ‘코로나 블루’라는 단어가 낯설지 않을 만큼 최근 많은 사람들이 우울함을 느끼지만, 이것이 비단 바이러스 때문만은 아니다. 이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정신적인 문제를 호소했는데, 그중에는 ‘기후 우울’, ‘환경 불안’과 같은 생소한 단어도 등장한다. 아직 공식적인 질환으로 분류되진 않았지만, 2017년 미국심리학회(APA) 보고서는 환경파괴에 대한 만성적인 두려움을 느끼는 상태를 ‘기후 불안증’이라 언급한다. 개인으로서는 도저히 감당하기 어려운 각종 자연 재해와 기록적인 폭염, 한파 등을 겪으며 많은 사람들 특히 청소년들이 기후 위기로 자신의 미래가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불안에 휩싸이는 것이다. 저자 역시 한국 사회에서 학업, 취업, 사회 생활을 통과하며 스스로도 이해할 수 없는 우울감을 겪었노라 털어놓는다. 기후 우울에 대해 저자가 만난 이들은 이렇게 말한다. “전 세계 많은 청년들이 거리로 나와 정부와 기업에 기후 위기를 해결하라는 목소리를 냅니다. 저는 더 많은 청년이 외치기를 바랍니다. … 당신 혼자만 미래를 두려워하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 밖에는 당신과 같은 사람이 아주 많습니다.” 코샤 쥬베르트_47p “불행이 어디서 왔는지 아는 것에서 치유는 시작됩니다. 이런 사실을 모를 때 사람들이 가장 범하기 쉬운 것이 자기 비난입니다. ... 전 세계 많은 테라피스트는 정신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 이들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 수 있다고 말합니다. 동물과 식물 등 자연과의 깊은 교감을 통해 문제를 치유할 수 있다는 거죠.”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_128p 둥글게 원circle을 그리며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는 생태마을의 일상적 풍경이 서구의 대도시에서는 치유법으로 많이 사용된다고 한다. 핵심은 개인이 홀로 문제를 대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를 이루어 함께 대응한다는 것이고, 더 나아가 나와 타인, 나와 다른 존재가 연결되어 있음을 자연스럽게 깨달을 때 비로소 회복이 시작된다는 것이다. 스승들이 문제를 대하고 해결하는 방법도 바로 지구상의 만물이 연결되어 있다는 전일적인 세계관에 기반한다. 지구적인 기후 위기가 사람들에게 우울증을 불러 읽으키는 현상을 이해할 수 있다면 나아가 한 개인의 내면을 치유하는 일이 어떻게 환경을 되살리는 길로 이어지는지도 알 수 있다. 그럼 생태전환교육의 근본이 될 통합적 시각은 어떻게 배워야 할까? 생태, 여성, 교육, 지역, 영성, 치유 네 명의 스승이 들려주는 지구의 목소리 코샤 쥬베르트는 백인이지만 남아공에서 인종차별 반대운동을 펼쳤고, 세계생태마을네트워크 최초의 여성 대표로서 자신을 믿지 못하는 편견과도 맞섰다. 인종과 성별 갈등을 경험한 그가 강조하는 건 여성적 리더십이다. 본인의 내면에도 합리적이고 결과를 중시하는 남성적 리더십이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대표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과정을 중시하고 다른 생명을 포용하는 여성적 리더십 역시 중요했다는 것이다. 여성성의 회복은 여성이나 남성에게만 해당하는 문제가 아니라 근대 인류 문명이 왜곡하고 억압한 전통적인 가치의 복원을 뜻한다. 국제 생태 교육의 산실인 슈마허대학의 설립자 사티시 쿠마르 역시 지금 우리가 겪는 가장 큰 문제는 ‘사람과 자연이 분리되었다’는 근대 문명적인 관점에서 출발했다고 본다. 교육도 마찬가지여서 교사와 학생을 나누고 학생이라는 빈 상자에 지식을 채우려는 태도가 바로 근대 교육의 문제라는 것이다. 사티시는 씨앗에서 나무가 자라듯이 교육은 한 사람 안에 이미 존재하는 지혜를 밖으로 꺼내도록 돕는 역할이라고 말한다. 지구상 어느 곳보다 생태적이며 건강한 삶을 살던 라다크 사람들의 일상이 자본주의 문명을 받아들이며 어떻게 위기에 처했는지 기록하여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킨 『오래된 미래』의 저자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는 문제 상황 앞에서 우리는 자신이나 주변 사람을 탓할 것이 아니라 사회적 구조가 자신들을 어떻게 억압하는지 살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세계적 경제 성장 시스템의 큰 그림을 볼 수 있으려면 인터넷과 같은 기술 경제에 매몰될 것이 아니라, 자연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 몸의 감각을 사용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앞선 만남들을 통해 자신에게도 전일적인 세계관을 더 깊이 뿌리내려줄 새로운 배움이 필요함을 느끼고, ‘식물 의식’을 주제로 런던에서 대규모 국제 콘퍼런스를 진행한 엠마 패럴을 찾아간다. 저자는 식물을 연구하고 배우는 일반적인 교육을 예상하고 방문했지만, ‘레이디스맨틀’이라는 영국 자생 식물을 중심에 놓고 노래를 부르거나 켈틱 고서의 내용에 따라 명상하는 등의 낯선 활동을 경험한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비과학적으로 보이는 일련의 워크숍을 거치면서 식물과의 교감을 통해 마음의 변화와 해소를 느낀다. 엠마는 정신 건강의 위기는 영혼과 삶이 분리되어 있기 때문이며 식물과의 깊은 교감을 통해 그 균형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는 티베트 토착 신앙의 명상법과 고대 전통을 기반으로 식물을 이용해 다른 이들의 몸과 마음을 돌보고 있었다. 여성과 남성, 사람과 자연, 성장과 퇴보, 과학과 비과학의 경계를 넘어 활동하는 네 명의 스승과 새로운 배움에 대해 탐구하고 돌아오는 길, 저자는 이제 질문이 아니라 답을 살아가는 긴 여행이 기다리고 있음을 예감한다. 어쩌면 우리 모두가 이미 알고 있을 그 답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