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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종조의 당쟁>
1. 갑인환국 2. 3복의 제거 3. 5군영과 군권강화 4. 경신환국 5. 이이, 성혼의 문묘종사 6. 서인의 분열 7. 회니시비 8. 윤종의 3대 양분론 9. 기사환국과 송시열의 죽음 10. 갑술환국 11. 세자 보호론을 둘러싼 노소의 대립 12. 박세채의 탕평론 13. 사문난적 박세당 14. 화양동서원과 만동 묘 15. 병신 처분 16. 정유 독대 <경종조의 당쟁> 1. 신임옥사 <영조조의 당쟁> 1. 무신란 2. 기유처분 3. 경신처분 4. 완론 탕평에서 준론 탕평으로 5. 신유 대훈 6. 을해옥시 7. 서원철폐 8. 청요직의 혁파 9. 임오화변 <정조조의 당쟁> 1. 정조의 탕평정치 2. 외척의 제거 3. 시파와 벽파 4. 화성 경영 5. 영남만인소 6. 산림 무용론과 군주도통론 7. 규장각 8. 초계문신제 9. 오회연교 <순조조의 당쟁> 1. 벽파의 집권과 남인 탄압 2. 김달순의 옥사 3. 안동 김씨 4. 효명세자의 대리청정 <헌종조의 당쟁> 1. 풍양조씨의 세도정치 <철종조의 당쟁> 1. 인동김씨와 풍양조씨의 전례 논쟁 2. 안동김씨 세도 정치의 절정 <고종조의 당쟁> 1. 대원군과 민비 2. 대원군의 재집권과 민비 세력 3. 당쟁의 어제와 오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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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제 책봉 문제를 해결하고 나자, 노론은 더욱 욕심이 생겼다. 노론은 세제 책봉 2개월만인 1721년(경종1년) 10월 조성복의 상소를 기폭제로 삼아 세제의 대리청정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말이 대리청정이지 사실상 경종을 정치 일선에서 후퇴시키려는 기도였다. 원래 세자나 세제의 대리청정은 왕이 노쇠하거나 큰 병이 있을 때 부득이해서 시행하는 것이 관례였다. 그렇지 않아도 건저 문제의 시기와 방법을 둘러싸고 소론의 비난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신하가 먼저 대리청정을 강청한다는 것은 무리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소론은 물론이고 권상유 등 일부 노론들마저 조성복의 처벌을 주장하는 판이었다. 그런데 경종은 기다렸다는 듯이 세제의 대리청정을 허락했다.
--- p.1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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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일제시대 이래 형성된 당쟁사에 대한 많은 편견을 불식하여 바로잡고, 조선시대의 독특한 정치 형태를 바르게 이해하기 위한 목적에서 씌어졌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당쟁에 대해 일제시대 관학자들의 식민통치적 의도나 민족사학자들의 자학적 시각에서 본 것을 모두 거부한다. 당쟁은 결코 우리 민족의 분열적이고 고질적인 민족성 때문에 있었던 것도 아니며, 조선 후기의 정치와 사회를 파탄시킨 것도 아니며, 나라를 멸망시킨 결정적 요인도 아니었다고 본다.
당쟁은 단지 조선시대 문치주의에 입각한 사림정치의 독특한 한 형태이며, 거기에는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이 다 있었다고 보고 있다. 긍정적인 면으로는 무엇보다 정치에서의 명분과 도덕성 강조 및 부정부패에 대한 상호 견제, 그리고 정책 선택에서의 탄력성을 들고 있다. 부정적인 면으로는 문치주의의 만연으로 인한 국방력의 저하, 장기간 지속된 파벌의 형성과 원한의 지속, 소모적인 정쟁으로 인한 국력의 낭비와 비효율을 들었다. 그러나 진정한 의미에서 조선 후기 정치의 혼탁은 당쟁체제가 무너져 견제 기능이 상실된 노론 일당정치, 그리고 그것이 극대화한 세도정치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본다. 따라서 당쟁이 망국의 직접적 원인이라고 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조선시대의 당쟁이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무작정 싸움을 위한 싸움만은 아니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당쟁은 우리 민족의 당파심에서 말미암은 것도 아니요 무작정 다투기만 한 것도 아니었다. 거기에는 나름대로 의리와 명분이 있었고, 게임의 룰이 있었다고 본다. 이 책에서는 당쟁의 기본적인 요인을 조선시대의 문치주의 정치형태에 있었다고 파악하였다. 조선시대에는 세계에서 유래없는 전형적인 문치주의가 실시되었는데, 당쟁은 문치주의에서 파생된 권력투쟁의 한 형태이며, 일정한 원칙과 틀 안에서 권력투쟁이 수행되었다는 것이다. 사림정치에서는 유교적 도덕론에 기반한 사림의 여론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그리고 의리와 명분이 강조되었다. 이 의리와 명분 때문에 그들은 목숨을 걸고 투쟁하였고, 그 정신은 대를 이어 상속되었다. 그러나 저자는 아무리 의리와 명분을 내세우더라도 그것은 결국 추악한 권력투쟁의 일종이었음을 간과하지 않는다. 저자는 조선시대의 당쟁과 오늘날의 정치 현실을 비교 비판하는 일도 잊지 않는다. 현재 전개되고 있는 정치 현실이 조선시대의 당쟁보다 과연 얼마나 나은 것인지? 우리는 당쟁의 유습을 완전히 탈피했다고 할 수 있는 것인지? 조선시대의 당인들이 그토록 목숨을 걸고 집착했던 의리와 명분이 오늘날 과연 헌신짝처럼 팽개쳐도 좋은 것인지? 하는 질문들을 저자는 던지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은 오늘날의 정치인들이나 정치 지망생들은 물론 우리의 정치 현실을 이해하려는 모든 이들이 반드시 읽고 반성해보아야 할 것이다. 400여년에 걸쳐 전개되었던 조선시대의 정치 경험은 오늘의 정치 현실에 많은 것을 시사해 준다. 이러한 역사적 경험속에서 제대로 된 교훈을 얻는 것은 이제 우리들의 몫일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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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구성
『조선시대 당쟁사』는 모두 2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1권은 서론 부분과 '사림정치와 당쟁'이란 주제로 선조조부터 현종조까지 다루었고, 2권은 '탕평과 세도정치'라는 주제로 숙종조부터 고종조까지 다루었다. 서론에서는 당쟁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다룬 '당쟁을 어떻게 볼 것인가'와, 조선시대 정치사의 흐름 속에서 당쟁을 조망한 '조선시대 정치사의 흐름과 당쟁'을 논한다.
'당쟁을 어떻게 볼 것인가'에는 당쟁의 원인에 대한 일본 학자들과 조선 실학자들, 그리고 광복 이후 우리 학자들의 견해를 검토하였다. '조선시대 정치사의 흐름과 당쟁'에서 저자는 당쟁을 조선 후기 사림정치에서 파생된 정치 현상의 하나로 인식하고 있다. 조선의 정치사를 이해하는 데에는 정치 주체를 중심으로 하는 시대 구분이 필요하다고 인식하는 저자는 조선의 정치사를 집권한 정치 세력을 중심으로 사대부정치기, 훈신정치기, 권신정치기, 사림정치기, 탕평정치기, 외척세도정치기로 구분하고 각 시대별 특징을 구체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이 책은 조선 중기 이후의 당쟁에 대해 그 동안 국사학계에서 이룩한 연구를 집대성하여 정리한 통사이며, 동시에 조선시대의 정치사라고 할 수 있다. 정치의 대부분이 당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책을 읽으면 조선 중기 이후의 정치사를 손에 잡듯이 한눈에 볼 수 있다. 또한 평생을 이 방면 연구에 종사해 온 전문 역사학자의 깊은 통찰력과 예지가 엿보이기도 한다. 여기에는 또한 오늘날의 정치 현실에 대한 냉엄한 반성과 교훈이 스며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