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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언어 이야기
제1강 언어를 보는 세 가지 시선: 랑그, 파롤, 담화 22 제2강 말하는 ‘나’는 누구인가 28 제3강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은: 의사소통 능력 32 제4강 진정한 의사소통에 근접하기 57 제5강 타인이 내게 보내는 언어 신호 세 가지 75 제6강 문화 속에서 말하기 83 제7강 계급 속에서 말하기: 사회 언어학 94 제8강 말과 말 속의 힘: 화용론 100 2. 언어의 삶 · 나의 삶 제9강 여자의 언어 vs 남자의 언어 108 제10강 내 언어의 재료들: 폴리포니 118 제11강 내 안의 고유한 소리를 찾아서 123 제12강 만들어진 말 vs 살아있는 말 131 제13강 사실과 사실을 감싸는 시선 140 제14강 의미는 ‘나’와 ‘너’의 사이에 144 제15강 말하기의 어려움, 사유의 어려움 150 3. 소외된 자들 · 소외된 언어 1장 시대적 환경과 소통 능력 164 2장 언어적 약자 171 3장 언어적 약자, 그들 언어의 특성 176 4장 언어적 약자들과 함께 하기 1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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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은 그 본질상 나 자신을 넘어서는 경험이자 언어 기호가 함축하게 되는 일차적 의미들이 확장되는 과정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 p.38 멋지게 말하고 글을 쓰고 싶은가. 그렇다면 ‘헐~헉~캡~ 짱~개~’ 등을 붙여서 하는 이상한 줄임말들과 같은 용어 사용을 좀 자제하면서 책을 한번 차분하게 읽어보는 것이다. --- p.55 틀에 박힌 말과 충고, 상투적인 언어, 거짓 확신, 타인의 의식을 주도하고 조종하고자 하는 숨은 의지, 현란한 수사 속에서 우리의 말과 영혼은 얼마나 병들어가고 있는가. --- p.62 우리는 흔히 착각한다. 내가 말을 할 때 나는 나만의 생각과 경험, 말하고자 바를 나의 ‘고유한’ 언어를 가지고 표현하는 것이라고. 그러나 사회적인 존재라는 인간의 특성과 언어라는 기호의 특성상 우리 개인의 것인 줄 믿고 있는 ‘나의 말’속에는 이미 타자의 목소리로 가득 차 있다. 내 말을 이루는 가장 주요한 재료는 역설적이게도 ‘다른 사람의 말’인 것이다. --- p.118 오랜 시간 고통을 겪은 자들은 자신의 슬픔조차 제대로 인지하고 말할 수 없는 지극히 무기력하고 수동적인 상태 속에 있는 것이다. --- p.180 나의 진정한 목소리와 타자의 담론들과의 경계가 모호할 때, 나는 내 자신이 될 수 없다는 점에서 ‘소외’되고 있는 것이며, 실제로 자신이 경험하는 현실과, 그 현실속의 고난에 대한 판단력은 마비되기 쉽다. --- p.187 과거에는 사회·경제적 계급상의 약자들, 교육을 받지 못하거나 발언권을 가지지 못한 언어적 약자들의 형태가 많았다면 오늘날 우리 시대의 언어적 약자들은 깊이 사유하는 습관을 점점 잃어가고 있는 자들, 기술 소비 사회의 논리와 삶의 방식에 한 치의 문제의식도 없이 예속되어 있는 자들,국가와 같은 세력의 여론 조작과 선전에 쉽게 휘둘리는 자들이다. 즉 무능한 사유자가 언어적으로 무능하고, ‘신종’ 언어적 약자가 되며, 겉으로는 그들이 다변이고 목소리가 크더라도, 그들의 사유는 빈약하며, 그들의 언어는 지배 담론의 목소리를 되풀이하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 --- p.234~235 인간관계나 소통의 관점에서 ‘지옥’이나 지극한 불행이란 어쩌면 죽음 이후 맞이하게 되는 특별한 시간이나 공간이 아니라 우리가 일상에서 수시로 맞이하는 시공간에서 펼쳐지는 것일지 모른다. --- p.239 이 복잡다단한 인생에서 세상을 뒤흔들 ‘혁명’을 주도하지는 못해도, 우리는 적어도 삶의 노선을 선택하고 노력을 시작할 수 있다. ‘지금 이 순간’ 내가 ‘대화하는 너’와 ‘지옥’을 만들 것인가에 대해서 말이다. --- p.2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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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에게 드리는 글
이 책은 2013년도에 펴낸 『소통의 외로움』을 바탕으로 의사소통 능력을 점차 잃어가는 사람들의 주제를 더욱 강조하여 다루었다. 이 책은 ‘언어적 약자’에 관한 것이다. 적어도 내가 읽거나 공부한 범위에서 ‘언어적 약자’라는 말은 필자가 새롭게 만든 말이다. 감히 누구를 ‘약자’로 지칭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은 받지 않으려 한다. 자신의 목소리를 억압당하며 타인과의 소통 능력을 잃어가고 있는 세상의 약자들은 엄연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들을 위해, 또 그들을 도와줄 사람들을 위해 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