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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글
1장. 작가의 헛소리 - 글쓰기의 1원칙 - 비판적 사고와 적당히 읽기 - 필사? 저는 아무래도 어렵겠습니다 - 합평, 멘탈이 약한데 굳이 - 단어 의심하기 - 글의 분위기는 무엇으로 결정될까 2장. 작가의 쓴소리 - 작가가 되고 싶니 - 내가 이거보단 잘 쓰겠다 - 글쓰기는 타고나는 재능일까 노력일까 - 정서적 안정을 꾀하자 - 작가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을 마음 : 문인상경 - 밸런스 게임과 비주류 인생 - 작가의 자질과 책 쓰기 아카데미 - 어떤 책을 봐야 할까 3장. 작가의 목소리 - 마지노선 정하기1 - 마지노선 정하기2 - 글이 의도대로 읽히지 않을 때 - 동료 작가와의 책 품앗이 - 직업을 어찌하나 - 작가를 보는 주변의 시선 - 글을 쓰는 사람은 인기가 없다 4장. 작가의 단소리 - 책을 이해하기 - 에세이를 쓸까 소설을 쓸까 - 나라면 하지 않을 것들 - 그럼에도 내가 믿는 소소한 팁들 - 작가가 되면 좋은 점 - 함께 하면 좋은 책들 나오는 글 |
이경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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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에 잘하는 비법 따윈 없는 것. 누구라도 동일한 조건으로 할 수 있는 것.
--- p.24 글을 쓰는 시간은 짧아도 좋습니다. 하지만 글을 쓰기 위해 이런저런 고민을 하는 시간은 충분히 길어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글을 잘 쓰고 싶은데. 책을 하나 내고 싶은데. 내가 쓰려는 글과 가장 어울리는 글투는 무엇인가. 내가 자주 쓰는 단어의 뜻을 나는 알고 있는가. 필사와 합평이 나에게 도움이 될 것인가. 뭐 이런 것들 말입니다. --- p.53 글쓰기는 각자의 역량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합니다. 누군가는 마감이 글을 쓰게 한다고 믿겠지만, 저처럼 마감 자체가 싫어서 미리미리 써버리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아, 그러니까 다시 말하지만 저는 마감 요정인 것입니다. 그러니 마감으로 괴로워하는 출판사 편집자님들은 저를 주목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 p.72 이 책이 출간 경험이 있으신 분들에겐, 다음 책을 쓸 수 있는 용기를 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출간 경험이 없는 분들에게는 첫 출간의 감동을 안겨 줄 수 있는 책이면 좋겠고요. 이번 멘트 좀 멋있었나요? --- p.193 글쓰기 강사들이 말하듯, 분명 책을 내실 수 있을 겁니다, 일이 잘 풀릴 겁니다, 하는 개똥망 같은 긍정의 얘기는 할 수 없습니다. 책을 낼 수 없을 확률이 훨씬 큽니다. 일이 잘 풀리지 않을 확률이 훨씬 큽니다. 작가가 아닌 평생을 작가 지망생으로 살아갈 확률이 훨씬 큽니다. 자신감이 하락하여 어쩌면 삶 자체가 앞으로 나아갈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잠시 멈추어 설 때는, 다시 이 책의 첫 장에 실린 글쓰기의 1원칙을 떠올려보시길 바랍니다. 그러면 다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 p.209 글쓰기가 어려운 이유는 작법의 무지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용기의 부족에서 오는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아무것도 쓰이지 않은 백지에, 까만색 커서만 깜빡이고 있으면, 참 두렵고도 외롭죠. (중략) 그럴 때, 조용히 자신의 내면에서 들려오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시길 바랍니다. 내 안에 살아 숨 쉬는 ‘작가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 때, 우리는 용기를 얻고서, 자음과 모음을 결합하고, 주어와 서술어를 조합하고, 문장과 문단을 이루어, 하나의 글을 완성할 수 있게 될지도 모릅니다. 이 책이 그 용기를 심어주는 데에 아주 조그마한 도움이 되어준다면 더할 나위가 없겠습니다. --- 「나오는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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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초고를 읽고 난 직후, 작가란 답장이 없는 편지를 수백 페이지씩 쓰는 사람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답장이 없을 것을 알면서도 백지에 글자를 꾹꾹 눌러 담아 자신을 적어 내려가는 그들은 어떤 마음으로 글을 쓰는 것일까도 헤아려 봤다.
어떤 때는 분노에 차있고, 어떤 때는 희망을 부르짖고, 때로는 실없는 농담을 뱉었다가 금세 삐딱하게 현실을 비웃으며, 어느 순간에는 뜨거운 사랑을 외치는 ‘글’을 쓰는 작가들의 생각과 마음을 우리는 어디까지 이해할 수 있을까. 세상이 어떤 반응을 보여도 작가는 자신만의 방식과 자신만의 단어들로 독자들을 향해 수백 장의 편지를 써서 책으로 엮는다. 그리고 작가가 책으로 엮어 보내는 편지를 독자들에게 배달하는 이가 바로 우리다. 출판사. 이번에 이 책의 작가는 그 배달부로 우리를 선택했다. 그 편지를 가장 먼저 읽어본 우리로서는 되도록 많은 독자들에게 이 편지를 전달해야 할 막중한 책임이 생겼다. 아니, 반드시 이 책을 많은 독자들에게 배달해야만 하는 욕심이 생겼다. 이 책에는 그동안 작가가 ‘글쟁이’로서 보낸 시간과 세 권의 책을 낸 ‘출간 경험이 있는 작가’로서 겪은 현실이 드러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글을 쓰고자 하는 이들과 책을 내고자 하는 이들에게 건네는 냉철하지만 따뜻하고 진지하지만 위트 넘치는 ‘목소리’가 담겨 있다. 이 책은 ‘글을 쓰는 사람들’을 위한 안내서와 같은 책이다. 하지만 또 엄밀히 말하면 반드시 그들만을 위한 책은 아니다. 이 책의 ‘작가의 목소리’는 누구에게든 가 닿을 수 있다. 글을 쓰지 않아도 글을 읽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 그저 작가란 어떤 사람들인가 궁금해 하는 사람들. 아니면 그저 이 책 자체가 궁금한 사람들. 그 누구라도 이 책을 읽어봐도 좋을 것이다. 작가의 목소리가 빼곡하게 담긴 이번 편지에 답장이 얼마나 도착할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작가의 편지를 받은 첫 번째 독자로서 이 지면을 빌려 첫 번째 답장을 해보려 한다. “당신의 목소리는 언제나 멋집니다. 오래오래 그 목소리를 듣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제 당신 차례다. 이『작가의 목소리』를 읽고 그 답장을 준비해 보는 건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