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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김수언 마리모 이야기
02 김태연 꼬마탐정 다람이 2 털실 실종 사건 03 심연우 스파이 오레오의 수색 작전 04 이아윤 판다, 인간을 만나다 05 이윤슬 핼러원 파티가 좋아! 06 이하겸 물컹이와 쏙쏙이의 모험 07 정연우 까돌이의 활기찬 이야기 2 시끌벅적 태풍 대소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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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창작 활동 프로그램인 레몽 스케치북 1기가 멋진 열매를 맺었어요. 이후 2기가 시작됐죠. 저는 같은 다짐을 했어요. 이번에도 아이들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들어야 한다고. 어찌 보면 당연한 다짐이에요. 저는 아이들이 쓰는 글에 주체가 될 수 없고 되어서도 안 되니까요. 글의 주인은 제가 아니에요. 제 역할은 듣고, 또 듣는 데 있어요. 그리고 그 과정에서 아이가 무한히 상상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하죠.
아이들은 각자 개성에 맞게 근사한 글을 썼어요. 정말 훌륭해요. 생각지도 못한 소재로 기발한 이야기를 만들 뿐 아니라 독특한 전개 속에 웃음과 감동이 있고 또 이야기가 끝날 때쯤엔 주제에 다다라있죠. 아이들과 함께 한 시간은 좋았고, 재미있었습니다. 반면 헤어짐이 가까워질수록 아쉬운 감정이 피어오르는 건 어쩌지 못했죠. 쾌활하게 이야기를 들려주던 아이들과 이별해야 했고, 또 그 아이가 써낸 이야기 속 주인공들과도 이별해야 했으니까요. 하지만 괜찮아요. 수많은 사람이 공존하는 이 세상 속에서 잠시나마 아이와 제가 어떤 한 이야기를 공유했다는 사실이 너무나 값지게 느껴지니까요. 아마 아이들도 그러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여전히 제 마음속엔 마리모와 도영이가 있고, 분홍색 다람쥐 다람이가 있어요. 또 스파이 오레오가 있고 판다 얼룩이가 있지요. 그리고 핼러윈을 지키려 하는 검은 고양이 옹이가 있고, 물방울 친구 물컹이와 쏙쏙이가 있어요. 게다가 지능 높은 까돌이와 순수한 백석이까지 모두 소중히 자리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주인공들을 만들어낸 김수언 작가님과 김태연, 심연우, 이아윤, 이윤슬, 이하겸, 정연우 작가가 있습니다. 그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인사를 전하고 싶어요. “멋진 상상을 공유해 주어 고마워! 쉽게 잊지 못할 기쁨을 누렸어. 내가 느낀 마음의 울림보다 더 큰 울림이 네 주변에 오래 맴돌길 바라. 작가가 된 걸 축하해!” 끝으로 아이들을 믿고 응원해 준 부모님과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준 레몽 스케치북에 감사합니다. 2022. 1 작가 이설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