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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접시―닭고기달걀덮밥
헤어진 남자 친구와의 추억을 찾아드립니다 특별하진 않아도 소중한 나만의 행복, 닭고기달걀덮밥 두 번째 접시―사오마이 세상을 떠난 아들의 사랑을 찾아드립니다 만날 수 없는 아들을 향한 사랑과 후회, 사오마이 세 번째 접시―유부우동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힘을 찾아드립니다 잊고 있던 가족과의 행복했던 순간, 유부우동 네 번째 접시―오뎅 끝나버린 결혼 생활의 진실을 찾아드립니다 어긋난 마음의 단추, 오뎅 다섯 번째 접시―토란전골 조난된 산에서 만났던 구원의 손길을 찾아드립니다 과학으로는 전부 설명할 수 없는 사람의 마음, 토란전골 여섯 번째 접시―하이라이스 관광지에서 피어난 고즈넉한 로맨스를 찾아드립니다 시간이 완성해 준 마지막 사랑의 맛, 하이라이스 옮긴이의 말 |
Hisashi Kashiwai,かしわい ひさし,柏井 壽,가시와기 게이이치로(柏木圭一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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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음식이라는 건 행복과 닮았다고 봅니다. 굳이 특별한 걸 찾아다니는 게 아니라 우연히 만나는 거죠. 다른 사람이 봐주지 않더라도 자신에게 있어 행복한 것이라면 그걸 소중히 하는 게 중요합니다. 자기만의 맛집이 제일 소중한 법이죠.”
--- 「첫 번째 접시 닭고기달걀덮밥」 중에서 “도시모리가 세상을 뜬 이후로 계속 후회만 했네. 교토대 따위에 보내지 말걸, 오토바이를 타지 못하게 할걸. 아니, 그보다 아예 대학을 안 보내는 게 나았어. 그냥 운전면허나 따게 할걸 그랬어. 차라리…… 도시모리를 낳지 말았어야 했는데. 그러면 이렇게 괴롭지 않았을 테니까. 이 후회는 어떻게 해도 다 씻어낼 수가 없어.” --- 「두 번째 접시 사오마이」 중에서 “맛있는 음식에는 위아래도 없고, 무엇이 더 비싸고 무엇이 더 싸구려 맛이라는 것도 없습니다. 설령 어려운 생활을 했다고 하더라도 가족 모두가 힘을 합쳐 살면서 먹은 거라 면 어떤 음식이라도 최고의 맛이 되죠. 이렇게 잘난 척하며 말했지만, 저도 기쿠코를 잃고 나서야 그 사실을 깨닫게 됐습니다.” 나가레가 절절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 「세 번째 접시 유부우동」 중에서 “누구의 잘못인지를 따지자는 게 아닙니다. 사람의 마음이라는 건 잘 전해질 때가 있는가 하면 아예 전해지지 않을 때도 있죠. 사람의 마음은 아주 복잡한 겁니다. 바로 오해가 풀리면 좋겠지만 서로의 마음이 엇나간 채로 오랜 시간이 흘러가 버리는 경우도 있고요. 나중에 돌이켜보면 억울해서 견딜 수가 없을 때도 있지만, 그런 점이 바로 사람이라는 겁니다.” --- 「네 번째 접시 오뎅」 중에서 “음식값도 그렇지만, 생명의 은인인 할머니를 다시 만나고 싶어서 이듬해 눈이 녹을 때를 기다렸다가 게이스케와 둘이서 갓산에 다시 갔습니다. 그런데 그 부근에는 식당은커녕 집 한 채도 보이지 않았어요.” --- 「다섯 번째 접시 토란전골」 중에서 “그러더니 ‘설에 또 오세요. 그리고 ‘윈드 트레이’의 하이라이스를 완성하는 걸 도와주세요. 99% 정도는 다 된 상태예요. 하지만 마지막 1%는 함께 마무리를 짓고 싶어요. 그리고 괜찮다면 제 가게의 안주인이 되어주시겠습니까?’라고 말하지 뭐예요!” --- 「여섯 번째 접시 하이라이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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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찾으면 당시의 감정과 추억을 함께 드립니다
가모가와 식당이 특별한 이유는 다시 맛보고 싶지만 맛볼 수 없어 가슴속에만 묻어둔 음식을 찾아내 재현하기 때문이다. 손님들이 찾는 음식은 유부우동, 오뎅, 하이라이스 등 거창하거나 비싸지 않다. 그러나 이 음식에 그들의 사연이 첨가되면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음식이 된다. 가모가와 식당이 음식 값을 정해두지 않고 손님에게 맡기는 이유가 추억을 돈으로 환산할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아들을 향한 사랑과 후회, 다시는 만날 수 없는 가족과의 행복한 순간, 끝나버린 결혼 생활의 진실…… 손님들은 다양한 사연, 다양한 결심을 가지고 음식을 찾는다. 음식을 의뢰하고 약속된 2주를 기다려 다시 식당을 방문한 손님들의 발걸음엔 기대와 후회, 설렘, 때론 초조함이 가득하다. 나가레는 손님들이 찾는 음식을 완벽하게 재현한 것은 물론 당시 사용했던 식기마저 공수하며 정성스럽게 음식을 준비한다. 그 덕에 음식을 한 입 먹는 순간 그때의 감정과 추억이 함께 휘몰아친다. 그릇을 비운 손님들의 반응은 동일하다. 마음을 짓누르고 있던 오해와 압박감이 사라지는 것을 느낀다. 추억의 음식으로 과거와 조우하고 앞으로 한 발짝 더 나아가게 된다. 불편한 마음으로 들어와 가벼운 기분으로 새로운 시작을 다짐하게 되는 식당. 그것이 가모가와 식당의 매력이다. 일본의 그 어느 곳을 가도 교토만큼 오래되지 않았고 교토만큼 새롭지 않다 가모가와 식당이 위치한 곳은 교토다. 1,100년 간 수도 역할을 했던 오랜 역사를 증명하듯 수많은 유적들을 품고 있는 교토는 도시 전체가 문화유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거리마다 크고 작은 사찰과 신사가 즐비하여 봄철 벚꽃과 가을철 단풍으로 물들 때면 문화유산과 자연의 조화가 아름답다. 저자 가시와이 히사시는 일본에서 여행가, 수필가, 소설가, 특히 최고의 ‘교토 안내인’으로 유명하다. 교토 안내인이 소개하는 음식과 도자기로 교토 여행의 기분을 만끽해 보자. 침샘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디테일한 음식 묘사와 가지각색 도자기의 색과 모양이 읽는 즐거움을 더해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