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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바들바들 덜덜덜 떨린다
장롱 괴물아 돌아와 줘 나한테 안 물어봤잖아 나이만 채우면 어른이지 책임지는 거 대신해 주세요 꿈만 꾸던 시절 아이스크림 때문에 울었다 내가 정말 사랑할 수 있을까 미래가 오는 게 두렵다 인생 기회비용 계산하기 웃기기만 한 내 일기장 2장 뭐야 인생 생각보다 기네 원래 울퉁불퉁한 거 몰랐어? 길어서 다행이야 희망을 보기로 했다 아보카도 씨 키우기 입 안에 구멍이 뻐엉 내 영혼의 나이는 매일같이 전화해 준 친구 앞니 하나 빼꼼 나오기까지 모범생이 학교를 빠지는 날 갑자기 부자가 된 것 같다 내 인생 첫 중고거래 싫은데 좋은 거 3장 두 발 딱 붙이고 검을 뽑아보자 아보카도에 싹이 났다 눈이 작은 게 어때서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적 공허한 마음 같이 채우자 난 나한테 위로받았다 감독님이 말해준 비법 레스토랑에서 번쩍 일어난 친구 심장에 힘을 콱 준다 꽃은 꺾여도 사랑은 남아서 울지 말라고 하지 마 세상에 슬픔이 사라진다면 트리플 A 사이즈 브라 공평하지 않은 세상 4장 푸하하가 모여서 행복이 되는구나 아보카도 싹이 사라졌다 거의 금요일의 의미 한겨울에 하는 봄 생일 파티 슬리퍼의 뒤는 어디게? 나 핑크 싫어한다니까 아래쪽에 달아달라고 했잖아 극한 직업 내 동생 절대음감이 재능이 아닌 세상 쪼꼬릿은 가끔 자주 먹고 싶다 먹을수록 몸에 좋은 과자 된장국을 보고 운 건 내가 아니었다 5장 가장 행복하 순간은 아직 안 왔다 버티고 또 버텨야 하는 이유 할머니가 꿈인데요 특이한 게 아니야 특별한 거지 홀로 끌고 가던 캐리어 단것만 먹으니 질린다 이제는 발걸음을 크게 기억할 만한 인생이었다 치실 끝까지 내려가 봤어? 언니 오빠 호칭 사라져라 보름달 아래 있는 나는 작지만 컸다 이 터널을 걷다 보면 가장 소중한 건 사랑이었다 내가 같이 뛰어내려 줄게 |
Cece 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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겪어보지 않고는 진짜 모습을 모르는 건 당연한 건데, 그걸 모르기 때문에 마음을 열지 못한다. 잘못 사랑하고 믿었다가 남겨질 상처를 감당할 깡다구가 없기 때문이다. 그 사람의 진짜 모습도 모르는데 나를 다 바쳐 사랑할 수는 없다며 매번 마음 보안만 더 철저히 한다. 이런 내가 죽기 전에 정말 누군가를 마음 다해 사랑해 볼 수 있을까. 그래서 사랑은 용기가 필요하다고 하는 걸까?
--- p.40 「내가 정말 사랑할 수 있을까」 중에서 오로지 꽃길만 있는 평평한 인생이란 애초에 이 세상 어디에도 그 누구에게도 존재하지 않았다. 아무리 돈 많은 재벌이더라도, 싱글벙글 너무 행복해 보이는 가족이더라도,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톱 배우이더라도, 모두가 오르막도 있고 내리막도 있는 삶을 산다. 그 내용은 각자 다르더라도 삶이란 것 자체가 원래 좋은 일도 있고 나쁜 일도 같이 있는 것이었다. 억울해할 필요 없이 우리는 한 명도 예외 없이 모두 울퉁불퉁한 길을 걷고 있었다. --- p.61 「원래 울퉁불퉁한 거 몰랐어?」 중에서 더 이상 방치하지 않고 내가 나를 다독이며 위로하기 시작했다. 나와의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 내 안에 두 사람이 있는 것처럼 울고 있는 나와 그걸 바라보는 내가 대화를 나누는 느낌이랄까. 바라보는 나는 힘든 나를 다 그치지 않으면서 조심스럽게 이해해 주고, 할 수 없다고 자신감 없어 하는 걸 할 수 있다고 따뜻하게 설득도 해주고 믿어준다. 그러고 나면 남이 나를 이해해 주고 공감해 줄 때보다 더 깊은 마음의 위안을 받았다. 위로만 받는 게 아니라 용기도 같이 생긴다. --- p.136 「난 나한테 위로받았다」 중에서 나이가 들어 거울을 보았을 때, 시간이 많이 흘러 얼굴만으로도 걸어온 인생 발자국이 보일 때, 작은 것에도 자주 웃고 누구에게나 아낌없이 따뜻하게 미소 지어준 삶이 담겨 있는 그런 의미 있는 주름들로 가득 찬 아름다운 얼굴이 비치면 좋겠다. 그래서 청춘의 나이에 벌써 생겨버린 이 팔자주름을 더 이상 싫어하지 않기로 했다. --- p.238 「할머니가 꿈인데요」 중에서 만약 내 삶이 끝도 없이 굴러갔다면 평생 나 자신을 지키느라 더 딱딱하게 웅크리고 살았을 텐데 어쩌면 죽음은 삶에 있어서 축복이다. 끝도 없는 달리기라면 숨차지 않게 애초에 뛰지도 않았을 테지만 끝이 있는 달리기니까 한번 숨차게 달려보고 싶다. 그렇게 살아서 인생이 끝나는 그날에, 지난 내 삶을 되돌아보는 그 순간에, ‘기억할 만한 인생이었다’라고 말하고 떠날 수 있게. --- p.260 「기억할 만한 인생이었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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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만 구독자,
콘텐츠 누적 조회 5억 뷰! 작가 씨씨코의 힐링 에세이. ‘너의 웃음을 위해 날 바친다’라는 철학으로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씨씨코는, 그 사랑에 보답하고자 인스타그램에 손수 그린 그림과 함께 일상 일기를 연재했다. 그중 독자들의 삶에 묵직하게 다가갔던 이야기들을 모아 책으로 엮었다. “그 공허한 마음, 같이 채웁시다.”라며 오늘을 살아내는 많은 사람을 위로하겠다는 그의 진심이 통한 결과였다. 행복하기 위해 자신에게 주어진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걸 넘어 아예 내달리는 시대. 이런 상황 속에서 씨씨코는 일상담을 풀어놓으며, 나답게 살아야 할 이유를 독자들에게 공유한다. “더 이상 방치하지 않고 내가 나를 다독이며 위로하기 시작했다. 나와의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136쪽)라고 고백하며, 울고 있는 당신에게 ‘울지 마’라는 말 대신 ‘다 울고 일어날 때까지 함께할게’라며 따뜻한 손을 건넨다. 『내가 같이 뛰어내려 줄게』는 삶에서 마주하는 갖가지 슬픔과 꿈을 향한 노력, 그리고 관계에서 겪는 희로애락을 씨씨코의 위트 있는 문장으로 표현했다. 그리고 그 문장을 찬찬히 따라가다 보면 한 가지 깨달음에 도달한다. 바로 ‘행복한 순간은 아직 안 왔다’라는 것. 세상은 딱딱한 룰을 강요하지만, 말랑말랑하게 사는 것 또한 삶의 원동력이 된다는 것. 직접 그린 그림과 묵직한 그의 메시지에 오감을 집중하면 어느새 나답게 살고 싶은 마음이 커진다. 살맛을 얻게 되는 건 덤이다. 작가의 진심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진실한 마음을 담으면 전해진다고 믿으며 독자의 옆에서 친구가 되어주는 작가가 되고 싶다.”라는 그의 따뜻한 마음이 독자들께 온전히 닿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