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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곽금주 교수가 오랜만에 펴낸 신간. 지금 청년 세대에 만연한 우울과 불안, 분노의 양상과 원인을 분석했다. 20대 대표적인 고민인 진로 선택, 연애와 결혼으로부터 사회 전반적인 불평등, 세대 갈등까지 심리학자의 시선으로 읽어내고 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넨다. - 손민규 인문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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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장 마음의 우물 들여다보기 ─ 출발선을 떠나기 두려울 때 ─ 다 컸어도 진로 고민 ─ 혼자여도 괜찮아 ─ 나 자신을 가두는 트롤 콤플렉스 ─ 지나친 자의식도 문제, 나르시시즘 ─ 분노는 나의 힘 ─ 나를 지키는 가장 큰 힘, 일상 ─ 인간의 칠흑같은 어둠에 대하여 ─ 우리를 혼란스럽게 하는 것들, 거짓말 심리 ─ 우리는 누구나 자신에게 가장 너그럽다 2장 상처도 받고 위로도 받는, 관계 ─ 가족이지만, 조금은 떨어져 주세요 ─ 맏이의 기쁨과 슬픔 ─ 어느 날, 부모님이 이상해졌다 ─ 편을 가르기 때문에 인간이다 ─ 사랑보다 먼, 우정보다는 가까운? ─ 그래도 하세요, 사랑 ─ 사랑한다면 오직 직진뿐? ─ 이별도, 기다림도 모두 사랑의 일부 ─ 결혼, 하고 싶은데 안 하고 싶어! ─ 어떻게 너를 잊을 수 있을까: 펫로스에 대하여 3장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는 길을 잃고 헤매는 이가 있다 ─ 실패보다 값진 시도 ─ 행운과 노력 사이 ─ 폭력이 우리에게 남기는 것들 ─ 달콤한 선악과, 음모론 ─ 우리의 출발선은 정말 같을까 ─ 우리가 올인하는 이유 ─ 벼락거지가 되지 않기 위한 그들의 발버둥 4장 갈등은 어디에나 있다 ─ 2030 vs. 586: 우리는 왜 대립하는가 ─ 다른 세대와 살아가기 ─ “오늘부터 제 꿈은 퇴사입니다.” ─ 함께 산다는 일의 어려움 ─ 연인이라는 가면 속: 데이트폭력 ─ 전혀 재미 없는 그들의 농담 ─ 미소지니와 미샌드리: 혐오라는 전쟁 ─ 조금도 참지 못하는 사회 ─ 갑질 도미노 ─ 벌떼 심리와 집단지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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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청년기는 갈등과 방황이 지속되고, 그렇기 때문에 인정보다는 불안이 더 자연스러운 시기이다. 인간의 뇌는 청년기에도 여러 변화와 발달의 단계를 거치는 탓에 우리가 느끼는 번민도 깊다. 뇌는 20대를 넘어서도 여전히 가지치기를 하면서 성숙한다. 이런 변화가 점차 잦아드는 중년 그리고 노년에 접어들면서 고민과 갈등도 사그라드는 것이다. 어쩌면 주어진 선택의 여지가 점차 줄어든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청년이 가진 불안함은 결국 자신의 앞에 많은 시간과 선택지가 주어진 까닭이다. 물론 본인에겐 그것들 자체가 부담이고, 어쩌면 자각하기도 어려운 처지일 수도 있겠지만.
--- 「프롤로그」중에서 특히나 자기애성 특성은 카리스마를 지닌 권력자에게서 두드러진다. 멋진 지도자의 모습과 연결되는 면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정상적으로 작용할 때에 한해서다. 적응형 나르시시즘은 자신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자기 확신이 강하고 자신감이 넘치며, 대중을 끄는 매력이 있다. 반대로 낮은 자존감에서 비롯되는 부적응형 나르시시즘은 자신이 다른 사람들보다 우위에 있다는 인식이 강하고 자기 앞에서는 모두가 굽혀야 한다는 생각으로 공격 행동도 서슴지 않는다. 적응형 나르시시즘이 지도력을 효과적으로 발휘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 「1장 마음의 우물 들여다보기 - 지나친 자의식도 문제, 나르시시즘」중에서 하지만 분노가 실제로 공격적이고 파괴적인 행동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10% 정도에 불과하다. 무엇보다 분노는 오히려 인간의 삶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효과적 감정이다. 현재 상황이 뭔가 잘못됐다는 사실을 알려주기도 한다. 내·외적 요구와 위험 등을 경고해주는 동시에 문제를 직시하게 해주는 감정인 것이다. 어찌 보면 분노는 현재 직면했거나 향후 닥칠 문제의 위협을 극복하고 구체적인 목표를 추구하도록 돕는 일종의 ‘생존 메커니즘’이다. --- 「1장 마음의 우물 들여다보기 - 분노는 나의 힘」중에서 맏이들이 생물학적으로 더 뛰어나서 그랬던 것일까? 그러나 원인은 가정에서 경험하는 독특한 지적 분위기에서 찾을 수 있었다. 출생 이후부터 맏이가 주로 접하는 주변 사람들은 부모나 조부모와 같은 성인이다. 자신보다 지적 수준이 더 높은 성인들과 상호작용해야 하므로 지적인 자극도 풍부하고 언어능력 역시 빨리 발달하게 되는 것이다. --- 「2장 상처도 받고 위로도 받는, 관계 - 맏이의 기쁨과 슬픔」중에서 우리가 살면서 겪게 되는 비교적 사소한 우울감이나 스트레스는 나쁜 일이 있을 때만 느끼는 감정은 아니다. 무조건 좋기만 할 것 같지만 갑작스러운 횡재를 했을 때 발생하는 스트레스 지수도 사실 엄청나다. 이 공돈을 어디에 어떻게 써야 좋을지, 가까운 사람들에게 어떻게 알리고 나눠줄 것인지, 혹시 돈 때문에 의가 상하는 일이 생기는 건 아닐지 머리가 복잡해진다. --- 「2장 상처도 받고 위로도 받는, 관계 - 결혼, 하고 싶은데 안 하고 싶어!」중에서 그러나 이렇게 정서적으로 가까운 반려동물은 대부분 우리보다 먼저 세상을 떠난다. 키우던 동물을 떠나보내는 일은 우리에게 인간인 가족의 죽음과 비슷한 정도의 고통을 준다. 대체로 반려동물의 죽음을 애도하는 기간은 6개월에서 1년까지 지속될 수 있으며, 어떤 경우에는 남은 삶 내내 이어질 수도 있을 만큼 깊은 상처로 남기도 한다. --- 「2장 상처도 받고 위로도 받는, 관계 - 어떻게 너를 잊을 수 있을까: 펫로스에 대하여」중에서 새로운 시도를 앞뒀을 때, 우리는 ‘한번 해볼까’ 아니면 ‘그냥 하지 말까’ 사이에서 늘 고민한다. 그리고는 후회를 한다. 하지 말걸 하는 후회도, 했어야 했는데 하는 아쉬움도 있다. 둘 다 후회스럽긴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인간은 하지 못한 일은 장기적으로, 저지른 일은 단기적으로 후회하는 성향이 있다. --- 「3장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는 길을 잃고 헤매는 이가 있다 - 실패보다 값진 시도」중에서 학교폭력 피해자는 일반적인 학생에 비해 코르티솔이 적게 분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학교폭력 피해자들은 사회적 스트레스 상황에 상대적으로 더 예민하게 반응한다. 이는 일상생활의 코르티솔 분비량에도 악영향을 주는데, 생활하면서 조종 맞닥뜨리게 되는 스트레스 상황에서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게 만든다. 결국 어린 시절의 폭력 피해 경험이 오랜 시간에 걸쳐 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 「3장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는 길을 잃고 헤매는 이가 있다 - 폭력이 우리에게 남기는 것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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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겪는 심리적 문제와 그 원인
가장 신뢰 받는 심리학자의 시각을 보다 미국의 유명 신경과학자 조지프 르두(Joseph E. LeDoux)는 EBS의 강연 시리즈 위대한 수업 GREAT MINDS 에서 이렇게 이야기했다. “1949년 이후 모든 세대가 자신들이 가장 불안하다고 여겨왔다.” 공포의 뇌과학으로 유명한 그는 인간이 느끼는 불안이 사실은 매우 당연한 현상이라고 말한 것이다. 세계적인 학자의 주장에 따르자면 한국인들, 특히 청년세대가 겪고 있는 심리적 어려움도 전혀 특별한 것이 아니게 된다. 이전의 청년들도 마찬가지로 거쳤던 일들이기 때문이다. 그의 말에 어느정도 동의하면서도 여전히 마음이 안정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우리, 한국의 젊은이들이 처한 현실이 언급되지 않았기 때문 아닐까? 르두와 결국 같은 이야기를 하지만 저자 곽금주 교수의 말이 우리에게 더욱 와닿는 이유는 그래서다. 우리가 처한 상황과 함께 설명하고 있는 까닭이다. 곽금주 교수는 미디어에서 자주 언급되는 심리학자 중 한 사람이다. 여러 가지 중요한 이슈가 떠오를 때마다 그것의 심리적인 원인을 언급하고 싶은 기자들은 가장 먼저 곽금주 교수를 찾는다. 길지 않은, 한두 줄의 코멘트라 하더라도 그만큼 그들의 기사에 신뢰감을 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오랜 기간 동안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쳐 온 저자는 청년세대의 머리와 마음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있을 뿐 아니라, 그 역시 한국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지금 우리에게 가장 문제가 되는 지점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있다. 곽금주 교수는 심리학자로서 인간이 본래 가질 수밖에 없는 내면의 갈등과 관계에서 비롯되는 권태와 피곤함, 그리고 현재 사회적인 문제가 어떻게 우리의 마음에 끼치는 영향까지 자신만의 해석과 심리학적 분석을 적절히 곁들여 함께 설명하고 있다. 개인, 관계 그리고 공동체까지 점점 넓어지는 시각의 책 이 책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는 길을 잃고 헤매는 이가 있다』는 총 네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개인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이야기하는 ‘1장 마음의 우물 들여다보기’로 시작해 가족이나 친구, 연인이나 동료 그리고 반려동물까지 관계에서 빚어지는 문제를 다룬 ‘2장 상처도 받고 위로도 받는, 관계’로 이어진다. 책의 제목과 똑같은 ‘3장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는 길을 잃고 헤매는 이가 있다’는 외부의 요소가 우리의 심리에 영향을 주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마지막 ‘4장 갈등은 어디에나 있다’에서는 보다 더 사회적인 주제에 대해 논한다. 저자가 그동안 매체에 기고했던 칼럼과 응했던 인터뷰, 그리고 서울대학교에서 10여 년 동안 인기 교양 강의로 유명했던 흔들리는 20대 의 강의 내용을 중심으로 구성된 이 책은 2030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현재 한국 사회에서 살아가는 남녀노소 모두가 겪었거나 겪고 있을 만한 고민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