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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에 묻어 두었던 마음 한 자락이,
시니어 세대의 따뜻한 이야기와 만나다 “엄마가 가진 건 죄다 10년도 더 됐잖아요. 촌스럽다고요.” “난 오래된 것들이 좋아. 정이 들었잖아.” 딸은 가족들을 돌보는 데 자신의 청춘을 다 바친 엄마가 안쓰럽습니다. 자식들이 이제 품에서 벗어났으니,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지내도 좋으련만, 엄마는 갖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것도 없다고 합니다. 그런 엄마에게도 좋아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도자기를 모으고, 그것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 도자기와 함께 있는 엄마는 세상 누구보다 행복해 보입니다. 손재주가 좋으니 직접 도자기를 빚거나, 도자기와 나누는 이야기를 글로 써도 좋을 텐데, 엄마는 귀찮은지 아무것도 하지 않습니다. “모든 도자기가 그런 건 아니야. 그런데 어떤 애들은 내 마음을 강하게 끌어당기곤 한단다. 내게 말을 걸어와.” 엄마가 도자기와 나누는 이야기가 너무나 궁금한 딸은 엄마를 재촉하죠. 자기에게만 살짝 말해달라고. 알고 보니 엄마는 유독 자신의 눈에 들어오는 도자기에 애정을 주고 있었습니다. 어릴 적 자신이 살던 시골 동네를 떠올리게 하는 코스모스 찻잔,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아들이 보고 싶을 때 들여다보는 벚꽃 찻잔, 말이 없고 묵직한 아빠를 닮은 차호, 단아하면서 다부지고, 감성적이면서 이지적인 딸과 꼭 닮은 헤렌드 아포니. 25년 동안 하나하나 정성껏 모아온 도자기 자체가 엄마의 인생이자 추억이자 사랑이었던 셈이죠. 엄마에게 도자기에 담긴 이야기를 듣던 딸도 어느새 엄마의 이야기에 동화됩니다. 엄마의 인생이자 추억이자 사랑에 딸도 공감하게 된 것이죠. “엄마, 지금부터라도 엄마가 하고 싶은 걸 찾아서 해 보면 어때요?” “왜… 주부는 안 좋은 거니?” 그런데 엄마는 그렇게도 좋아하는 도자기를 왜 보기만 하는 걸까요? 엄마가 지금이라도 공부를 시작한다면, 자신이 하고 싶었던 것을 다시 시작한다면, 본인의 삶이 더욱 풍족해질 텐데요. 모든 걸 양보하고 희생한 엄마의 삶이 안타까워 딸은 엄마에게 하고 싶은 걸 찾아서 해 보라고 권합니다. 그런 딸에게 엄마는 말합니다. 니가 그럴 때마다 주부로서 산 자신의 삶이 보잘것없는 것이었나 싶어 속상하다고, 주부가 안 좋은 거냐고…. 경제활동을 해서 돈을 벌어야만, 어떤 일에 대한 결과물이 있어야만 의미 있는 삶일까요? 세상 모든 주부들의 삶이 다른 사람의 삶보다 못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엄마와 도자기』 속 모녀의 대화와 그림이 누군가에게는 응원가가 되어줄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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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세대는 아름다움 자체에만 순수하게 도취할 수 있습니다. 쓸모없어 보여도 아름답기 그지없는 도자기에 애정을 쏟고 의미를 부여하는 주인공이 무척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 이경근 (책읽는사회문화재단 북스타트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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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곁에 두고 아끼며 위로가 되는 애장품이 있지요. “난 오래된 것들이 좋아. 정이 들었잖아”라고 말하는 엄마는 도자기를 통해 무언가를 그리워합니다. 그 그리움이 느껴져 우리 주변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 김경숙 (학교도서관문화운동네트워크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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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 하나하나에 담긴 엄마의 사연은 삶의 모든 매듭을 잇고 푸는 고리입니다. 누구에게나 애틋한 게 있지요. 『엄마와 도자기』에는 사연과 깊은 마음이 담겼습니다. 엄마의 그릇들에는 웅숭깊은 삶이 그득합니다. - 김경집 (인문학자, 전 가톨릭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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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첫 월급을 타서 선물한 코스모스 찻잔과 대화하는 엄마를 보며, 우리 엄마의 이야기가 궁금해졌습니다. 엄마의 비밀은 무엇일까요? 엄마의 세계에는 내가 모르는 무엇이 있을까요? - 변춘희 (어린이책시민연대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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